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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원효

소설 원효

: 우리는 하나이며 오직 일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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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4g | 140*215*17mm
ISBN13 9788974799465
ISBN10 897479946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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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진다네.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하던 잠자리가 사실은 무덤이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귀신이 달려드는 공포를 느꼈네. 마음이 일어나고 마음이 사라짐에 따라 똑같은 현상도 너무나 다르게 다가왔네. 이 세상은 오로지 마음뿐이네. 모든 것이 마음으로 만들어지고 마음밖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겠는가? 나는 당나라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네!” --- p.46

잠시 후 원효의 무애춤이 시작되었다. 원효의 춤판이 시작되자 주막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도 젓가락으로 숟가락으로 난타를 치며 합세했다. 거지 떼들도 질세라 표주박을 두들기며 원효의 춤에 박자를 보태고 추임새를 넣었다. 추임새는 점차 지며 모두의 함성이 되었다. 저마다 가슴에 피맺힌 한을 관세음 보살의 노래로 풀어내고 있었다. 원효는 외쳤다. “뒤집기 춤으로 세상을 뒤집어 거꾸로 된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 봅시다! 잘못 보고 속지 말고 뒤집어야 제대로 보일 것이오.” --- p.56

“나는 밤에 뜨는 달빛으로 살아가고 당신 원효 스님은 새벽을 알리는 별빛으로 비춰주시구려. 아니 태양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달과 태양은 스치듯 만나고 함께할 수 없는 운명이지요. 그래도 좋습니다. 스쳐 가도 좋아요. 영원으로 간직하면 될 일입니다.” 원효는 요석을 깊은 눈으로 바라보더니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 p.72

“공주로서의 체통과 왕실의 안위를 생각해야 할 것이야. 왕가의 여식과 출가한 스님의 혼사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 안 될 일이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야. 요석 공주가 스님을 연모한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왕가에는 늘 괴이한 헛소문들이 있어 왔으니 크게 신경 쓸 일도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굵은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요석은 어찌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진심에 대한 왕후의 반대가 가슴을 도려내듯 아팠다. --- p.74

의상 스님, 저 차가운 바다가 저를 따뜻하게 안아줄까요? 살아서 당신 곁에 있을 수 없다면 이미 저는 죽은 것입니다. 살아서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운명인가 봅니다. 그러니 죽어서, 이렇게 죽음으로써 다시 태어나 스님 곁에 있겠습니다.

푸른 바다, 푸른 용이 되겠습니다.
해동 땅으로 스님을 따라갈 겁니다.
저의 환생은 당신을 따르는 것입니다.
저의 환생은 당신은 만나는 것입니다. --- p.107

“스님께서는 버러지보다 못한 저희의 영혼을 위로해주러 오신 거지요? 살아서는 평생 사람대접 한 번 못 받다가 죽어서나마 스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너무 감사합니다요.” 원효는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망자의 손을 잡았다. 죽은 사람의 손은 온기도 느낌도 없었다. 원효는 망자의 가슴에 한동안 손을 올려놓고 가만히 관세음보살을 염했다. 아프고 멍든 가슴이었다. 원효는 망자의 피맺힌 한이 조금이라도 치유가 되어 저세상으로 가기를 바랐다. --- p.121

사람들 속으로 원효가 들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가 환자들의 피고름을 닦아내고 미음을 끓여 먹이며 열을 내리는 약초를 구해오기도 했다. 이미 수행의 과정에서 몸을 치료하는 법을 체득했기에 정성을 다해 그들의 생명을 하나하나 살려내었다. 온몸이 썩어 들어가는 사람들은 마치 살아있는 귀신처럼 괴이한 악취를 풍기며 신음했다. 원효는 냇가로 가서 병자들의 옷을 빨았다. 몸이 조금 나아진 아낙들이 원효를 따라와 같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 p.139

“저는 아버지께서 쓰신 수많은 불법 책을 읽으며 이미 아버지를 깊이 만났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버지는 살아있는 관세음보살님이라고 하신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중생과 함께하시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신 분입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어리석은 총이 아닙니다. 어머니, 아버지를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직접 만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림자라도 밟아보고 먼발치에서 절이라도 올리면 족합니다.” --- p.149

