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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힙 베를린, 갈등의 역설

: 베를린 공존 모델에서 한국 사회 갈등 해법 찾기

리뷰 총점10.0 리뷰 14건 | 판매지수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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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502g | 132*206*20mm
ISBN13 9791191053104
ISBN10 119105310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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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만평을 실었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무차별 총격 테러로 편집장 등 열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 등 유럽 사회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잔뜩 고조됐고 이 과정에서 선의의 이슬람 이민자 사회까지 눈총을 받는 부작용이 따랐다. 그런데 크로이츠베르크에서는 이슬람 이민자 문화권을 상징하는 터키계 이웃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전개된 것이다. ‘내가 비짐 바칼이다’라는 표현에는 베를린, 넓게는 독일 사회가 갖는 포용성, 다양성이 함축돼 있다.
--- p.64

베를린은 독일의 부끄러운 영사의 결과로 경계가 그어진 도시였다. 이제는 장벽이 무너졌지만 베를린은 여전히 경계를 상징하는 도시다. 하지만 그 성격이 달라졌다. 이제는 구분을 위한 경계가 아니다. 갈등과 차이가 여전히 있지만, 공존과 시대정신도 함께 흐른다. 경계 위에서 다양한 색채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이유다. 경계의 땅에서 공존을 모색하는 힘은 역설적이게도 분단을 겪으며 성장했다. 분단과 통합은 베를린에서 언제나 일상의 문제였다. 그렇기에 베를린 사람들은 차이에서 비롯한 갈등에만 머물지 않고 공존의 방법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하나의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이기 때문이었다.
--- p.70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앞으로 또 생길 수 있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서로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전염병, 보건에 대한 협력은 곧 사람의 접촉 및 교류에 대한 협력이기도 하다. 상대편 주민을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다.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기본적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 p.89

서독 당국의 전단 살포 행각이 들통난 뒤 시민사회와 언론은 비판을 쏟아냈다. 보도와 사회적 토론을 통해 더 이상 이런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이미 체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라면 동독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단 살포 논란은 대범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분단 갈등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이 더욱 자라나는 계기가 됐다.
--- p.98

동독에 대한 서독의 무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을 때 독일 통일은 현실로 다가왔다. 남북한도 현재로서는 통일을 논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인 듯하지만, 미래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다. 독일의 경험을 우리가 돌이켜봐야 하는 이유다. 필자는 한국 청년들에게 이렇게 답변했다. “싫어도, 혹은 무관심해도 갑자기 올 수 있는 것이 통일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통일이 왔다는 것, 이것이 한국인이 독일 통일로부터 얻어야 하는 첫 번째 교훈일지도 모릅니다.”
--- p.123

베를린 교민 및 시민사회는 소녀상 철거 명령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 등 캠페인을 펼치면서도 반일 구호를 외치지 않았다. 베를린 시민사회는 보편적 여성 인권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통해 미테 구청의 결정이 틀렸다는 점을 증명했다. 반일 민족주의, 한일전으로 흐르기 십상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소녀상 설치 문제에 있어서 베를린 시민사회는 새로운 ‘베를린 모델’을 만들어 냈다. 이제 베를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민족 간 문제가 아닌 보편적 인권 문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p.132

“한국의 젊은 세대가 만일 통일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반대한다면 원인이 있을 텐데, 가장 큰 것은 두려움이 아닐까 합니다. 부모 세대는 급속히 성장하는 사회를 겪었는데 아이들은 그러한 성장 신화의 환경과는 거리가 멉니다. 현재 청년들은 부모 세대보다 더 교육을 받았는데도 일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의 교육은 굉장히 팍팍하기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위험합니다. 옛 동독 지역 일부 시민들이 난민에 대해 느끼는 것처럼, 젊은 층은 통일이 됐을 때 ‘내 것을 나눠야 하는가’라는 두려움이 있는 거예요.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도록 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 p.157

