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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옷을 입은 사나이

갈색옷을 입은 사나이

AGATHA CHRISTIE-3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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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옷을 입은 사나이
[도서] 갈색옷을 입은 사나이
애거서 크리스티 저/김석환 역 해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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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옷을 입은 사나이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128*188*30mm
ISBN13 9788938202321
ISBN10 893820232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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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석환
전 한국항공대학 학장. 저서로는 『오목볼록 공작』과 편저 『탐정게임』『명탐정 대작전 21』『비밀첩보대작전』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죽음의 키스』『구름 속의 죽음』『테이블 위의 카드』『세번째 여자』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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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떠한 일이라도 처리해 낼 만한 자질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바이다. 시작부터 모든 일이 뒤죽박죽이었지만, 나는 사건의 핵심부까지 깊이 파고 들어가 성공리에 '끝까지 그 결말을 지켜보았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도 다행스러웠던 것은, 역시 내 지식만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유스터스 페들러 경이 기꺼이 자신의 일기를 내가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덕분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 p.15
그것은 보통의 공책 반장 크기로, 거기에는 어떤 숫자와 단어가 연필로 휘갈겨 쓰여 있었다.『17 . 122 킬모든 캐슬』첫눈에 봐서는 조금도 중요한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나는 그것을 버릴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그것을 손에 쥐고 우두커니 서 있자니 괜히 불쾌해져서 코를 씰룩거렸다. 또 다시 좀약 냄새가 나는 게 아닌가! 나는 종이를 코에 바짝 갖다댔다. 맞았다. 냄새는 거기서 강하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아까는 - 나는 종이를 조심스럽게 접어 핸드백에다 집어넣고는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천천히 집으로 걸어 돌아왔다.
--- p. 34
"물론 그렇겠지. 그래, 그들이 찾는 건 그 종이가 아닐 거야. 그런데, 지금 갖고 있어요? 보고 싶은데요."

나는 증거물 제1호로 그 종이를 갖고 왔으므로 그녀에게 그것을 넘겨 주었다. 그녀는 양미간을 모으고서 그것을 샅샅이 훑어 보았다.

"17 다음에 점이 찍혀 있군. 그런데, 1 다음에는 왜 안 찍혀 있을까?"

"거긴 빈칸으로 되어 있잖아요." 내가 지적했다.

"그래, 빈칸이긴 해. 그렇지만..."

그녀는 벌떡 일어서서 종이를 불빛에 밤짝 갖다대고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뭔가 흥분을 억누르는 듯한 태도였다.

"앤, 그건 점이 아녜요. 그건 종이에 원래부터 있던 흠이야! 흠이었다고, 알겠어요? 그러니 그걸 무시하고 바로 빈칸으로 생각해야 해.. 빈칸이야!"
---p.126
"물론 그렇겠지. 그래, 그들이 찾는 건 그 종이가 아닐 거야. 그런데, 지금 갖고 있어요? 보고 싶은데요."

나는 증거물 제1호로 그 종이를 갖고 왔으므로 그녀에게 그것을 넘겨 주었다. 그녀는 양미간을 모으고서 그것을 샅샅이 훑어 보았다.

"17 다음에 점이 찍혀 있군. 그런데, 1 다음에는 왜 안 찍혀 있을까?"

"거긴 빈칸으로 되어 있잖아요." 내가 지적했다.

"그래, 빈칸이긴 해. 그렇지만..."

그녀는 벌떡 일어서서 종이를 불빛에 밤짝 갖다대고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뭔가 흥분을 억누르는 듯한 태도였다.

"앤, 그건 점이 아녜요. 그건 종이에 원래부터 있던 흠이야! 흠이었다고, 알겠어요? 그러니 그걸 무시하고 바로 빈칸으로 생각해야 해.. 빈칸이야!"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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