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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살인사건 세트

대한민국 살인사건 세트

: 대한민국 살인사건 1+2+3권 세트

[ 전3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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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123쪽 | 148*210*6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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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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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규가 아이들에게 …… 전화번호와 집의 위치를 물어봤어요. …… “내가 너희들 집을 알고 있거든. 너희들은 지금부터 나 안 따라오면 집에 가서 부모님과 식구들을 모두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을 해요. …… 아이들이 쫓아가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 “어떻게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쫓아가지?”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이것은 반대로 생각해야 되요. 혼자가 아니라 둘이 있기 때문에 서로 배반할 수가 없는 거죠. 서로를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가는 거예요. “옆에 친구도 있는데 무슨 일이 생기겠어?” 그리고 “내가 도망가면 남겨진 친구는 어떻게 되지?”라는 생각을 했던 거죠.

형사는 사명감이 없다면 정의감과 사명감이 없다면 형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그래서 범인과 용의자를 과거보다는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해도 반드시 사명감과 정의감이 있어야 해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형사다.”라는 마음으로 파고들지 않으면 범죄는 사라지지 않고 사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사건을 해결 못하고 퇴임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저에게 실패한 형사라는 오명을 남기게 한 사건이 바로 이 사건입니다. 형사들은 자신이 맡은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퇴임하게 되면, 특히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퇴임한 형사는 영원히 실패한 형사 아니겠습니까?

유영철이 엄청나게 대단한 범죄자라거나 담대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실제로 유영철처럼 비굴하고 비열하고 교활한 범죄자도 드물어요. 유영철은 단 한 번도 자기보다 건장한 남성을 공격하지 않았어요. 항상 힘없고 약한 노인, 여성, 또는 장애인이었어요. 노인이나 여성을 제외하고 희생당한 사람은 35세의 자폐 증상이 있는 남성이 유일한데, 그 사람을 공격할 때에는 오버킬을 했잖아요. 본인이 느낀 두려움 때문에 과도하게 공격한 거예요. 어떤 면에서 보면, 유영철은 아주 소심하고 비열하고 연약해서 한마디로 ‘찌질한’ 인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영철을 어마어마한 연쇄살인범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팩트에 어긋난 것입니다.

‘바바리 맨’이라고 하는 …… 노출증을 가진 사람들은 소심하고 소극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심각한 범죄자로는 발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잖아요. 이 공식을 깨트린 사람이 정남규에요. 실제로 정남규도 공연음란 행위를 많이 했어요. …… 이를 테면 버스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행위, 자위행위, 여자 화장실에서 훔쳐보기, 그리고 성추행과 강간에 이르기까지 성과 관련된 거의 모든 행위들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점점 발전해가는 거죠.

일반적으로 사이코패스는 자살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정남규가 자살을 하면서 “과연 정남규가 사이코패스였을까?”라는 문제를 둘러싸고 사이코패스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정남규의 자살로 인해 사이코패스에 대한 규정 자체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의 마음을 본인이 훨씬 모를 수도 있어요. “범죄자들을 그렇게 많이 면담하는데 왜 범인들의 심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본인들도 모르거든요. 자기가 그 상황에서 무슨 행동을 했는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리고 도주는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 기억을 못한다고 이야기해요. 이것은 …… 본인들이 저지른 어떤 사건 자체의 아주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본인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거예요.
유영철이라는 사람은 …… 색맹이었기 때문에 미술 공부를 할 수 없었고, 경찰관이 되지 못했다고 하잖아요. 저는 이것이 일종의 자기합리화와 방어기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유영철은 항상 이런 식으로 자기의 책임을 회피해 왔어요.

정남규는 비겁한 인간이에요. 자기는 …… 부자들만 보면 죽이고 싶었다고 이야기 했잖아요. 마치 자신의 행동을 증오형 범죄인 것처럼 가장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잖아요. …… 강남지역이나 부유층 사는 곳에는 CCTV도 촘촘하게 설치되어 있고 방범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기 때문에 범행을 저지르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부유층이 아니라 서민층이나 저소득층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던 것이잖아요.

