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 부분이 보강된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부모들의 한결같은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고자 해외 최신 의학 자료를 찾고 또 찾아 정통한 것을 발견해냈고, 이를 바탕으로 저자 스스로 오랜 연구를 한 끝에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정답을 찾아냈다. 아이주도이유식이 무엇이고 왜 하는지,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본 원칙은 무엇인지, 언제 시작하고 어떤 음식을 제공해야 하는지, 안전한 이유식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거의 책 한 권의 분량에 이르는 글을 인트로에 풀어냈다. 특히 식품 알레르기는 엄마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부분인데, 가정의학전문의 조애경의 감수를 거쳐 더없이 분명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더불어 이번 개정판의 선물은 ‘100일 노트’다. 이유식에서 유아식 단계로 넘어가면 엄마들은 ‘식단’ 앞에서 다시금 멘붕을 경험한다. 맛이 적절히 어우러지면서도 고른 영양소를 갖춘 식단을 차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당연히 처음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루하루 식단 노트를 써 내려 가다 보면 어느새 노트를 쓰지 않고도 머릿속에 사흘치 식단이 자연스레 그려지게 된다는 것이 라임맘의 노하우다. 하여 딱 100일만 식단 노트를 써 보라는 의미로, ‘책 속 부록’으로 100일 노트를 만들어 제공한다. 모든 독자에게 주어지는 노트이니 책 따로, 노트 따로 살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라임맘이 엄마들의 마음을 얼마나 잘 헤아리는 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밥상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라임맘의 바람이 가득 채워진 덕에 책 볼륨을 668쪽으로 훨씬 늘어났다. ‘전면’ 개정판이란 말이 딱 걸맞다.“잘 먹는 아이는 6개월부터 완성된다!”6개월 첫 이유식부터 7세 유아식까지, 인기 인스타그래머 라임맘의 아이주도식 레시피 591개 총망라▶ 우리 아이 첫 이유식, 아이의 주도성을 믿으세요아이주도이유식(Baby Led Weaning)은 말 그대로 아이가 이유식을 먹는 것에 있어서 주도성을 갖는 것을 뜻하며, 간단하게는 BLW 또는 셀프피딩(self feeding)이라고도 한다. 엄마가 주도하여 떠먹이는 방식을 스푼피딩(spoon feeding)이라고 한다면, 아이주도이유식은 아이 스스로 무엇을 먹을지, 얼마나 먹을지, 어떻게 먹을지 결정해서 식사하는 것이다. 부모는 그저 음식의 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식사 시간이 즐거울 수 있도록 그 과정을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이 책의 저자 라임맘 옥한나가 라임이의 첫 이유식을 만들어 주던 당시만 해도, 국내에 아이주도이유식에 관한 정보가 한정적이어서 온갖 해외 원서들과 구글, 유튜브, 해외 인스타그램 등을 참고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목에 걸려 큰일 나지는 않을까’,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을까’ 등 내심 불안했지만, 라임이만큼 어린 외국 아기들이 혼자서도 신나게 삶은 브로콜리를 먹는 모습을 보며 확신이 생겼다.아이주도식을 하는 내내 아이가 잘 먹어준 것은 아니다. 즐겁게 먹다가도 때때로 거부하고, 집어 던지고, 어느 날은 얼굴에 범벅을 해가며 신나게 촉감놀이만 하다가 식사를 마칠 때도 있었다. 아이를 씻기고 저지레를 치우며 울컥한 날도, 포기하고 싶었던 날도 숱하다. 하지만 아이주도이유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부모의 마음가짐이다. 부모의 믿음, 그리고 기다림. 아이 스스로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성장하는 것을 기다려주고,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의연한 모습으로 한결같이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었다. ▶ 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만들어줘요그렇다면 아이주도이유식은 왜 하는 것일까? 이는 ‘아이의 주도성’을 발달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본능으로 본다는 관점이다. 