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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머리말 자기 자신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사울 18 독설을 막아 낼 나만의 방패 - 다윗 26 불안을 극복하는 지혜 -예로보암 35 절대 고독의 순간 -에스테르 44 치장과 과시의 욕구 -아마츠야 53 인기 추구와 자기 이미지 관리 - 아론 61 절망 속에서 하느님을 신뢰한다는 것 -토빗과 사라 70 위기에 직면하는 법 -다윗 77 사람 좋은 선택을 하는 지혜 -카인과 욥 86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식 농사 - 자녀 교육에 실패한 이들 93 부당하게 의심받아 억울할 때 -다윗 102 거짓과 사실 왜곡의 안갯속에서 - 예레미야 111 다른 이를 온전히 꽃피우는 사람 -아브라함의 이름 없는 종 119 사회 혹은 공동체 골리앗 앞에서 -다윗 130 분열의 씨앗 -아비멜렉 137 기본이 안 된 이웃 -므나쎄 146 두 부류의 사람들 -수산나 155 조용한 큰 울림 -유딧 164 영웅과 구경꾼 - 멸망당한 북이스라엘 백성 173 잃어버린 신비를 회복하는 길 -호세아 181 자연 자연과의 새로운 관계 - 사드락, 메삭, 아벳 느고 192 마음 찢기 -요엘 201 새로운 존재 -나아만 210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다 -히즈키야 218 인생의 요르단강 건너기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226 하느님 기드온이 보여 준 지혜 -기드온 236 하느님을 찾는다는 것 - 아사 임금 245 불평 바라보기 -말라키 254 오늘의 하느님 다시 만나기 - 한 유다의 예언자 262 인생 중반기의 여정 -아브라함1 271 누구를 위한 시험인가? -아브라함2 279 마음의 창에 드는 햇살 -아하즈 288 그러니 혼자 걷지 마십시오 - 천사 295 |
저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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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결여된 것은 다 다릅니다. 그 결여는 어쩌면 상호 보완을 통해 완성되도록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요? 나의 결여가 너의 것으로 채워지고, 너의 결여는 또 다른 이의 것으로 채워지고, 그리하여 온 인류가 한데 모이면 완성되는 그런 것이 하느님의 꿈이 아닐까요?
문제는 결여에 대한 우리의 태도로 인해 발생합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탄하고 감사하기보다 결여를 채우는 데 온 인생을 소모합니다. 하지만 그 결여는 나의 노력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제아무리 많은 것으로 채워 넣어도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 pp.18-19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중에서 사울이 자신에게 없는 것에 주목하였다는 가장 확실한 표지는 다윗에 대한 그의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그는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다윗을 질투하고, 그것 때문에 불안해합니다. 그의 불안의 정도가 얼마나 컸는지는 다윗을 죽이려는 거듭된 시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사울이 하느님의 선택에 깊은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면 다윗을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에게 없는 것을 보완해 줄 가장 소중한 신하로 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군사령관이 뛰어난 장수라면 그를 잘 활용하는 것이 임금으로서 해야 할 일이지만 그는 다윗의 존재에 위협을 느낍니다. 결국 다윗은 사울 임금 곁을 떠나 피신을 다니다가 마침내는 갓 임금 아키스에게 몸을 맡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울 임금은 유능한 군사령관인 다윗을 잃었고, 필리스티아인들과의 전투에서 자식들과 함께 비참하게 전사합니다. --- pp.-23-24 「열등감에서 벗어나기」 중에서 제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누구에게나 한계와 약점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약점과 한계를 꼬집는 독설이 유달리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그 독설이 지닌 일말의 진실성을 부인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그 독설에 대해 우리가 분노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결코 우리의 진면목을 제대로 드러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말들은 독 묻은 화살처럼 폐부 깊숙이 들어와 우리를 괴롭히며, 잊으려고 해도 자꾸만 되돌아와 귓전을 때립니다. 이 세상에 사는 한 아무도 이런 독설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를 피할 수 없다면 그것을 막아 낼 방패는 없을까요? 독설을 막아 내는 훌륭한 방패를 지닌 이로 다윗 임금을 들 수 있습니다. --- pp.26-27 「독설을 막아 낼 나만의 방패」 중에서 예로보암은 우리처럼 불안에 시달렸던 한 인물입니다. 그의 불안의 원인은 무엇이었으며, 불안 속에서 그가 내린 선택은 무엇이었고, 또 그 선택의 결과는 어떠하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불안을 극복하는 지혜의 샘물을 긷고자 합니다. --- p.36 「불안을 극복하는 지혜」 중에서 우리 인생의 주인은 하느님이시며, 그 날수를 정하는 분도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붙잡을 수 없는 것을 잡으려 하고 지킬 수 없는 것을 지키려 할 때 불안은 엄습해 옵니다. 더 잘 지킬 수 있는 분께 모든 것을 맡겨드리고, 이미 주신 것을 주신 분의 뜻에 맞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골몰하는 우리,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고 후회를 남기지 않는 오늘, 지금을 충만히 살 줄 아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p.43 「불안을 극복하는 지혜」 중에서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이 홀로 직면해야 하고, 외로이 걸어가야만 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고, 아무하고도 나눌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마음이 온통 무너져 내리는데,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제 갈 길을 갑니다. 