저는 유영철이라는 인간 자체를 과도하게 영웅화해서 ‘국보급 연쇄살인자다.’라고 이야기하는 내용도 봤어요. …… 이런 이야기들의 이면에는 유영철이 저지른 범행 자체를 지지한다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런 범행을 저지른 유영철에 대해서는 ‘우와, 대단한 사람이다. 아무도 못했던 일을 저 사람은 했네.’라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그릇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일부지만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형사로 처음 10년을 지나는 동안에는 범죄자에 대해서 그냥 증오심이 있었어요. …… 그런데 10년을 넘어가는 시점에서부터 범죄자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비로소 사람으로 보였어요. 저는 처음 10년 동안 범죄자들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단지 범죄자일 뿐이었던 거죠. 경력이 대략 10년을 넘어서고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면서부터 …… 범죄자들이 나쁜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어요. 나쁜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던 거예요.
--- 본문 중에서
희생당한 여성분들은 거의 50대 이상이었어요. 그런데 너무 잔인하게 살해했잖아요. …… 56세의 가사도우미 분과 48세의 가사도우미 분을 망치와 야구방망이를 휘둘러서 무참히 살해했거든요. 그런데 39세의 김 씨는 살려줬어요. 그 여성분이 “저 좀 살려주세요. 저는 17개월 된 아이가 있습니다.”라고 정두영에게 사정을 했다는 거예요. 그 부분에 의문이 생겨서 …… “당신, 남의 집에 들어가서 눈에 띄는 대로 사람들을 다 죽였는데 아이 엄마를 살려준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정두영이 “내가 그 여자를 죽이면 아이는 엄마가 없어지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 p.17~18

“우리 경제가 1980년대 후반의 호황기를 지나 갑자기 주춤하는 과정에서 ‘강남’, ‘압구정동’으로 대표되는 그곳에서는 불로소득으로 부를 누리면서 향락과 퇴폐라는 부작용들이 생겨났어요. 범죄자들이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를 사회에서 찾게 된 것이 바로 그 시기죠. …… 우리가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정작 이루어지지는 않은 상태였어요. 저는 이런 사회적 환경 속에서 지존파라고 하는 전무후무한 범죄조직이 우리 사회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고 생각하거든요. ……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는 보듬어주고 살펴봤어야 하는데 너무 빨리 변화가 진행되다 보니 겨를이 없었던 것이죠. 아픈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범죄는 사회 현상과 연관되어 있어요. 한 시대의 범죄를 살펴보면 시대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 p.108

“ ‘술을 먹으면 포악해지고 제정신이 아니에요.’라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 않나요. …… 연구 결과로도 증명된 사실이지만, 술이 폭력성을 증폭시키진 않거든요. 단지 자신의 억압됐던 부분이나 억눌렸던 부분을 풀어버릴 뿐이라는 것이죠. 심영구나 다른 살인자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정신을잃은 것이 아니라 정신을 일부러 놓아버린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잃은 것이 아니라 놓은 것’이다. 그것도 일부러, 아주 핵심적이고 디테일한 표현이네요.”
--- p.139

강창구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눈이 사시였고, 간질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왼쪽 다리는 소아마비를 앓았다고 합니다. 강창구의 불행이 여기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조사과정에서 강창구가 ‘나는 어려서부터 평생 동안 ‘병신’이라는 놀림을 받았……고 ‘병신이라는 놀림을 받았고 친한 친구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이 나이가 되도록 결혼도 못했다.’ …… ‘특히 여자들은 내가 쳐다보기만 해도 나를 피하고 달아났다. 아예 상대를 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여자들을 증오해왔다.’
--- p.164-165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수집한 증거만으로도 명백한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어요. 어느 날 그 사람이 결백하다는 유서를 써 놓고 죽어버려요. …… 도대체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어떤 겁니까?”
“사람마다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어요. 어떤 사람은 자기 생명인 경우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보이느냐를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 자기가 죽으면서까지 남을 속이는 과정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도 어떻게 보면 ‘연극성 성격장애’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한 편의 연극처럼 살아가는 거예요. …… 유서를 남기고 죽은 사람은 그 행위까지도 하나의 연극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실제로는 내가 그 사람을 죽였지만 ‘너희들은 내 연극에 참여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해요. …… 의심도 받지만 동정심도 받게 되죠. 무엇보다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이잖아요.”
--- p.193~194

