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주변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부모와 지도자가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고 나쁜 방향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나쁜 아이가 아니었는데 부모 때문에 빗나가버렸다.’, ‘뛰어난 재능이 있었지만 감독 때문에 잘못됐다.’ 자주 듣는 이야기일 겁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님과 지도자가 적절한 말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p. 14
불의 유형 아이가 순조롭게 지낼 때 부모와 지도자는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래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돌진해버리기 때문에, 그런 단점을 순간순간 깨우쳐 주는 적절한 말을 해 줘야 합니다. 배려심과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도록 독려하는 말을 해 주면 아이도 조금씩 미숙한 부분을 고쳐갈 겁니다. --- p. 46
바람의 유형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당하는 걸 가장 싫어하는 타입입니다. 어떤 유형이든 당연히 싫어하는 상황이지만, 바람의 유형은 수치심에 특히 예민한 경향이 있어서, 순간적으로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며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지요. 그러니 꾸중을 할 때는 반드시 둘이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나서 주의를 주어야 합니다. --- p. 84
물의 유형은 자신감을 잃었을 때 자세 전환이 느리고 의욕 없이 무기력하게 지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할 일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뭔가 한 가지 할 일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으면 그걸 향해서 잡념 없이 열심히 나아갈 수 있답니다. 그러니 일단은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물의 유형이 하고 싶은 일을 하나라도 찾으면 문제는 사라집니다. 이전에 좋았던 경험을 떠올리도록 해서 그 경험을 토대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예를 들어 “전에 순조롭게 되던 때는 어땠어?”, “그때는 이렇게 해서 잘됐던 거구나. 뭐가 다르다고 생각해?” 이 같은 말은 과거의 성공 체험을 활동의 원천으로 삼는 물의 유형에게 힘이 될 겁니다. --- p. 128
땅의 유형은 완벽주의자로 일을 확실하게 해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견실하고 현실적이지만, 도전 정신은 부족하죠. 눈앞의 일에 묵묵하게 대처하는 타입으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 끝까지 해내는 성실함을 갖추고 있습니다. 눈앞의 과제를 해결하는 일은 뛰어나지만, 미래를 생각하고 큰 비전을 그리는 건 어려워합니다. --- p. 142
땅의 유형 아이는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 상황을 비관하며 틀어박히는 경향이 많습니다. “어차피 나 같은 건…”처럼 비관적인 말을 자주 꺼내기도 하지요. 이럴 때 부모나 지도자들은 아이의 마음을 풀어 주려고 짐짓 밝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를 시도하지만 썩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짜증 내는 역효과를 불러오니까요. 그럴 땐 “슬픈 일도 있는 거야.”,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도 있단다.” 먼저 이렇게 다가가는 말을 한 다음에 “모두와 똑같이 해 볼까?”, “함께 해 볼까?” 하고 독려해 주세요. 해나가는 동안 변화하는 유형이기 때문에 계기만 있으면 잘 따라와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