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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 무섭고도 매혹적인 21가지 기묘한 이야기

리뷰 총점9.3 리뷰 14건 | 판매지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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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 교양서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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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74g | 140*200*20mm
ISBN13 9791188073863
ISBN10 118807386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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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과 짐승으로부터 주민을 지키는 성벽, 기승을 부리는 쥐떼, 타지에서 온 낯선 사람, 습지의 공포, 깊은 어둠을 만드는 숲, 잔혹한 공개 처형……. 덤덤하게 그려낸 중세의 일상은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죽음과 가까웠는지를 말해준다. 그런 그들에게조차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실종은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왜일까?
---「제1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중에서

제보당의 괴수는 1764년 여름 난데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소를 돌보던 소녀가 난생처음 보는 짐승에게 쫓기다가 목숨만 겨우 살아서 도망쳐 돌아온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늑대냐는 물음에 소녀는 고개를 저었다. 몸통과 머리와 입은 커다랗고 가슴은 넓으며 등에는 줄무늬가 있고 꼬리는 길었다. 늑대와 닮았지만 결코 늑대가 아니다!
---「제3화 제보당의 괴수」중에서

설화의 요점은 명료하다. 신조차 흙덩이로 만든 아담에게 배신당했다. 하물며 인간 따위가 어설픈 마법으로 만든 인형이라면 더하다. 인간은 감히 신 흉내를 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미래의 골렘인 로봇은 어떨까? 마찬가지다.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등 SF 영화에 수없이 등장하는 인조인간은 사람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도록 컴퓨터로 엄격히 제어했는데도 어느새 독자적인 의사와 힘을 얻어 인류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골렘을 향한 공포는 과거의 전유물이 아니다
---「제7화 골렘」중에서

잔에 게 악마가 씌었다. 잔은 추악한 말로 울부짖고 경련을 일으키며 구토를 하고 수도원을 마구 뛰어다녔다. 평소에는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지내다가 어떤 조짐도 없이 별안간 미친듯이 날뛰었다. 깡마르고 등이 굽은 원장의 괴상망측한 행각에 수녀들은 안절부절못하며 공포에 몸을 웅그렸다. 본가로 다시 불려간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머지않아 마치 연이어 쓰러지는 도미노처럼 하나둘 원장에게 감염되더니 마침내 모두 악마에 씌고 말았다
---「제13화 엑소시스트」중에서

목이 잘리고도 일어나서 걸은 순교자는 성 드니만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참수된 성 유스토의 모습은 그 유명한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그림으로도 남아 있다. 툭 하고 떨어진 머리를 양손으로 받아낸 듯이 상체를 약간 굽힌 소년의 자세는 목격자의 반응과 서로 어우러져서 꽤나 그로테스크하다. 목이 잘린 후에도 잠깐 동안 사람은 살아있다……. 실제로 참수를 목격한 화가들은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제19화 잘린 목」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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