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노래, 노래 중 노래라는 뜻의 아가(雅歌)는 성경 안에 자리잡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어떻게 선정적인 애정 시를 성경 안에 포함할 수 있겠느냐는 논란 때문이었다. 돌이켜 보면 우여곡절 끝에 성경 안에 안착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다. 다루기 힘든 이 성경을 어찌해야 할까? 어떻게 이해하고 해설하고 설교해야 할까? 분명히 그리스도의 교회 유익을 위해 기록된 성경일 텐데 말이다.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은 아가서의 목적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포함한다. 따라서 아가서에 대한 일관된 해석학적 관점을 갖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여기에 분명한 해석학적 틀로 아가서를 일관되게 해석하고 설교한 강해서가 나왔다. 저자 한병수 박사는 철저하게 전통적이며 보수적 입장에서 아가서를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읽고 강해한다. 그는 아가서를 단순 애정 시가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백성,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에 관한 유비적 사랑 노래로 읽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아가서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사이의 일편단심 사랑 이야기인 것처럼, 성경 전체와 인류의 역사 전체는 하나님과 교회의 일편단심 사랑 이야기다.”
전문 학술서적이 아닌 강해 설교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소소하지만 많은 영적 유익을 얻게 되리라 믿는다. 청중의 눈높이에 맞춘 강해 설교의 전형이다. 저자의 아가서 사역(私譯)도 돋보인다. 저자의 디테일한 구구절절 해설에 다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독자들은 저자의 안내를 통해 아가서에 충분히 반하고도 남을 것 같다. 아가서 주석과 강해서가 희귀한 한국교회에 이 책은 남다른 선물이 되리라 믿는다.
-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저자 한병수 목사에게 아가서는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저자는 모든 열정을 다해 아가서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음성 듣기를 갈망하는데, 이 책은 그 실체이다. 저자는 남녀의 농밀한 사랑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더 그리스도 예수와 교회 사이의 사랑을 깨닫기를 원하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 최상급의 사랑을 망설이지 않고 열정적으로 전한다. 저자는 그 거룩한 사랑을 묘사하기에 목마르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온 힘을 다해, 온 에너지를 다 동원해 사랑의 언어를 가져오며, 최상의 언어 마술을 부린다. 결정적으로 저자는 거룩한 최상의 사랑을 아가서를 통해 누린다. 저자는 남녀의 은밀하고 뜨거운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넉넉하게 상상하고 묘사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거룩한 사랑학을 아낌없이 맘껏 펼치면서, “아가서가 소외되면 이 세상의 모든 사랑도 소외된다.”라는 자신의 말을 확증한다.
저자는 1장 1절부터 그 뜨거운 사랑을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또렷한 음성으로 아주 당당하게 묘사한다. 그 사랑이 십자가에서 목숨을 버려 이룬 그리스도의 거룩한 사랑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서문에서 밝힌 저자의 소망이 이 책을 통해서 충분히 이뤄질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독자의 손에 이 책이 들려지면 그는 아가서와 사랑에 빠질 것이다. 독자가 만약 설교자요 목사라면 기꺼이 설교 강단에 아가서를 가져가길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 주도홍 (전 백석대학교 부총장, 현 총신대학교 초빙교수)
한병수 박사는 이 책에서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기록되었던 성경의 고전적 문장들을 현대어로 알기 쉽게 풀이한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대한 그의 해석 능력과 끊임없는 학문연구로부터 나오는 지식과 지성이 성령님의 감화 감동으로 채색되어 이 책의 품격을 더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아가서 내용을 중심으로 설교하기를 원하지만 수많은 비유들과 난해한 고전적 표현들로 말미암아 주저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영적 빛을 던져줄 것이다. 동시에 설교의 열망도 더욱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 뿐만 아니라 아가서에 나타난 쑥스러운 표현들로 말미암아 아가서를 읽는 동안 불편하게 느끼는 성도들을 자유롭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저자가 솔로몬과 슬람미 여인간의 노골적인 애정행각의 표현들을 그리스도와 교회와 성도들 간의 신묘막측한 사랑의 관계로 해석함으로써 아가서를 대할 때 느끼는 주저감과 불편함의 문제들을 한방에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에서 이 책의 가치를 더욱 평가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병수 목사님은 역시 목사 중의 목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그 많은 배움과 닦은 수준 높은 학문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겸손히 성령님의 지혜와 능력을 의지하며 글을 쓰며 또한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어서다. 이러한 진가가 이 책 안에 넘쳐 흐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필자는 『아가서에 반하다』를 교계와 세상에 내 놓을 수 있도록 한병수 박사님께 은혜를 베푸신 주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 책을 모든 목회자와 성도님들께 삼가 기쁨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 최재선 (중앙대학교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