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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가는 눈밭

피아노로 가는 눈밭

창비시선-467이동
임선기 | 창비 | 2021년 12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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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72g | 127*200*8mm
ISBN13 9788936424671
ISBN10 89364246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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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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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인 줄 알고 보았더니 구름이었다
남자인 줄 알고 보았더니 여자였다
외로움인 줄 알고 보았더니 고독이었다
시인 줄 알고 보았더니 소설이었다
괴로움인 줄 알고 보았더니 즐거움이었다
먼 곳에서 온 손님인 줄 알고 보았더니
먼 곳에서 온 나였다
집인 줄 알고 보았더니 여관이었다
착각인 줄 알고 보았더니 시였다
--- 「착각」 중에서

눈밭을 걸어 피아노로 간다
가는 길에 한그루 나무
인사한다.
조용한 건물 지하 피아노는
땅에 묶여 있다
피아노를 들었다 놓는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저녁 미사를
준비한다
피아노에도 눈밭이 있다
피아노가 눈밭을 걸어갔다 온다
새 한마리 피아노에서 눈밭을 걸어
돌아오는 길에 인사를 한다.
문 닫고 나온다
피아노로 가는 눈밭이 펼쳐 있다
--- 「피아노로 가는 눈밭」 중에서

부드럽게 말해도
상처가 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

눈이 내린다.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그대가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나에게로 가서
만나고 있다

겨울이 온다는 것도 하는 말일 뿐이다
겨울이 간다는 것도 하는 말일 뿐이다
겨울도 하는 말일 뿐이다
―?눈을 나르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 4? 부분

시를 갖는 건 잠시 자신의 목소리를 갖는 것
목소리는 내려가서 12월쯤을 걷는다.
시간의 협곡이 펼쳐 있고 바람꽃들이 펼쳐 있다
시를 갖는 건
잠시 바람꽃들이 흩날리는 것을 갖는 것.
--- 「목소리」 중에서

물을 많이 주었더니
뿌리가 썩었다
해를 많이 주었더니
잎들이 탔다
기르는 것은 임이고
사랑은 임을 기르는 것인데
기르는 데는 방식이 있어서
방식을 배워야 한다.
사랑의 방식은
사랑의 기술
사랑의 기술은
혁명의 기술
복사씨와 살구씨의 기술…
사랑을 알 때까지
자라야 하는 기술……
--- 「예술」 중에서

인간은 침묵에서 언어로 옮겨졌다
침묵의 집에 살다가
언어의 집에 산다
언어의 집에 산다는 것이
언어다운 집에 산다는 것은 아니다
침묵 지나
침묵 너머로 가려는 사람들
언어 지나
침묵 속에 산다
자연은 침묵 속에 있다
강아지도 강아지풀도 침묵 속에 있다
침묵 속에는
강아지의 언어와 강아지풀의 언어가 있다
언어 속에도 침묵이 있다
침묵의 언어는 우주에 펼쳐 있다
침묵은 미(美)처럼 펼쳐 있다
--- 「침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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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기 시인의 작품은 그 어조가 부드럽고 잔잔하다. 그런 어조로 하는 말 속에는 그러나 놀라운 이미지들과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강한 울림들이 여기저기 메아리친다. 예컨대 나비가 날면서 그리는 궤적에서 “심전도”를 떠올리고 “내 핏줄의 끝”을 “해변”(「원초적 소리들」)과 연결하는 솜씨는 아주 감동적이다. 또 “나는 잠들어 있었다/깨어난다//잠들어 있는 사람을/깨워주는 일은/아름다운 일//아름다운 일이 내린다.//이미 깊은/눈이 내린다”(「눈 3」)라고 말할 때, 내리는 눈이 “이미 깊은” 이유 역시 필경 그것이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학자이기도 한 시인의 개성도 작품에 신선함을 더한다.
- 정현종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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