내면의 어둠은 깊어만 가는데, 그 어둠 속을 함께 걸어가려는 사람보다는 두려워하며 피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런 절대적인 고독의 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p.44 「절대 고독의 순간」 중에서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그때의 다짐을 품고 삽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지어 주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얼마나 좋고 아름다운지를 보지 못할 때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우선 치장과 가식의 욕구에 지배당하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겉꾸미고 치장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남보다 못나 보이고 부족해 보이는 부분은 가리거나 숨기고 겉으로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사정없이 억누릅니다. 다 숨길 수 없는 약함에는 과도하게 분노하고 절망합니다. 남보다 조금 잘나 보이는 면들은 과장하여 드러내거나 남들의 시선을 얻으려고 애씁니다. 부작용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나보다 못한 이들을 무시하고 얕잡아 봅니다. 대신 나보다 더 잘나 보이는 이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그들을 흠잡으려 듭니다. 이렇게 되면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은 점차 마비되어 버립니다. 이 부작용들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멈추지 않는 한 악순환은 계속됩니다. --- p.54 「치장과 과시의 욕구」 중에서 우리로서는 아론의 진짜 동기를 알아 낼 수 없습니다. 다만 짐작해 볼 수 있을 따름입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의 권위의 근거를 하느님께 둔 것이 아니라 백성이 보내는 찬사와 호의에 두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될 때 그의 판단을 움직이는 주된 동기는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백성의 인기가 되며, 따라서 그의 에너지의 대부분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데 쓰이게 될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가 너무나 중요하게 여겨져서 자신의 본모습을 받아들일 수도 사랑할 수도 없게 됩니다. 그는 더 이상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 자기가 만든 이미지의 노예가 되어, 이 이미지가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는 연극배우처럼 살아갈 것입니다. 이런 지경에 이르면 잘못을 시인하기도 어렵고, 자신이 원인이 된 문제의 책임도 지려 하지 않습니다. 자기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 pp.67-68 「인기 추구와 자기 이미지 관리」 중에서 붙잡아 둘 수 없어 안타깝기만 했던 고마운 바람도, 취약한 내 뿌리를 온통 드러내는 사나운 바람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바람은 불어올 것입니다.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부는 법, 바람을 탓할 수 없다면 저 억새처럼 어떤 바람에도 굳건히 서 있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불어오는 그 바람과 함께 춤추는 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 p.78 「위기에 직면하는 법」 중에서 과연 다윗은 주님께 단단히 뿌리내린 사람입니다. 그는 승리에 도취되지 않습니다. 이 승리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분명히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승리를 자신의 공로로 돌리지 않고, 그 결과를 독식하려 들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 혜택이 모든 이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씁니다. 다윗은 하느님께 뿌리를 내린 사람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 줍니다. 그들은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오든, 또 어떤 바람이 불든, 그 바람에 좌지우지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선택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들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분명히 알기 때문입니다. --- pp.83-84 「위기에 직면하는 법」 중에서 카인은 자신의 제물을 받아 주지 않으신 하느님께 화가 났지만, 그 분노를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동생에게 쏟아 냅니다. 카인은 분노의 원인이 된 하느님 앞에서는 침묵하였지만, 자신보다 약한 존재 앞에서는 억압된 분노를 표출합니다. 왜 카인은 하느님께서 기회를 주셨음에도 그분께 자신의 심정을 그대로 토로하지 못했을까요? 왜 자신의 제물이 가납嘉納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하느님의 해명을 직접 청하지 않았을까요? --- pp.88-89 「좋은 선택을 하는 지혜」 중에서 숱한 거짓 소리의 숲 가운데서 진리의 끈을 놓치지 않고 그것에 따라 흔들림 없이 걸어갔던 예레미야 예언자의 용기와 굳건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와 동시에 두려움도 일어납니다. 쉬운 길을 선택하려 들고 거짓에 기울어지기 쉬운 저 자신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주님께서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달려가고, 말씀하지 않으셨는데도 예언을 하는, 곧 말씀을 도둑질하는 자가 될까 두렵습니다(예레 23,21.30 참조). 