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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은둔 사이

세상과 은둔 사이

: 벽장 안팎에서 쓴 글들

리뷰 총점9.0 리뷰 4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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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02g | 140*210*13mm
ISBN13 9791190422864
ISBN10 119042286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글들은 성소수자로서 내 경험과 정체성이 어떤 의미이고, 그것이 다른 존재와 어떻게 연결되었으며, 그걸 내가 얼마나 들여다보기 싫어하고 무서워했는지를 써 내린 기록이다.
--- p.5

인간이 인간 같지 않게 취급되는 이 험난한 시국에 거의 유일하게 위로가 되었던 것은 그런 현재를 겪는 내 상태를 낱낱이 기술하고, 이 모든 사태를 분별하는 데 도움을 줄 과거와 현재의 자료에 골몰하여 그것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나 역시 여느 인간일 수 있다는 고요하고 새로운 이해에 도달하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했다.
--- p.8

호방하게 갈라놓은 삶과 섹슈얼리티 사이, 그 평온한 질서 속에 무언가 비어 있다는 것을, 머리는 몰라도 마음은 알아챈다. 사실 은둔은 상시적인 불편을 감수하는 일이기도 하다.
--- p.17

그녀는 이 글에서 올랜도 참사를 명백한 “혐오범죄이자 테러행위”라 규정하고, “혐오범죄는 직접 영향을 받는 개인 또는 개인들뿐만 아니라, 그 개인들이 속한 공동체를 피해자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 p.20

처음 남자를 좋아했을 때, 그 사실에 그토록 힘겨워했던 것은 피해다. 나와 같은 게이가 모여 있는 업소와 지역에 들르기가 그토록 망설여졌던 것이 피해다. 혹여 나를 들킬까 두려워, 설령 들키더라도 나에게 위해가 덜할 수 있게 내 꿈을 스스로 좁혀온 것이 피해다. 게이업소 몇몇 곳이 익숙해진 다음에는 이 넓은 조선 천지에 유독 거기 들어가 있어야 마음이 편해지던 그 느낌이 바로 피해다. 그렇게 만난 게이들 중 하나가 어느 날 유명을 달리했을 때, 빈소에서 영문도 모르는 가족들 앞에서 고인에 대해 한마디도 떠들 수 없던 바로 그 순간이 피해다.
--- p.23

잠자코 의례를 따르고 따르고 또 따르고 나면 종국에 얻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끝까지 가족들에게 착하고 말 없는 자식으로 남게 될까. 그럼 그분들의 기억 속에 나는 게이도 뭣도 아니고, 어른의 마음을 헤아릴 줄도 아는 미쁜 손아랫사람으로 남게 될까. 그렇게 예쁘게 빚어진 내 자리에 내 얼굴이 없다면 나는 어찌해야 할까.
--- p.34

이런 일들이 나에게만 오는 것이 아니고, 이런 지향과 이런 삶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이런 성적 지향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삶을 꾸려보자는, 짐짓 ‘정답’에 가까운 생각을 처음부터 하는 행운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결국 이 세계 속에 누군가는 불운하게 마련이고, 나나 여러분 또한 어쩌면 운이 좋지 못했을 수 있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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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가 자신의 존재를 사회적 맥락 안에서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 퀴어의 삶이란 대개 은폐되고 단절된 것이므로, 평소에는 일상의 장막에 가려져 있다가 특정한 시간이나 공간에 이르러서야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퀴어는 단속적이고 일시적으로만 퀴어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퀴어함이란 그 일상의 장막을 뚫고 나오는, 어쩔 도리가 없는 존재의 흔적이자 증명이기도 하다. 아무리 정상규범에 맞춰 살아가더라도 도무지 거기 맞지 않아 몸을 들썩이는 그것이 바로 퀴어함인 것이다.
이 책은 퀴어의 존재론적 들썩임이다. 이 섬세하면서도 솔직한 책은 한 명의 퀴어가 자신을 역사적이며 사회적인 맥락 안에 배치하고, 그로부터 퀴어로서 살아가는 일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묻는다. 저자는 그 질문을 결코 자기만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담담하고 대담하게 독자가 답할 여지를 남겨둔다.
당신이 퀴어든 아니든, 이 책을 다 읽은 당신은 몸을 들썩이지 않을 수 없다. 그 맞지 않음, 그 낯섦, 그 어색함, 그 부대낌이 애당초 우리 모두의 몸속 어딘가에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황인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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