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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의 종말

리추얼의 종말

: 삶의 정처 없음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양장 ] 한병철 라이브러리이동
한병철 저 / 전대호 | 김영사 | 2021년 10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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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92g | 124*190*20mm
ISBN13 9788934980285
ISBN10 893498028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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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추얼은 세계를 안심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 시간 안에서의 리추얼은 공간 안에서의 거처에 해당한다. 리추얼은 시간을 거주 가능하게 만든다. ... 리추얼은 시간에 질서를 부여한다.
--- p.9~10

리추얼에 몰두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리추얼은 자기거리Selbst-Distanz(자기와의 거리)를, 자기초월Selbst-Transzendenz을 만들어낸다.
--- p.15~16

반복은 리추얼의 본질적 특징이다. 그러나 집약성을 산출할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리추얼은 ‘루틴routine’과 다르다. ... 키르케고르에 따르면 “오직 새것에 대해서만 싫증이 나며, 옛것에 대해서는 결코 싫증이 나지 않는다.”
--- p.18~19

디지털 소통은 주로 흥분에 의해 조종된다. 디지털 소통은 흥분의 즉각적 배출을 장려한다. 트위터는 흥분 매체로 기능한다. 트위터에 기반을 둔 정치는 흥분 정치다. 본래 정치란 이성이요 매개다. 아주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이성은 오늘날 단기적인 흥분에 점점 더 밀려난다.
--- p.22

리추얼에 위계와 권력관계가 끼어드는 일은 드물지 않다. 또한 리추얼은 미美적인 연출을 통해 지배자를 아우라로 치장할 수 있다. 그러나 리추얼의 본질은 ‘집안에 들기’를 상징적으로 실천하기다. 롤랑 바르트도 ‘집안에 들기’를 출발점으로 삼아 리추얼과 예식에 관한 생각을 펼친다. 리추얼과 예식은 우리를 존재의 까마득한 구렁텅이Abgrund로부터 보호한다.
--- p.26

장례식은 니스칠처럼 피부 위에 덮여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앞에서 피부가 참혹한 슬픔의 화상을 입지 않게 보호해준다. 보호 장치로서의 리추얼이 제거되면, 삶은 완전히 무방비로 된다. 생산 강제는 이 초월적 무방비와 비거주를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결국엔 이 무방비와 비거주를 심화할 것이다.
--- p.26

진정성의 나르시시즘적 구조 때문에 진정성은 공동체 형성을 저지한다. 진정성의 내용과 관련해서 결정적인 것은 진정성의 공동체와의 관련이나 기타 상위 질서와의 관련이 아니라 진정성의 시장가치, 다른 모든 가치들을 들어 메쳐 제압하는 시장가치다. 따라서 진정성의 형식과 내용이 합일된다. 둘 다 자아와 관련이 있다. 진정성 숭배는 사회의 정체성 질문을 낱낱의 개인에게로 옮겨놓는다. 그리하여 자기생산이 항구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진정성 숭배는 사회를 원자화한다.
--- p.29

리추얼과 예식은 참으로 인간적인 행위다. 그 행위는 삶을 축제와 마법처럼 보이게 만든다. 리추얼과 예식의 소멸은 삶을 생존으로 격하하고 세속화한다. 그러므로 세계의 재마법화Wiederverzauberung에서 집단적 나르시시즘을 치유하는 힘을 기대해볼 만하다.
--- p.38

이행 의례, 곧 통과 의례는 삶을 계절들처럼 구조화한다. 문턱을 넘는 사람은 삶의 한 단계를 끝맺고 새 단계에 진입한다. 문턱들은 이행지점들로서 공간과 시간을 율동적으로 만들고 또렷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공간과 시간을 이야기로 만든다erzahlen. 문턱들은 심층적인 질서 경험을 가능케 한다. 문턱들은 시간집약적 이행지점들이다. 문턱들은 오늘날 더 빠르고 중단 없는 소통과 생산을 위해 철거된다.
--- p.49

휴식도 생산에 장악되어 휴가로, 회복을 위한 중단으로 격하된다. 휴가는 신성한 모임의 기간을 유발하지 않는다. 일부 사람들에게 휴가는 공허한 시간, 공허에 대한 공포 horro vacui다. 거세지는 성과 압박은 회복에 도움이 되는 중단마저도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다름 아니라 휴가 중에 병에 걸린다. 그 병은 ‘여가 병leisure sickness’이라는 명칭까지 얻었다. 이 경우에 휴가는 노동의 괴롭고 공허한 형태다. 능동적이며 리추얼적인 휴식은 오늘날 괴로운 무위無爲에 밀려난다.
--- p.60

오늘날에는 끊임없이 도덕화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사회는 난폭해진다. 공손함이 사라진다. 진정성 숭배는 공손함을 경멸한다. 아름다운 교제 형식들은 점점 더 드물어진다. 이런 면에서도 우리는 형식에 적대적이다. 도덕은 사회의 야만화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도덕은 형식이 없다. 도덕적 내면성은 형식 없이 작동한다. 심지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는 도덕화 경향이 강할수록 더 불손하다.’ 이런 형식 없는 도덕에 맞서 아름다운 형식의 윤리를 방어해야 한다.
--- p.90

자유주의적인 사회는 각각의 개인을 감시 대상으로 삼을 수 없기 때문에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완전 봉쇄 외에는 달리 취할 방도가 없습니다. 머지않아 서양 사회는 오직 생명정치Biopolitik를 통해서만, 몸에 대한 디지털 감시를 통해서만 개인의 삶에 제약 없이 개입하여 봉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숙명적인 깨달음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깨달음은 자유주의의 종말이지요.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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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모순을 집요하게, 성찰적으로 파헤친다. 개인주의자로 가득한 사회에서 왜 개인이 길을 잃는지를 선명하게 밝힌다.”
- [벨트]
“한병철은 새로이 되살아난, 전례 없이 읽기 좋은 독일 철학의 귀재로 불린다.”
- [가디언]
“가장 중요한 현대 철학자 중 한 명.”
- [아베니레]
“한병철은 단 몇 개의 문장만으로 우리 일상을 지탱하는 사고 체계를 무너뜨린다.”
- [디 차이트]
“이 시대의 성격을 분명히 해독하려는 모든 학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읽히고 연구되는 철학자.”
- [도피오체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독일 철학자.”
- [엘 파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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