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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인가 기만인가

기호인가 기만인가

: 한국 대중 문화의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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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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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02821
ISBN10 89329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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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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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호란 무엇인가
2. 기호의 정의와 기호작용
3. 문화와 이데올로기
4. 대중문화와 공간
5. 한국 문화와 텔레비전
6. 텔레비전 광고
7. 소비의 코드와 이데올로기
8. 한국의 대중음악
9. 기만의 기호들
10.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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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가상의 세계를 다룬 어느 픽션에서는 '진짜의 나'와 '가짜의 나'가 함께 등장한다. 그리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나'는 진짜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진짜의 나'를 은밀히 제거해 버린다. 그러나 아무도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다. 어차피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의 나'가 있으니까...

여기서 진짜를 '진짜이게 하는 것'은 일종의 코드이다. 가짜가 진짜로 가장할 수 있는 건 진짜가 지닌 코드를 완벽하게 모방했기 때문이다.

허무맹랑한 가상의 이야기라 하지만 끔찍하다. 그리고 더욱 두려운 건 가공된 픽션이 바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 사회는 언제부턴가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 모호한 사회가 되어 버렸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모조품들이 판을 치고, 소비자들은 이를 알면서도 모조품들을 익숙하게 소비한다. 아니 오히려 가짜상표를 너무나도 거리낌없이 선호하는 풍토는 소비 문화의 일부가 되어 버렸으며 이러한 현실은 중저가 의상이나 악세사리, 일시적인 소비용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또한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표절문제는 이제 논쟁거리조차 되지 않을 만큼 식상하게 들린다. 지난 92년 작가 이인화의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에서 빚어진 표절이냐 패스티쉬이냐 하는 논쟁은 차라리 순진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 사회는 문학, 건축, 사진, 영화, 광고, 음악 등 대중 문화에서 학술적 연구 분야까지 전방위적으로 포진되어 있는 가짜의 기호들을 함의하고 있다.

김광현의 『기호인가 기만인가』는 이러한 한국 대중 문화의 고질병인 표절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며 한국대중문화에 칼날을 들이댄다. 농경문화의 잔재와 근대가치인 성장주의, 그리고 정보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한국사회는 그야말로 가치의 혼돈사회이다. 일본어를 사용할 줄 아는 할아버지 세대, 근대화 운동의 주역이었던 아버지 세대, 흔히 386세대로 일컬어지는 민주화 운동 세대, 그리고 배꼽티와 랩 문화를 수입한 90년대 신세대, 새로운 네트워크 세대를 대표하는 오늘날의 N세대들까지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세대가 뒤섞여 있고, 이는 개인에게도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온다.

물론 어느 사회나 세대차이가 존재하며 옛 것과 새것이 공존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그러한 단계들이 너무 빠른 속도로 급작스럽게 진행되었고, 이러한 현실은 한국인의 다중적 사고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다중적 사고는 유연한 사고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 이전에 가치관의 혼돈과 부재에 머물러 버린다.

표절이 묵인?자행되고 가짜에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저자는 바로 '가치의 혼돈'에서 찾는다. 토지 자본에 이어 절대적인 자본으로 부각된 경제 자본과 그만큼 급성장한 소비주의, 도시 문화에서 형성된 사회 자본은 급속하게 성장하여 표절과 같은 한탕주의를 합법적 또는 비합법적으로 탄생시켰던 것이다.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문화가 존재할 수 없다. 후기 산업사회의 최대자본으로 떠오른 문화는 오직 문화적 능력, 즉 해독의 기준이 되는 코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나 의미가 있고 오직 그런 사람들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순간에 경제적 부를 획득한 벼락부자가 문화적 소양까지 일시에 취할 수 없듯 급속하게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 사회의 경우 사람들은 문화적인 코드를 몸에 익히기도 전에 다양한 문화적 카오스 속에 빠져 버렸다. 문화?미적 코드를 갖지 못하는 사람은 영문도 모른 채 음과 리듬, 온갖 색채와 선의 카오스 속에서 익사할 따름이다. 저자는 우리의 대중문화를 근본정신이 빠진 채 수익성이라는 순환 논리에 종속되어 살포되는 소비제로 바라본다.

저자는 우리의 대중문화를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최근 우리에게 진정한 락음악이 있던가? 반전?자유 이념을 전하는 거대한 음악적 메시지였던 락은 그 정신은 빠진 채 서정성이라는 말초 신경 자극제로 채운 락 발라드라는 형식으로 국내에 들어와 절대적인 대중성을 누린다. 저자는 랩과 테크노와 같은 새로운 시도나 장르에 대해서도 근본 정신을 무시한 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경향에 대해 강한 문제를 제시한다. 우리의 소비문화가 단순한 과소비가 아니라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과시성 소비'라는 것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문제시되고 있다. 특정한 자극에 동일하게 반응하는 대중은 정보 살포의 대상이며 목적 의식을 지닌 이데올로기의 일방적인 수용자라는 비난과 함께 폄하되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단순히 대중과 대중문화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호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대중문화 뒤에 숨은 기만된 이데올로기를 사실 그대로 분석하고자 한다. 기호학은 아직도 적지 않은 독자들에게 부담감을 안겨 주지만 '기호'나 '코드' 등의 단어는 이미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자주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문화 분석공구로서의 간단한 기호학 사용법을 알리면서 냉철하게 대중문화를 비판해 내는 저자는 텔레비젼과 영화, 광고, 가요, 학술논문과 문학작품 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표절과 모방, 그리고 이에 관대한 사회분위기를 문제의식을 가지고 분석한다.

또한 진정한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를 해석할 줄 알며 특히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권력과 자본이 전하는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문화적 자본을 체득하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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