참선을 한다는 것은 잠깐이라도 골똘히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나를 잊음으로 진정한 나를 알아가는 것이니라. 우리는 앉아서만 삼매에 드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깨어 있으려는 마음으로 순간순간 깨어 있으므로 매 순간 삼매에 드는 것이니 그것은 늘 설레는 일이고 늘 맑아지는 일이며 늘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 될 것이다 --- p.224

“나는 제자를 두지 않는다네. 오로지 함께 공부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부처의 길을 걸을 뿐이네. 우리는 이미 하나의 마음이며 하나의 몸일 뿐일세.” 원효는 깊은 음성으로 화엄의 세상이 펼쳐질 벌판을 가리켰다. “앞으로 우리는 화엄벌에서 화엄장을 열어갈 것이네.” --- p.234

“그리운 마음에 아버님의 유골로 소조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인연에 연연하지 말라 하셨지만, 자식 된 자로서 아버님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남은 저희들은 중생을 사랑하는 아버님의 마음을 견고히 하고자 합니다. 저 설총, 아버님의 뜻에 따라 중생을 위하고 백성을 위해서 살다가 아버님 계신 극락정토로 가겠습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설총은 그리운 마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원효의 소조상이 고개를 돌려 설총을 내려다보았다.
--- p.24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
열여섯 화랑 서당(원효의 어릴 적 이름), 차별과 불평등, 탐욕과 불의로 가득 찬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다른 세상을 꿈꾸었다. 그가 본 빛은 불법(佛法)이었다. 그리고 택한 승려의 길에서 스스로 ‘원효(元曉, 새벽)’이라 이름 지었다. 원효가 꿈꾼 세상의 첫 새벽은 그렇게 밝아왔다.

2
시원하게 들이켠 물이 해골에 고인 물임을 알고 “모든 세계가 분별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는 깨달음을 얻은 뒤, 원효의 구도는 더욱 뜨거워졌다. 원효에게는 승속을 초월한 삶의 모든 순간이 향상(向上)과 깨달음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였다. 그 길 위에 요석이 있었다.

3
원효가 깨달은 분별없는 본래 마음은 ‘나와 남이 하나 되는 자리’, ‘둘 아닌 하나의 자리’였다. 스스로 파계하고, ‘소성(작은) 거사’라 칭하고, 거지 소굴에서 뒹굴면서 원효는, 그들과 함께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 벗어날 ‘지혜의 방편’을 완벽하게 갖춘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났다.

4
‘극락정토는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 본래 마음을 깨닫는 지금 이 자리가 정토’라고 생각한 원효. 그는 ‘둘로 나뉘지 않는 분별없는 존재의 참모습’ 그대로 바로 들어가도록 이끄는 방편으로, 거리의 사람들과 함께 북치고 꽹과리 치며 나무아미타불을 외고, 관세음보살을 불렀다.

5
원효의 사상적 핵심은 일심(一心), 불이(不二), 일미(一味), 화쟁(和諍)으로 통한다. 생겨남과 사라짐, 삶과 죽음, 미와 추, 나와 남, 있음과 없음, 주관과 객관, 성스러움과 속물스러움, 고요와 움직임 등 모든 분별을 떠날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진리이다.

6
원효는 죽음을 직감하고 저잣거리에서 다시 수행자로 돌아와 토굴로 들어갔다. 젊은 날 당나라 유학 중에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던 토굴과 비슷한 그곳에서 죽음을 맞았다. 아들 총은 아버지의 유골로 소조상을 만들어 그리워했다. “아버지 계신 극락으로 가고 싶다”라고 읊조리는 총의 뒷모습을 소조상이 고개를 돌려 내려다보았다. 뒤돌아보는 원효의 시선은 1,400년 지난 지금을 바라보고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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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의 최전선에서 활동한 이력, 헌법학을 전공한 법학박사라는 학력, 허균을 그린 《400년 만의 만남》으로 필명을 날린 경력 등 이지현 박사의 모든 능력이 응결된 명작이다. 마치 망실된 직소 퍼즐의 조각들을 찾아내어 맞추듯, 저자는 손오공과 삼장법사, 당 태종과 삼국통일 전쟁의 스토리를 불러내어, 원효의 생애 가운데 빈구석을 채움으로써 흥미진진한 《소설 원효》로 완성해냈다. 언젠가 이 소설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성철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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