예레미야 예언자처럼 제 소리가 아니라 주님 말씀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고, 세상의 소리와 주님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청합니다. --- p.118 「거짓과 사실 왜곡의 안갯속에서」 중에서 우리는 골리앗처럼 거대해 보이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을 다윗처럼 단 한 번에 제거하지는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윗의 믿음으로 그것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저 문제들이 가진 힘 앞에 굴복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으면서, 비록 보잘것없어 보이는 힘일지언정 최선을 다해 보려는 이들의 신뢰가 쌓인다면 태산처럼 커 보이는 저 문제들도 언젠가는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비록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더라도 이제 우리는 조금은 더 굳세어진 믿음으로 새날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말합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모든 고통과 불행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모두 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만물은 사람을 거스를 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님”을. --- pp.135-136 「골리앗 앞에서」 중에서 아비멜렉의 이야기는 내적인 분열이 어떤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 줍니다. 자신의 양심을 배반하고, 이웃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하느님을 배제하고 얻은 성공은 그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의 삶에는 분열이 포자처럼 퍼져 있었고, 종국에는 그 포자들이 터져서 그의 생을 바람에 흩어지듯 허무하게 날려 버렸습니다. --- p.145 「분열의 씨앗」 중에서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짐을 다 져주는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진짜 살 수 있는 길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지 내가 그의 삶을 살아 주는 것이 아님을 므나쎄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에서 배웁니다. 하느님은 오늘 우리에게 요청하십니다. 기본이 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네 이웃과 다만 함께 걸어가 줄 수 있겠느냐고. 그냥 그의 옆에 있어 줄 수 있겠느냐고.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꼭 그만큼만 사랑하며 인내할 수 있겠느냐고. --- p.154 「기본이 안 된 이웃」 중에서 |
관계라는 바다를 헤엄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 흰동가리라는 물고기는 몸집이 작아 자주 포식자들의 표적이 된다. 그러나 흰동가리가 위기에 처하면, 그 아래 자리 잡은 말미잘이 독을 쏘아 적을 쓰러트리고 잡아먹는다. 흰동가리는 말미잘에게 먹이를, 말미잘은 흰동가리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러한 관계를 우리는 ‘공생’이라고 부른다. 그러한 ‘공생’과는 거리가 먼 관계들의 이야기를 주위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 최근 전 세계가 주목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극한의 경쟁 구조 속에서 모든 ‘관계’가 철저히 파괴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 한 예라 하겠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사람은 어떠한 관계도 맺지 않은 채 유아독존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사람들은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행복 혹은 불행을 느끼고, 삶을 성공 혹은 실패로 간주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과 공동체 혹은 사회와 자연과 하느님과의 관계 속에 살면서, 자기 자신의 내면과 외면 혹은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까지도 틈틈이 살피며 살아가게 된다. 그런데 이 다양한 관계들은 또한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예컨대 자신의 내면과 외면,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지나친 괴리가 있다면, 그는 내적 분열을 겪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는 이웃이나 공동체와의 관계 혹은 자연과의 관계도 편안하게 맺기 어렵다. 타인 혹은 공동체와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사람은 그 밖의 다른 관계 역시 흐트러져 마음을 다잡기 어렵기 마련이다. 이처럼 다차원적이면서 동시에 쉽지 않은 관계 맺음. 이를 지혜롭게 이루어 낼 방책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그릇된 관계에서 입게 된 상처와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인생 과제’인 관계 맺음과 치유 이야기 김영선 수녀의 「성경 인물과 함께 떠나는 치유 여정」 그 마지막 이야기인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는 한 개인이 맺을 수밖에 없는 이러한 다차원적 관계들을 구약 성경의 인물들을 통해 깊이 있게 바라본다. 그들이 자기 자신, 사람, 사회 혹은 공동체, 자연, 하느님과 어떤 관계를 맺었고, 잘못된 관계를 어떻게 바로잡아 치유의 삶을 살았는지 살핀 후에 오늘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지혜를 길어 올린다.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는 각양각색의 상황에 처해 있는 성경 인물들의 삶의 자리에 들어가 그들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좋은 관계 맺음을 위한 지혜를 발굴해 낸다. 