아이가 뒤집고, 기고, 서고, 걷는 것을 스스로 해내듯이 먹는 행위 또한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 중 하나로 보고, 아이 스스로 ‘본능적으로’ 발달시킬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즉, 식사 과정에 있어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부모가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주도성을 가지고 음식(새로운 것)을 접하고 경험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에게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입에 넣고 삼키는 행위로 그치는 것이 아닌,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적당함’을 찾게 된다. 처음에는 음식을 손으로 집는 것도 쉽지 않고, 원하는 만큼 입에 넣는 일도 순탄치 않다. 어떤 음식을 집어야 하는지, 어떻게 집어야 하는지, 얼만큼 어떻게 입에 넣어야 하는지, 혀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어떻게 삼켜야 하는지, 얼마만큼 씹어 넘겨야 하는지 모두 아이가 결정하고 판단해야 한다. 음식을 씹고 삼키는 동시에 숨도 쉬어야 하므로, 안전하면서도 되도록 먹기 쉬운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이러한 연습 과정 속에서 아이는 여러 형태와 질감을 가진 음식을 먹는 기술, 손과 눈의 협응 능력, 소근육을 점차적으로 발달시키게 된다. 또 아이주도이유식을 하면서 아이는 가족들의 식사에 함께 참여하고, 소속감을 느끼며, 스스로 먹으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오감으로 음식을 탐구하고 친해지는 과정을 겪으며 다양한 긍정적 영향을 얻게 되는 것이다. ▶ 스스로 잘 먹고, 먹는 일이 행복한 라임이 얘기를 들어보세요 지난 2017년 4월부터 인스타그램(@blwlime)을 통해 딸 라임이의 아이주도이유식 및 유아식의 전 과정을 하루도 빠짐없이 팔로워들과 공유해 온 라임맘, 옥한나. 라임이가 55개월이 된 지금은 자타공인 아이주도식사법의 전문가로 통하지만, 사실 첫 이유식 때의 당혹감은 여느 엄마들과 다르지 않았다. 해외 원서를 독파한 끝에 이론(개념)은 어느 정도 소화해냈으나, 문제는 대한민국 실정에 꼭 맞는 식단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기본 원리를 되뇌이며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라임이에게 하나씩 먹여보았다. 다행히 라임맘은 이탈리아와 브라질 등에서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웠으며, 요리 분야 파워블로거인 친정엄마(요리천사)를 통해 요리 기본기를 전수받은 상태였다. 난항에 빠질 때마다 친정엄마에게 레시피를 물어가며 라임이만을 위한 아이주도밥상을 만들어나갔다. 그러던 중 ‘다른 엄마들도 나처럼 고심하지 않을까?’ 싶어 인스타그램에 아낌 없이 레시피를 공개했고, 수 만 명의 엄마들이 ‘저장’하고 ‘좋아요’ 한 인기 메뉴들이 탄생했다.55개월 지금의 라임이는 고기, 채소 할 것 없이 식재료의 참맛을 느낄 줄 알고,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능숙하게 먹을 줄 알며, 무엇보다 식사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 일상인지를 아는 아이로 자라났다. 그리고 라임이의 행복한 식사 시간은 곧 가족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졌다. 아이가 스스로 맛있게 자신의 밥을 뚝딱 해치우는 것만으로도 부모의 식사는 한결 여유로워지고 또한 행복해진다. ▶ 내 아이의 밥상은 내가 만들어 가는 거예요 아이주도이유식은 ‘이 음식은 이유식’, ‘이 음식은 유아식’ 이렇게 구분 짓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어른 음식에서 간을 적게 하고 자극적이지 않게 만드는 것이 유아식, 유아식에서 간을 하지 않은 것이 이유식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아이가 손으로 쉽게 쥘 수 있거나 도구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개월수 상관 없이 얼마든지 도전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레시피를 개월별, 연령별로 나누지 않고 요리별로 나누었다. 