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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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70g | 220*245*7mm |
ISBN13 | 9788925579122 |
ISBN10 | 892557912X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1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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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70g | 220*245*7mm |
ISBN13 | 9788925579122 |
ISBN10 | 892557912X |
KC인증 | ![]() 인증번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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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는 부끄러운 감정을 잘 모릅니다.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서슴없이 타인 앞에서도 까르르 웃곤 하지요. 시간이 지나 부끄러운 감정을 느낄 나이가 되면 타인 앞에 서는 것도, 웃는 것도, 뭔가를 보여주는 것도 부끄러워합니다. 물론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부끄러운 감정 없이 당당하게 타인 앞에 설 수 있는 아이들도 있지요. 바로 이 책 속의 사자만 빼고요.
숲속 동물들 사이에서 장기 자랑 대회가 열립니다. 저마다 자신의 장기를 뽐내기 바쁘죠. 날개가 있는 박쥐는 하늘로 슝 날아올라 사라지는 마술을, 늑대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울링을, 거북이는 등껍질 속으로 숨어 귀신 흉내를, 그리고 사자는 꽃밭에 숨어 수줍게 다리를 번쩍 드는 연습을 합니다. 다른 친구들은 당당하게 장기를 뽐내지만 사자는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고 맙니다.
도저히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장기를 선보일 수 없는 거죠. 친구들은 그런 사자를 도와주기 위해 각종 방법들을 고안해 냅니다. 사자를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참 귀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사자의 부끄러움을 덜어내주진 못합니다. 그때 거북이가 사자에게 엉금엉금 다가와 말합니다.
"사자야, 얼굴이 빨개도 괜찮아. 해가 질 때 세상도 온통 빨갛던데...
우리 같이 해 지는 거 볼래?"
자신만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져 더 부끄러웠던 사자가, 해 질 녘 저녁 하늘도 빨갛다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받습니다. '아,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구나. 그냥 자연스러운 거야. 자연스러운 감정. 그리고 아름답잖아. 해 질 녘 저 붉은 하늘처럼 말이야.'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사자는 아마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친구들의 도움을 받은 사자는 부끄러워서 얼굴이 살짝 붉어졌어도 당당하게 자신만의 장기 자랑을 펼칩니다. 사자의 용기 있는 멋진 모습에 친구들은 환호하죠. 유난히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나 혹은 부끄러운 감정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읽어주면 참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사자의 모습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느끼고 깨닫는 반짝이는 무언가가 분명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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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