이로써 독자는 아주 오래전에 기록된 구약 성경의 이야기들이 여전히 오늘 우리를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달아 삶의 지표로, 치유의 방책으로 여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지혜서의 저자처럼 ‘우리를 낫게 해 준 것은 약초나 연고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고쳐 주는 주님의 말씀’이며, ‘사람을 먹여 살리는 것은 여러 가지 곡식이 아니라 주님을 믿는 이들을 돌보는 주님의 말씀’(지혜 16,12.26 참조)이라고 고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구약 성경 인물들의 경험과 함께 재밌는 구약 성경 공부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는 구약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관계 치유의 지혜를 재발견함과 동시에 구약 성경을 인물 중심으로 읽고 저절로 공부하게 되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예를 들면, 우선 아브라함, 모세, 다윗, 예레미야, 호세아, 욥처럼 구약의 위대한 인물들에게서 그들을 영웅이게 한 그 삶의 지혜를 배워 익히게 한다. 그런가 하면 카인, 예로보암, 아마츠야, 아비멜렉, 므나쎄처럼 지탄받는 이들에게서는 그들의 내면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날카롭게 들춰내 보여 줌으로써 우리 안에 숨겨진 욕망과 악습을 깨달아 타산지석으로 삼게 한다. 또한 사울, 에스테르, 아론, 토빗, 사라, 수산나, 유딧, 요엘, 말라키, 나아만처럼 사람들에게 그다지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인물들이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와 같은 놀라운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이 나오게 된 배경과 그들의 사연을 들으며, 그들 삶에 숨겨진 괄목할 만한 지혜와 치유법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이름도 없는 아브라함의 종이나 유다의 한 예언자처럼 아무도 기억하거나 눈여겨보지 않은 인물들, 심지어 자녀 교육에 실패한 아버지들의 이야기까지 구약 성경 속 다양한 시대와 다양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사연 속에서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인생의 참지혜를 깨닫게 된다. 이로 인해 구약 성경 전반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저자는 저명한 성서학자로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지만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구약 성경의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해당 성경의 내용, 구조, 배경 등을 자상하게 설명해 주어 구약 성경 전반을 샅샅이 알게 되는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다. 가까울수록 행복한 하느님과의 관계 맺기 인간관계는 원래 불과 같아서, 너무 가까워지면 상처입고 너무 멀어지면 외롭다고들 한다. 나와, 타인과 사회와 자연과의 관계가 모두 그런 것 같다. 그러나 가까워질수록 행복하고 좋은 관계도 있다. 바로 하느님과의 관계다. 우리 삶의 길에서 여러 이유로 좌절을 겪고, 때로 삶이 주는 고난과 시련이 너무 가혹하다고 느껴지더라도, 이 책은 언제나 그분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깨닫도록 이끌어 준다. 하느님께 가까이 간다는 것은 어찌 보면 모든 관계를 통틀어 가장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동시에 가장 행복한 일이기도 하며,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를 수렴하고 종합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가 하느님과 맺는 관계는 나, 우리, 사회, 자연과 맺는 관계에 서로 영향을 주고, 또 그 관계 안에 반사된다. 따라서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를 통해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가 사회 혹은 공동체, 자연, 그리고 하느님과 맺는 관계와 어떤 유기적인 연관성이 있는지를 잘 볼 수 있을 것이다. |
“사람들은 구약 성경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습니다. 그런데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는 같은 시리즈의 전작들인 『마음을 치유하는 25가지 지혜』, 『세상을 치유하는 25가지 지혜』와 더불어 독자들이 구약 성경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 책들은 무심히 읽고 지나쳤던 구절이나 사건 속에 담긴 하느님의 깊은 뜻을 독자들에게 자상하게 꺼내어 풀어 줍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구약 성경의 맛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수천 년 전에 기록되었던 구약 성경의 말씀이 오늘을 사는 나를 위한 말씀으로 생생하게 깨어남을 느끼게 해 줍니다. 독자의 이와 같은 체험은 저자가 성경의 어떤 인물이나 사건에 관해 단순히 학문적 설명으로 그치지 않고, 저자의 개인적 체험으로 그 성경 말씀을 녹여 내 주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깊은 신학적 통찰은 성경이 쓰이던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세상의 현실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독자가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해 줍니다. 그래서 답답하고 암울한 현실의 고통을 마주하여, 독자 스스로 하느님의 뜻과 지혜를 구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도록 채근합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어느새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부끄러움도 느끼고 새로운 각오도 다지게 됩니다. 좋은 성찰을 나누어 주신 저자께 감사드리며, 구약 성경의 무궁무진한 지혜를 독자들이 더 많이 나누어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팬데믹과 기후 재난으로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 『관계를 치유하는 33가지 지혜』가 깊은 위로와 희망을 심어 주기를 바랍니다.“ - 유경촌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주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