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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불교의 파라독스

비판불교의 파라독스

소흥렬 등저 | 고려대장경연구소출판부 | 2000년 02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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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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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0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482094
ISBN10 898848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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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사상의 철학적 특징을 조망할 때 가장 빈번히 언급되는 용어로 우리는 부정과 비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용어의 사용은 아마도 불교가 전통 인도 종교와 철학에 대한 부정과 비판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현대 서구 철학자들이 다른 동양 사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교에 보다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마도 불교의 이러한 특징이 소위 서구 철학의 비판 정신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근·현대 동북아시아에서 이러한 불교의 비판 정신이 불교내적인 동인을 지니고 자체적으로 발현된 경우를 찾기는 힘들지만, 불교사 전체를 조망해 보면 우리는 붓다의 본래 가르침을 회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종파들이 자기 비판적 성찰을 끊임없이 해 왔음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2500년 불교사에서 불교가 정체된 사상이 아닌 계속 새로워지는 종교와 사상으로 남도록 긴장을 유지시켜 온 힘은 바로 이 비판 정신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문제는 자기 극복을 위한 비판과 성찰 기간은 짧고, 그러한 노력조차도 쉽게 경화되어 다른 도그마로 변해 버리는 그러한 과정이 불교사에서 반복된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가 부처님의 본 가르침을 회복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에 대해 항상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서도 찾을 수 있다.

종파적 이해의 산물이라는 비판과 학문적 엄밀성 결여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카마야 노리야키와 마츠모토 시로 두 학자의 주도로 시작된 일본의 비판불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동북아 불교 전통에 대한 이들의 비판 시도가 갖는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상적 논변도 그 시대 환경과 무관하게 전개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그들의 논변이 종파간 이해 관계에 의해 제기된 것이라도 그것이 그 시대에 요구되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종파적 이해 관계 이상의 함의를 지닌 논의로 발전될 수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논의가 좀처럼 변화를 보여 주지 않는 보수적인 일본 불교계내에서는 크게 주목되지 않은 반면, 서구 불교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을 주목한다. 설사 그들의 논의가 종파적인 데에서 출발했더라도 종파적 이해 관계를 지니지 않은 이들에 의해 그들의 문제 제기가 객관화되고 있다면 그들의 논의는 이미 보편성을 획득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의 본질을 묻는 그들의 논의가 이제 더 이상 그들만의 것이 아닌 많은 이의 관심사가 되었다면, 또한 이로 인해 불교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작업을 잠시 멈추고 불교사 전반에서 자신의 작업이 갖는 의미를 성찰하기 시작했다면 어떤 의미에서 비판불교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자신들의 역사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고려대장경연구소가 비판불교를 1999년도 연구소 연간 시리즈 세미나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관점하에서의 불교 연구 또는 불교의 현재적 의미에 대한 철학적 논구가 활발하지 못한 우리 학계에 이 주제가 큰 자극이 될 수도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세미나가 비판불교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는 물론 자신의 연구 자세와 목표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기회를 주었다면 비판불교가 그러한 것처럼 이 세미나도 그 역할을 이미 충분히 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츠모토 교수의 내한 강연과 공개 토론을 포함해 여섯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세미나 <비판불교의 비판적 검토>를 통해 우리 불교학계는 그 동안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았던 비판불교를 상세히 고찰하고 문제점을 조목 조목 비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우리 불교계 앞날을 개척해 나갈 젊은 불교학자들이 이 세미나에 참여하여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학문 풍토를 일구어 가는 데 적극 참여해 준 점에 대해 나는 연구소를 대표하여 새삼 감사의 말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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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판불교의 파라독스 (소흥렬)

서양철학적 관점에서 비판불교의 파라독스를, 각각 지성주의적 인식론·근본주의적 방법론·무아론적 존재론·문화주의적 가치론으로 접근하였으며, 비판불교는 불교철학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 비판불교란 무엇인가 그 학문과 실천의 전제들에 관하여 (심재관)

비판불교의 '비판(Critica)'과 '장소(Topica)'라는 대립적 개념을 논구하여, 고대 수사학적 논법인 '장소론'과 비판적 논법인 '비판론'이 어떻게 불교학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가의 문제와, 이를 기반으로 '장소'라고 규정한 '기체론'이 어떻게 이데올로기성을 함축하게 되는가를 중심으로 전개한 논문이다. 비판불교학자의 문헌해독 과정이 자의적이고 주관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반면 이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사회윤리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기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3. 비판과 회통의 연속세계: 중도적 사관에 대한 모색 (안승준)

하카마야의 '장소불교'와 마츠모토의 '기체설'은 붓다의 연기관과 중도 정신에 위배되며, 불교의 사관은 '비판과 회통의 연속체계' 즉 비판과 회통의 중도적 사관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4. 다투바다(dhtu-vda)는 아론(我論, tma-vda)인가? (이은덕)

비판불교 학자들은 사회적 차별을 야기하는 것이 다투바다(dhtu-vda)이며 이를 아론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한다. 이에 대해 우파니샤드의 아론을 브라만·아트만·윤회의 세 부분으로 검토한 후 다투바다가 우파니샤드의 '아론'의 구조와 동일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5. 마츠모토의 임제선(臨濟禪) 이해에 대한 비판 (김영욱)

논자는 마츠모토가 임제선의 무위진인(無位眞人)을 아뜨만과 같다는 그릇된 전제로 임제선의 모든 사상을 추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비판불교의 선종비판은 자아·진인·심지(心地) 등을 절대적인 것으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실체론적·비불교적 사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6. 마츠모토 시로의 도겐 사상에 대한 견해 검토 (김호귀)
일본 조동종 개조인 도겐의 본각사상을 불성현재론으로 파악하는 마츠모토의 견해에 대해, 불성현작용(佛性顯作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마츠모토가, 좌선변도(坐禪弁道)를 설명하기 위한 보조적인 의미인 '學'을 '禪'과 대비적인 관계로 해석하여, 도겐의 후기 수행 경향을 선에 대한 비판으로 파악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히고 있다.

7. 중관 사상에 대한 마츠모토의 곡해 (김성철)
마츠모토가 연기를 시간적으로 파악하는 데 대해, 연기란 그 본질이 '시간성'이 아니라 '중도성'에 있다고 주장한다. 비판불교 학자들이 진속이제설(眞俗二諦說)을 간과한 결과 대부분의 불교 사상이 dhtu-vda로 비쳐짐으로써 결국 자신이 만들어 낸 dhtu-vda라는 환영과 싸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8. 연기(緣起)와 시간(時間)-마츠모토 시로의 연기 해석에 대한 중관적 고찰 (홍성기)
마츠모토가 본체론을 논파하기 위해 도입한 '시간적 연기해석'에 대하여, 12연기가 결코 순차적 인과계열에 바탕을 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 중관의 구조적 연기해석, 즉 연기의 상의적 해석을 바른 해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 비판불교의 여래장과 본각 사상 이해에 대한 검토 (최정규)
연기를 종교적 시간성으로만 제한하려는 비판불교의 연기 이해는 '시간성에 경도된 해석'이며, 연기는 시공의 개념을 아우르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불교를 정치·사회적 시각에서 새롭게 보려는 비판불교의 시도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0. Critical Commens on Critical Buddhism (Shiro Matsumoto)
마츠모토 교수는 연기·여래장·선 사상·공관과 중관 철학 등 자신의 해석에 대한 정당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비판불교의 논의들이 불교학자들에게 불교의 전통적인 이해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되었고, 비판불교를 통한 사회적 비판이 현실사회 속에서 불교가 갖는 의미를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비판불교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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