“겉으로는 병든 남편을 극진히 간호하는 아내의 모습을 엄인숙이 보여줬을 거 아니에요.”
“ ‘가장성 장애’라고 하는 뮌하우젠 증후군Munchausen syndrome으로 도 볼 수 있어요. 영화 『미저리』에서 의도적으로 다리를 부러뜨린 다음에 정성스럽게 치료해주는 것과 같은 모습을 시댁 식구들에게 보여주는 거예요. 시부모님은 ‘우리 며느리는 착해. 우리 아이는 부실한데 며느리는 정말 잘 구했어.’와 같은 방식으로 며느리를 신임하는 거죠.”
“시부모의 입장에서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내 아들을 지극 정성으로 돌봐주는 착한 며느리였겠네요.”
“네, 바로 그 점이 사이코패스의 특징 중 하나에요. 현실을 조작하고 사람들을 통제하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는 것이 사이코패스들이 보이는 특징인데 엄인숙은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요.”
--- p.210

제가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 있어요. “그럼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피해?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알아봐?”라는 거죠. …… “사이코패스를 구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일본의 범죄학자가 ‘양복을 입은 뱀’이라고 말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 이웃의친절한 아저씨와 비슷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연쇄살인범들을 검거해서 보면, 이웃들이 말하기로는 더할 수 없이 친절하고 싹싹한 젊은이였다고 하잖아요. 제 상식으로는 사이코패스를 분별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피하는 것인지 누구를 피하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어요. 예를 들면, 하나의 무리 중에서 폭력성이 높은 사람을 찾으라고 하면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어요. 몇 사람 중에서 성범죄에 친화력이 있고 생각하는 사람을 고르라고 하면 추려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이코패스는 그렇게 해서 추려낼 수 없어요. 평소에는 폭력성이나 성범죄의 친화성을 모두 회피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폭력적인 사람으로 나타났다가 어떤 경우에는 냉정한 사람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어떻게, 누군지 알고 피하겠어요.”
--- p.234~235

피해자인 임 씨의 오빠는 이 사건(강호순 사건) 때문에 경찰이 됐습니다. 지금도 현직 경찰관입니다. 동생이 비참한 주검으로 발견된 이후에 오빠는 ‘동생의 사건파일을 직접 보고 싶다.’는 바람으로 경찰이 됐는데, 경찰이 되고 난 다음에 “강호순을 만나게 된다면 딱 이 한 마디를 전하고 싶어요. 너는 아무 죄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내 동생을 죽였지만, 나는 경찰이 되어서 너의 가족을 지키고 있다.”는 말을 남겼어요.
--- p.289

마지막으로 강호순이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 했던 것 중에 가장 충격적인 말이 있어요. “죽이려고 내가 마음먹은 날은 반드시 죽였다.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오늘 죽여 버리고 싶다고 마음을 먹고 나갔을 때는 일단 걸리면 죽였다. 그 여자들 중에는 나를 싫어하지 않았던 여자들도 많다. 나 역시 긴 시간동안 대화를 하면서 진짜 친밀감이 느껴지고 호감이 가는 여성들도 있었다.”
--- p.288~299
오종근의 뻔뻔한 태도로 인해 이 사건은 다시 한번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사형선고를 받아서 사형당하기 싫다. 사형은 위헌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사형제는 폐지해야 된다.’고 하면서 위헌심판을 청구합니다. 결국 위헌심판이 들어왔기 때문에 진행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2년 동안 심리를 진행했고 2010년 2월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이 내려집니다. ‘사형은 합헌이다. 위헌은 아니다.’라는 거죠. 그리고 2010년 6월 2심에서 항소를 기각해버리죠. 결국 사형이 확정된 거죠. 그런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12월 30일 이후로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사형수의 몸으로 수감 중에 있습니다.
--- p.24