책에는 각 레시피에 맞는 개월수가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재료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 아니고 소근육 발달 정도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니 부모의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먹는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이를테면 ‘8개월부터’라 적힌 닭고기 요리에 소금을 넣는 레시피라면, 이는 “8개월의 아이부터는 이 음식을 도전할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라는 의미다. 8개월이라 아직 간을 하지 않는 경우라면 레시피 그대로 하되 소금을 빼면 되고, 돌 지나 약간의 간을 할 경우는 레시피대로 조리하면 된다. 물론 12개월이 지나도 음식에 간을 하지 않는 아이라면, 간이 되는 양념을 빼고 조리하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철저히 부모의 자율성이 요구된다. 고기에 소금간을 하지 않아도 아이가 잘 먹는다면 유아기에 접어들어도 소금을 넣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아이가 브로콜리에 질색을 한다면 브로콜리 메뉴만큼은 적당한 간과 양념을 통해 맛있게 즐기게 하는 것이 요령이다. 핵심은 최대한 어릴 때 다양한 식재료와 요리를 접하고 즐길 수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점! 라임이의 경우도 돌전에 맛있게 먹었던 (유아식에 가까운) 이유식 메뉴들을 6살이 된 지금도 아주 잘 먹는다. 결국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이 레시피북을 통해 아이주도이유식 및 유아식의 개념과 원리, 기본 레시피를 충분히 익힌 다음, 라임이가 아닌 ‘내 아이’에게 맞는 레시피북을 저마다 완성해나가야 한다. 라임맘도 해냈든, 부모라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 ▶ 519개의 메뉴, 탄탄해진 이론, 100일 노트까지, 개정판을 만나보세요2019년 여름, 첫 출간 후 엄마들의 호평 일색, 이유식 및 유아식 분야의 바이블로 등극한 [라임맘의 실패 없는 아이주도이유식 & 유아식]. 전면 개정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일단 메뉴 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본래 413개도 적지 않은데, 무려 591개로 늘어난 것. 그저 비슷한 메뉴들의 추가가 아니라, 독자 서평과 인스타 DM 속 부모들의 추가 요청을 하나하나 반영했다. 첫 이유식에 적지 아니 당황한 초보맘들을 위해 핑거푸드를 대폭 추가했다. 이러나 저러나 ‘밥’을 꼭 먹여하 하는 한국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밥이 메인이 되는 색다른 메뉴들도 새로이 개발해 실었다. 주문해보니 주먹만치 오는 양에 실망한 엄마들을 위해 간단하면서 제 맛 나는 김치 메뉴도 수록했다. 무엇보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머핀과 케이크, 팬케이크 등 베이킹에 주목해야 한다. 아이들이 먹을 것이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최대한 버터나 달걀, 설탕, 소금을 줄인 레시피로 완성했다. 덜 기름지고 덜 달고 덜 짜게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 채소도 곳곳에 숨겨 넣었다. 물론 맛도 포기하지 않았다. 라임맘이 지난 1년간 숱하게 실패하고 부단히도 노력한 결과물이 바로 이 베이킹 파트에 담겨 있다. 이유식 책, 유아식 책, 간식 책 따로 살 필요 없도록 말이다. 또한 식품 알레르기 부분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리기 위해 최신 해외 문헌들을 찾고 또 찾았다. 공신력 있는 몇몇 의학 자료를 토대로 라임맘이 직접 써내려 간 이론 파트를 가정의학전문의 조애경이 직접 감수했다. 조애경은 신문과 잡지 등에서 수많은 건강 칼럼을 기고했으며, MBC [기본 좋은 날], SBS [좋은 아침], 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 등 각종 정보 프로그램에 전문가 패널로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를 얻은 전문의다. 특히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우유 알레르기’에 대한 정답이 담겨 있다.끝으로 개정판의 ‘선물’에 주목하자. 바로 ‘100일 노트’다. 이유식에서 유아식 단계로 넘어가면 ‘식단 전쟁’에 돌입하게 되는데, 식단 짜는 일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지만 일단 시작하면 생각보다 쉽고 은근히 재미있기까지 하다. 책 속 부록인 100일 노트에 라임맘의 가이드대로 딱 100일만 적어가다 보면 아이도 부모도 어느 정도 패턴이 잡히고 안정적인 식단 구성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