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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의 계절

안녕, 우리의 계절

민미레터 글그림 | 김영사 | 2021년 05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2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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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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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416g | 153*200*15mm
ISBN13 9788934988779
ISBN10 8934988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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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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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쪼그리고 앉아 작은 풀꽃을 바라보는 것, 얼떨결에 실내로 날아 들어온 곤충을 살포시 종이에 올려 창밖으로 내보내 주는 것, 담장 아래 잠든 고양이가 깰까 살금살금 까치발을 들고 그 앞을 지나가는 것. 봄의 모든 움직임에는 작고 여린 것들을 애지중지하는 마음이 깃들어있다. 어쩌면 세상은 그런 마음의 힘으로 겨우 온기를 유지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 p.15, 「새싹을 바라보는 마음」 중에서

너는 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했지만 사실, 봄은 기다리고 있었어. 네 몫의 봄을 가지고 활짝 만개한 얼굴로 최선을 다해 손을 내밀고 있었단다. 그러니 고개를 들어 네 앞의 봄을 봐. 이렇게 다정한 얼굴로 인사해주고 있잖아.
--- p.35, 「네 몫의 봄」 중에서

풍경은 조화로움이다. 하나하나 뜯어 살펴보지 않아도 된다. 이미 풍경이 된 점은 홀로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부푼 빛깔만 남아있을 뿐. 밝았던 하루, 우울했던 하루, 알 수 없는 기분으로 얼룩졌던 하루. 그 모든 하루가 모여 내 삶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하루하루 연연하지 않고 그저 잘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 내가 생각했던 풍경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내 인생이 채워져 있을 것이다.
--- p.63, 「작은 점으로」 중에서

오후의 노란빛이 그때의 기억을 소환해낸 것을 보면 흘러간다는 것이 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지금 내 발을 어루만지며 빠져나가는 물살처럼 시간은 그렇게 나를 그 자리에 두고 저대로 흘러간다. 가볍고 흐릿한 것들은 데려가고 무거운 것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긴 채. 어쩌면 흐르는 시간에 두 발 담그고서 휩쓸려가는 것과 남은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는 게 우리의 삶인지도 모르겠다. 모든 게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거라고 내내 오해하면서.
--- p.71, 「흐름의 감각」 중에서

세 번의 여름을 마주했지만, 그때마다 처음 마주하는 풍경처럼 산은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산은 보는 이를 자연스레 끌어안아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아우라가 있다.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산을 같은 자리에서 오래 바라보다 보면 어렴풋이 이목구비와 표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게 볼을 비비고 어루만질 수 있는 얼굴이 된다. 언젠가 이곳을 떠나게 되어도 산이 보여주던 사계절 풍경이 선연하게 떠오를 것 같다. 꽤나 오랫동안.
--- p.99, 「풍경은 얼굴이 된다」 중에서

“저 단풍을 나무가 터뜨리는 폭죽이라고 생각해봐. 그동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서 뜨거운 볕도, 폭우도 견딘 나무들이 가을의 끝에서 축제를 벌이는 거야. ‘한 해 동안 모두 수고했어!’라고 축하하면서 말이지. 자신이 가진 가장 화려한 폭죽을 터뜨리면서, 온 풍경을 화려하게 비추잖아. 그들의 알록달록한 빛깔은 꼭 축제의 색과 같아.”
--- p.129, 「나무의 폭죽」 중에서

차분히 가라앉은 마음의 여백 위로 선명한 존재들이 떠오른다. 사시사철 항상 화려한 것들로 둘러싸여 있다면 지나간 것들, 내가 놓치며 살고 있는 것들에 대해 떠올릴 수 없었을 것이다. 미련 없이 비우고, 소중한 존재를 다시금 떠올리는 것. 빈 곳을 보며 한때 푸르렀던 나무와 들판을 채웠던 꽃을 떠올린다. 부재를 바라보며 깨닫는 존재의 소중함. 이 모든 것을 놀랍게도 모든 것을 소멸시키는 겨울이 일러주었다. ‘비움’의 속성으로 보여주는 겨울의 다정은 ‘여백’이다.
--- p.161, 「겨울의 다정」 중에서

겨울은 봄꿈을 꾼다. 모든 걸 멈춘 듯 황량하게 보이지만, 언 호수 아래에는 봄을 향한 물결이 아주 조금씩 일렁이고 있으며 마른 나뭇가지는 꽃눈을 밖으로 틔워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매섭고 혹독한 환경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저마다 작은 움직임으로 최선을 다해 제 할일을 한다. 그렇게 작은 노력이 모여 봄이라는 선물이 우리에게 온다. 희망을 갖고 묵묵히 기다리는 법을 겨울의 인내에서 배운다.
--- p.179, 「겨울이 꾸는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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