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

발견, 『한서』라는 역사책

: 사계의 변화로 읽는 한나라 이야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60
베스트
동양사/동양문화 top20 1주
정가
23,000
판매가
20,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602g | 145*210*24mm
ISBN13 9791190351881
ISBN10 11903518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나라 역사를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고조 유방에서 혜제·여태후·문제·경제 때까지의 한나라는 시작하고 살리는 봄의 시간을 보낸다. 무제 때의 한나라는 봄에 만들어 놓은, 안정된 기운을 열정적으로 발산하고 팽창시키면서 화려하게 성장하는 여름의 시간이다. 확대와 성장이 극에 달하다 보니, 무제 말년 동안은 부실해지고 더 이상의 성장은 불가능해진다. 이 뒤를 이은 소제와 선제 때의 한나라는 버릴 것은 버리고 내실을 다지는 가을의 시간을 겪는다. 기존의 성과를 정리하고 변화하려 애쓰던 시절이다. 한나라의 말년, 원제·성제·애제·평제 때는 『주역』 택풍대과(澤風大過)괘의 기둥이 흔들리듯 병이 깊게 들어 멸망하는 겨울의 시간에 해당한다.
---「프롤로그 『한서』가 들려주는 한나라의 사계」중에서

반고는 역사로써 우리 몸에 새긴다. 성장 뒤엔 반드시 쇠락이 있으며, 소멸 뒤에 반드시 새로운 탄생이 이어진다는 그 어김없는 사실을. 그러니 성장한다고 들뜰 것도 없고 쇠락한다고 온 세상이 무너지듯 절망할 것도 없다. 때에 맞게 처신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최선의 삶임을 반고는 이야기한다.
---「프롤로그 『한서』가 들려주는 한나라의 사계」중에서

혜제와 고후는 달랐다. 팔짱을 끼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백성에게 너그러울 수 있었다. 덕분에 백성은 휴식을 충분히 취할 수 있었다. 한나라의 봄은 오고 있었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잔인하게! 그리고 기다리고 구부리면서! 이렇게 온 초봄은 드디어 늦봄에게 그 바통을 넘겨주려고 한다. 태평성대로 이름난 ‘문경지치’(文景之治)라는 만춘은 그냥 온 게 아니다. 초봄의 꽃샘추위를 혹독하게 겪으면서 왔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1부 4장 한나라의 봄, 시련을 겪으며 온다」중에서

문제와 경제의 시대, 천하는 안락했고 풍요로웠다. 그러나 안락과 풍요 뒤에 늘 위태로움이 뒤따른다. 개인도 그렇지만 한 나라의 역사도 그런 것 같다. 아무 일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정말 어렵다. 모든 게 편안하면 몸이 근질거려 기꺼이 일을 만들고 위태로운 상태로 가려고 발버둥 치지 않는가?

한나라도 그랬다. 전쟁의 시기 항우라는 공동의 적을 합심해서 물리쳤으나 정작 통일이 되자 초나라의 회음후 한신韓信, 회남의 경포?布, 양의 팽월彭越, 한왕韓王 신信, 조나라의 장오張敖, 연나라의 노관盧?, 대나라의 진희陳稀가 반란을 일으켰다. 건국 후 10여 년에 반란이 9번이나 있었다. 그후 여씨를 물리치고 이성 제후들이 일으킬 분란의 씨앗이 완전히 제거되어 천하가 안정되자, 이제는 종실의 제후들이 들썩였다. 그래서 문제 때의 정치인이자 문사였던 가의賈誼는 한나라 초기의 역사에 의거하여 하나의 명제를 만들어 냈다. “이성 제후는 위험하고 동성 제후는 틀림없이 분란을 일으킨다.”
---「1부 6장 안정 속의 위기, 제후들을 다스려라― 경제 유계」중에서

무제는 죽기 2년 전이 되어서야 군사들의 죽음이 눈에 들어왔다. 수십만의 군사들이 죽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던 무제가 그제야 비로소 그들의 죽음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무제는 「윤대죄기조」를 통해 자신의 대외정벌이 실패했음을 천명한다. 그리고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남은 시간 동안 ‘백성을 휴식케 하며 백성을 부유하게 양생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백성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사방만리의 영토보다 전쟁 없는 하루가 백성에겐 더 절실했던 것이다.

반고는 사마천이 주목하지 않은 바로 이 부분에 주목했다. 황제의 자리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쉽지 않은 위치다. 게다가 나이 든 황제라면 더더욱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내 고집을 부려 백성들을 사지로 몰아넣어 망국으로 치달은 사례가 얼마나 많던가. 그러나 노년의 무제는 달랐다. 무제는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해 왔던 45년간의 정치행로를 바꾼 것이다. 무제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끝끝내 변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끝내 변할 수 있었기에 위대함으로 남은 것이다.
---「2부 2장 한무제, 흉노를 몰아내고 세계제국을 건설하다!」중에서

반고가 주목한 병길의 위대함,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생불념은’(一生不念恩)에 있었다. 우리는 흔히 조금의 선행도 미담으로 회자되길 원하고, 그것을 어떤 형태로든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병길은 큰 은혜를 베풀었으면서도 일생 동안 자신의 공적을 드러내지 않았다. 울고 있는 황증손을 보고 연민을 느껴 도와주었을 뿐, 처음부터 그 어떤 계산과 기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심 없는 용기와 생색 없는 마음. 병길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으면서까지 유병이를 살릴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마음에 있었다.
---「3부 5장 선제 유병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고 황제에 오르다」중에서

반고에게 글쓰기란 누군가의 인정을 얻기 위해 써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육가나 양웅처럼 글쓰기로 인정받아 명예를 누린 문사도 있었지만, 평생 글을 썼음에도 인정받지 못한 공자와 같은 이도 있었다. 해서, 칭찬에 기뻐할 것도, 비난에 뜻을 굽힐 필요도 없었다. 반고가 보기에 문사를 움직이는 것은 부·명예·칭찬이 아니라 성현의 뜻을 하늘과 땅에 가득 채우려는 마음에 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성인의 뜻을 전하는 일이자,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삶을 바꾸는 일 아닌가. 세상에서 유용하다고 칭송하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 기술과는 다른 차원의 세상의 빛이 되는 것! 반고에겐 그것이 글쓰기였고, 자신이 황제에게 올리는 문장 역시 그런 차원의 글쓰기였다. 문장에 대한 이런 자부심이 없었다면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 20년 동안 한나라의 역사를 쓰는 작업에 매진하지 못했을 것이다. 반고에겐 ‘역사 쓰기’ 그 자체가 역사적인 과업이었던 것이다.
---「부록1 『한서』와 반씨가문」중에서

『한서』는 전한 시대의 욕망을 해부하면서 후한 시대를 열고 있다. 이제야 알겠다. 내가 왜 『한서』를 읽으면서 열광했는지. 『한서』는 사건이라는 장 속에서 자연과 우주가 펼쳐내는 에너지의 장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내게 우주적 렌즈를 제공하여 뭉친 자의식을 녹여 흘러가게 하는 성찰의 과정이기도 했다. 단언컨대 전한 후에 이어진 후한 200년 또한 『한서』의 힘이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한서』는 전한의 무거운 욕망을 해체하는 우주적 바다 역할을 했고, 거기서 쏟아져 들어오는 생명력으로 그 다음의 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부록2 『한서』, 우주의 눈에서 지상의 눈으로‘ 욕망을 해부하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0,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