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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탄생

개인의 탄생

: 서양 예술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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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62g | 150*210*20mm
ISBN13 9788965235767
ISBN10 8965235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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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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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채색 삽화가들은 하늘에서 영원히 군림하는 예수가 아니라 탄생의 순간 또는 어린 시절과 같은, 삶의 가장 인간적인 순간을 즐겨 그린 것이다. 그들은 아기 예수를 위해 수프를 데우거나 옷을 짓는 요셉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혹은 신처럼 승리하기 전, 한 인간으로서 괴로워하던 순간의 예수의 수난을 보여 준다. 그와 가까운 사람들, 즉 마리아 혹은 세례 요한과 같은 사람들의 탄생 장면은 진정한 풍속화의 기원이다. 예컨대 산파가 물의 온도가 알맞은지 보려고 물통의 물을 만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보통 사람들에 가까운 요셉은 특히 수없이 많이 그려졌다. 채색 삽화가들의 발견을 회화의 영역으로 옮겨 놓고 그것을 체계화한 것은 로베르 캉팽과 얀 반 아이크이다.
---「토도로프, 회화에 나타난 개인의 재현」중에서

몬테베르디는 위대함과 우여곡절로 장식된 모든 다양한 인간 운명을 음악적 ‘재현’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처럼 중심에 서게 된 인간이 그렇다고 해서 덜 신비로운 존재가 된 것은 아니다. 현실의 존재이고 개인화된 인간인 그는 우리를 향해 노래하고, 우리에게 말을 하고 질문하고, 거울을 내밀어 우리로 하여금 회의와 확신을 대면하게 한다. 중세가 신의 신비로움을 관조하는 일에 빠져 있었다면 근대의 인간은 자기 자신의 신비로움과 마주하게 되었다.
---「포크룰, 음악과 근대적 개인의 탄생」중에서

근대사회는 새로운 종류의 인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이 서로를 평등한 존재로, 서로에게서 독립해 있는 자율적 존재로 간주하고 그렇게 서로를 대하게 되었을 때 인간들은, 사실 이 말이 일찍이 가져 보지 않았던, 즉 이 말의 본래의 뜻에서 개인들이 되었다. 민주주의의 기원을 이루는 이러한 인간관계의 변화는 근대의 여명기에 태동했다. 인본주의가 그것을 증명한다. 르네상스 예술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증명한다. 15~16세기의 조형예술작품들, 문학작품들, 음악들은 인간의 새로운 모습에 형태를 부여하고, 새로운 유형의 개인이 출현했음을 선언한다.
---「르그로, 근대적 인간의 탄생」중에서

나와 우리를 결합시킬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여전히 있는 것일까요? 이 결합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지독한 침체기를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은 분명, ‘개인들의 공동의 세계’라는 지평일 것입니다. 아직은 매우 희미하고 불안정한 지평이지만,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예술에 대해 절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토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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