지금 말씀하신 내용이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 그렇게 멋있게 이야기하지는 못했지만, 제가 선배님들께 항상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요. “형사가 포기하는 순간 범인은 발 뻗고 잠들게 된다.”는 이야기였는데 저도 후배들에게 그 이야기를 많이 해줬어요. 형사가 포기하지 않으면 그 범인은 어디를 가더라도 두 발 뻗고 잠들 수 없어요. 그래서 형사는 미제사건을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되는 겁니다. 포기하는 순간 범인은 사람을 죽여 놓고도 성폭행을 하고도 두 발 뻗고 편하게 잠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유가 있어도 형사는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됩니다. 저는 형사가 미제사건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것이 형사의 의무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치유의 시작’이라는 배상훈 교수님이나 김윤희 프로파일러의 말씀은 형사들이 새겨 들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 p.74

저는 지금도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을 하는 것이 사람들이 박한상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리고 ‘연쇄살인범들은 태어날 때부터 연쇄살인범인가요? 아니면 성장하면서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인가요?’라는 것을 자주 물어보시거든요. 저는 반반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기질 자체는 어느 정도 타고 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제가 만나봤던 범죄자들 중에는 환경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저는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통제력이나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박한상 같은 경우에는 기질이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실 이런 부모를 만난다고 해서 모두 다 박한상처럼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솔직하게 좋은 부모, 또는 훌륭한 부모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부모, 또는 나쁘지 않은 부모라고 생각해요. 그런 환경을 고려했을 때 박한상이 저지른 범죄는 너무나 극악하다는 것이죠.
--- p. 109

재판 과정에서도 정말 어이없는 일이 있었어요. 일단 최정수는 사형을 선고받았고요. 다음으로 부두목 박지원과 행동대장 정진영이 있었잖아요. 검찰에서는 이들 2명에게도 사형을 구형했지만 무기징역으로 끝이 났어요. 3명 중에서 한 사람만 사형이고 나머지는 무기징역을 받았어요. 그리고 검찰에서는 9명 중에서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5년~15년을 구형했는데 재판에서는 1년 6월에서 집행유예 3년으로 감형이 됐어요. 대표적인 3명에 대해서만 한 명은 사형, 두 명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거예요.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엄청나게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죠. 판사가 최정수는 사형, 박지원과 정진영은 무기징역이라고 판결을 했어요. 그때 이들이 피고인석에서 일어나서 ‘야, 이 새끼야! 네가 무슨 판사냐?’라고 하면서 판사를 향해 욕을 했어요. ‘야, 이 새끼야! 네가 판사면 다냐? 너는 평생 살 것 같아? 내가 나가면 죽여 버릴 거야.’라고 판사에게 협박을 하면서 난동을 피운 거예요. 그래서 감치 10일 받습니다. 감치는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난동을 부리면 형량과 관계없이 유치장에 가두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p.229-230

봄에는 살해된 사람이 아니라도 사체가 발견되는 일이 많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양주 쪽은 관할지역이 넓어서 근무를 하다보면 봄에 나물 캐러 갔던 아주머니들이 거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신고를 해요. 나물 캐다가 시체를 발견해서 혼비백산해서 신고를 하는 거예요. 어떤 경우에는 발견된 사체가 한 사람이 아닌 경우도 있어요. 저는 하루에 11구의 시신을 발견해서 11구의 변사사건을 처리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도 꽤 있는데, 이 경우는 3월이고 봄이 왔잖아요. 겨울에 30cm의 구덩이를 파서 묻었지만 날이 풀리면서 아이가 너무 억울해서 얼굴을 드러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비군 훈련을 하던 송 씨가 아이의 얼굴을 발견하고 신고를 해서 발굴 작업에 들어갑니다. 다른 유류품은 발견하지 못했고요. 시신은 수습을 했어요. 근처에 다 같이 묻었는데 사체를 발굴해서 수습해 보니 신장이 142cm, 그리고 발사이즈 200mm, 머리카락이 길고 어린이용 머리끈을 묶고 있었어요. 이것을 확인한 경찰에서 직감했겠죠. 어려서 지문을 대조할 수는 없었지만 치아 상태로 봤을 때 8세~10세로 추정을 했고 DNA를 대조했더니 이 양이 맞았어요.
--- p.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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