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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10

수호지 10

: 수호지 뒷이야기

[ 증보판 ]
시내암 저 / 이문열 | 민음사 | 1994년 04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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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7쪽 | 398g | 148*210*30mm
ISBN13 9788937400902
ISBN10 893740090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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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심의 그 같은 질문에 거기 있던 중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스님도 출가인이면서 아직 불문에서 원적이란 말이 죽음을 뜻한다는 것도 모르십니까?'

'죽는 것을 원적이라고 한다면 내가 이제 틀림없이 원적할 것이오. 번거로우시겠지만 물 좀 데워주시오. 목욕을 해야겠소.'

노지심도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절 안의 중들은 모두 노지심이 농담으로 그러는 줄 알았다. 다만 그의 성미가 사납다는 걸 알아 감히 어기지 못하고 물을 데워 왔다. 노지심은 깨끗이 몸일 씻은 뒤 황제에게서 받은 승복으로 갈아입고 부리던 군교를 시켜 송공명을 불러오게 했다. 그런 다음 절 아래 중들에게서 종이와 붓을 빌려 송자(頌子) 한 편을 쓰고는 법당으로 갔다.

법당 가운데 선의(禪椅)를 끌어다 놓고 거기 앉은 노지심은 향로 에 좋은 향을 피우게 했다. 이어 자신이 쓴 송자를 선상(禪狀) 위에 펼쳐놓더니 두 다리를 겹쳐 왼다리 위에 오른다리를 올려 가부좌를 틀었다. 기별을 받은 송강이 여러 두령들을 데리고 급히 달려왔을 때 노지심은 이미 선의에 앉은 채 움직임이 없었다. 그가 적어둔 송자는 이러했다.

평생 착한 일은 하지 못하고
오직 사람 죽이고 불지르기만 즐겨 하였다.
갑자기 쇠밧줄이 풀리고 옥자물쇠가 끊기는구나.
오호라, 전당강에 조신이 오니
오늘에야 겨우 내가 나인 것을 알겠구나.
--- p.165
"아우,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게. 나는 며칠 전에 조정에서 사신을 보내 내린 독주를 마셔 이제 목숨이 오래 남아 있지 못하네. 한평생 충의를 내세웠을 뿐 양심을 속인 일이 한 번도 없는 나에게 조정은 죽음을 내린 것이네. 하지만 조정은 나를 버려도 나는 결코 조정에 반역하지는 못하겠네. 걱정은 자네일세. 내가 죽은 뒤 자네가 혹시라도 반역을 일으켜 우리 양산박의 충의로운 이름을 더럽힐까 실로 걱정되네. 그래서 아우를 청해 뒤탈을 없이 한 것이네. 아우가 어제 마신 술은 독기가 천천히 퍼지는 독주이니 이제 윤주에 돌아가면 머지않아 죽게 될 거네. 아우도 죽은 뒤에는 풍경이 양산박과 조금도 다름없는 초주 남문 밖 요아와로 와서 혼이라도 서로 함께 모여 지내세. 그곳은 내가 평소에 보아둔 곳으로서 나는 죽은 뒤 거기 묻어달라고 이미 말했 두었네."

말을 마친 송강의 두 눈에서는 비 오듯 눈물이 쏟아졌다. 이규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됐소. 그만 하시오. 나는 살아서 형님을 섬겼으니 죽어서도 형님을 섬기는 귀신이 되겠소."
--- p.195
"아우, 나를 너무 나무라지 말게. 나는 며칠 전에 조정에서 사신을 보내 내린 독주를 마셔 이제 목숨이 오래 남아 있지 못하네. 한평생 충의를 내세웠을 뿐 양심을 속인 일이 한 번도 없는 나에게 조정은 죽음을 내린 것이네. 하지만 조정은 나를 버려도 나는 결코 조정에 반역하지는 못하겠네. 걱정은 자네일세. 내가 죽은 뒤 자네가 혹시라도 반역을 일으켜 우리 양산박의 충의로운 이름을 더럽힐까 실로 걱정되네. 그래서 아우를 청해 뒤탈을 없이 한 것이네. 아우가 어제 마신 술은 독기가 천천히 퍼지는 독주이니 이제 윤주에 돌아가면 머지않아 죽게 될 거네. 아우도 죽은 뒤에는 풍경이 양산박과 조금도 다름없는 초주 남문 밖 요아와로 와서 혼이라도 서로 함께 모여 지내세. 그곳은 내가 평소에 보아둔 곳으로서 나는 죽은 뒤 거기 묻어달라고 이미 말했 두었네."

말을 마친 송강의 두 눈에서는 비 오듯 눈물이 쏟아졌다. 이규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됐소. 그만 하시오. 나는 살아서 형님을 섬겼으니 죽어서도 형님을 섬기는 귀신이 되겠소."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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