세계 주요 도시들과 국가는 대부분 기억문화를 갖고 있다. 전쟁기념관, 개선문, 승전비를 세우고 국경일을 만들어 역사에서 승자였던 순간을 소환하며 국민 통합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를린의 기억문화는 이런 일반적인 공식에서 벗어난다. 어둡고 부끄러운 과거를 되새기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베를린이 점점 ‘기억의 도시’의 대표성을 갖게 되는 이유다. 최근에는 들춰내지 않던 기억까지 소환하며 베를린의 지도 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p.228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설명한 교과서가 민주주의 교육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고민하며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 토론하고 최소한의 공감대를 형성해보는 과정이야말로 민주주의 교육이라는 깨달음이었다. 민주주의적 논쟁 문화, 즉 생산적 갈등의 기술이 마련된 것이다. 진보와 보수 진영 모두 수긍했다. 작은 도시 보이텔스바흐의 학회에서 교육자, 정치가, 학자 등이 논의해 이룬 합의 내용은 이후 독일의 교육 현장에서 모든 구성원이 지켜야 할 역사 교육의 기본 원칙이 됐다. 이런 과정을 통해 독일에서 민주주의적 논쟁의 문화가 성숙함에 따라 사회와 개인의 ‘갈등 능력’도 확충됐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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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한국의 독자 여러분, 이 책은 갈등을 심도 깊게 통찰한 사회만이 맞이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독일 통일 전의 배경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는 통일 이후의 외형적 결과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의 통상적 접근과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이를 위해 분단기 독일의 주요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독일 통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상당 부분 잊혀지고 있는 지점들을 새로운 접근법으로 다가간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두 저자는 분단기 독일의 경험을 새로운 시각에서 반추함으로써 오늘날 한국의 시민들이 당면한 문제에 보다 나은 해결책을 모색합니다. 이 책을 기꺼이 추천합니다. 오직 한국인만이 한반도의 무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당사자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용기를 잃지 마시고 ‘작은 발걸음’으로 미래를 향해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분단기로부터 축적해 온 갈등 관리의 문화가오늘날 독일의 생활 현장에서 당면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점을 제시하는 책.”

책은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서독이 내부의 ‘서서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고 관리했는가를 다룹니다. 서독의 성취는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레퍼런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간과되었습니다. 싸움의 대상이라도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 가야 한다는 점을 독일은 분단기와 통일 이후의 기억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아무리 높은 장벽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할지라도 그 벽을 두드리며 상대와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 나가야만 성공적인 통일의 역사를 일구어 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 점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권 교체에 상관없이 같은 민족의 동질성을 유지하며 동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한 독일. 언젠가 통일을 이루어야 할 우리가 깊이 음미할 내용들.”

독일은 우리나라와 많은 유사점이 있어 참고하고 배워야 하는 나라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독일의 분단과 통일의 과정에서 배워야 할 교훈입니다. 독일 통일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통일의 과정에서 서독 정부와 국민이 국제 환경 변화에 발맞추며 기울인 노력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서독 정부는 통일을 정면으로 내세우지 않으면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과의 긴장 완화와 화해 · 협력을 위한 동방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특히 서독 정부는 동독에 대한 민족적 동질성을 유지하며 동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이런 노력은 좌파, 우파의 정권 교체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서독에 대한 동독의 의존도는 갈수록 증대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독은 동독 주민들의 마음을 사게 됐고, 이로 인한 동독 주민들의 평화적 혁명 의식이 통일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언젠가 통일을 이루어야 할 우리 입장에서 깊이 음미할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 책은 폭넓은 취재, 수많은 실제 예화들, 그리고 날카로운 분석과 깊은 통찰로 평화롭고 안정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시야를 넓게 열어준다.”

오늘의 한국 사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갈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부 · 정당 · 국회 · 시민사회를 포함한 진보-보수 간 남남 갈등과 진영 투쟁, 그리고 이념 대결은 가장 심각합니다. 이 책은 뻔히 주어진 모범 답안 대신 손수 찾아낸 최고 해법의 제안을 통해 좁게 닫혔던 우리의 시야를 넓게 열어줍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우리를 한 번 더 성찰하게 하는 흥미로운 사실들과 극적인 장면들도 가득합니다. 물론 우리가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사실들도 한둘이 아닙니다. 저자들이 제안한 끝없는 대화와 교육과 민주주의를 통한 한 사회의 성숙한 문제 해결 능력은 특별히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와 우리 삶을 한 단계 더 평화롭고, 더 안정되고, 더 성숙하도록 안내할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지혜와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이 책을 읽기를 권면합니다. 갈등은 모든 인간 사회의 필연입니다. 그러나 갈등을 넘는 지혜와 방법 속에 이미 평화가 들어 있습니다.
- 박명림 (연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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