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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은둔의 역사
혼자인 시간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법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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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혼밥, 혼술, 혼산 등 '혼자' 하는 문화가 현대에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 역사는 길지 않다. 고대에는 일부만의 특권이었던 고독이 널리 퍼진 건 근대 이후다. 이 책은 산보, 독서, 원예, 바느질 등 근대 이후 홀로 남은 개인이 시간을 보낸 방식을 소개한다. - 손민규 역사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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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장. 혼자 있는 시간을 생각한 사람들
1장. 고독, 나 그대와 거닐리 … ‘산책’에 관하여
2장. 19세기 나 홀로 집에 … ‘여가활동’에 관하여
3장. 기도, 수도원, 감옥 … ‘독방’에 관하여
4장. 20세기의 혼자와 오락 … ‘취미’에 관하여
5장. 영적인 회생 … ‘회복’에 관하여
6장. 어느 전염병의 귀환 … ‘외로움’에 관하여
7장. 디지털 시대의 고독 … ‘당신’에 관하여

저자 소개2

데이비드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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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Vincent

유럽의 역사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는 석학. 영국 노동 계층 연구를 시작으로 점차 주제를 확대하여 개인 삶의 다양한 면모를 사회학적, 역사학적으로 탐구하며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대중의 문해력에 대한 변천사, 개인과 국가의 관계 변화, 중세 이후 변화되어온 프라이버시의 개념, 팬데믹 이후 사회 변화 등 개인의 삶에 밀접한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그의 연구는 정치 제도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 거대 담론과 개인의 감정과 일상 사이를 오가며 연결 고리를 찾는 것으로서, 결과물은 책과 강연 등으로 보통의 역사가와 달리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영국의 공립 방
유럽의 역사학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갖는 석학. 영국 노동 계층 연구를 시작으로 점차 주제를 확대하여 개인 삶의 다양한 면모를 사회학적, 역사학적으로 탐구하며 저술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대중의 문해력에 대한 변천사, 개인과 국가의 관계 변화, 중세 이후 변화되어온 프라이버시의 개념, 팬데믹 이후 사회 변화 등 개인의 삶에 밀접한 요소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그의 연구는 정치 제도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 거대 담론과 개인의 감정과 일상 사이를 오가며 연결 고리를 찾는 것으로서, 결과물은 책과 강연 등으로 보통의 역사가와 달리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영국의 공립 방송통신대학교인 개방대학교(Open University)에서 오랜 기간 연구와 교육을 이어온 이유와도 무관하지 않다. 영국 왕립 역사 학회와 왕립 예술 학회의 회원이며,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예술, 사회과학 및 인문학 연구 센터에 연구 교수로 재직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낭만적 은둔의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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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소설, 비소설, 아동서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책들을 번역하며 현재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드니 쉘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호밀밭의 파수꾼』, 『비밀의 화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파이 이야기』, 『우리는 사랑일까』, 『마시멜로 이야기』, 『타샤의 정원』, 『엔조』 등이 있으며,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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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2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88g | 130*208mm
ISBN13
9791165218133

책 속으로

지난 세기 동안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대했는지 파악하고자 한다. 지금 겪는 ‘외로움이라는 병’과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은 사실 2,000년 넘게 시와 산문에서 나타난 딜레마의 변주이기 때문이다.
--- p.13

옷을 걸치고 길에 나서면 적절한 방식으로 세상의 적절한 곳에 들어서게 된다. 도보 여행이 단지 장난, 소풍, 놀이일지라도. 신선하고 자유로운 공기 속으로 들어간다. 일상생활의 말 없는 가식에서 해방된다.
--- p.233

혼자만의 ‘평화와 고요함’은 역사적으로 쉽사리 간과되지만, 과거 대다수 사람들이 집이나 직장에서 노동을 마치고 회복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 p.325

1927년에 버지니아 울프는 연필 구입을 표면상 목적으로 내세운 산책을 묘사했다. “화창한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 집을 나서면, 우리는 친구들이 아는 자신을 벗어던지고 익명의 보행자 대군단의 일부가 된다. 자기만의 방에서 혼자 보낸 뒤 집단 속에 있으니 참 좋다.”
--- p.206

온갖 논의가 있어도, 은둔과 사회성에 큰 변화가 생겨도, 고독의 경험에는 뚜렷한 핵심이 남아 있다. 1791년 요한 치머만이 고독을 두고 “자기 회복을 위한 성향”이라고 한 정의는 우리 시대에도 유효하다.
--- p.323

“저는 책에서 희망을 가질 이유들을 발견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고, 난 더는 혼자가 아닙니다. 더 이상 버림받지 않았습니다.”
--- p.261

고독은 영혼을 새롭게 하고, 생각을 다듬고, 기존의 일하고 사는 방식에 맞서는 상황이자 장소가 된다.
--- p.300

그녀는 새로 결성된 전국 십자말풀이 퍼즐 협회의 회장이었다. “가장 잘나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삶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일시적이긴 해도 완전히 빠져나오는 방법밖에 없다. 그중 최고는 십자말풀이 퍼즐이다.”
--- p.208

안전하고 생산적인 고독은 선택이 만들어낸다. 개인은 자유롭게 고독한 상태로 들어가고 나올 수 있어야 한다.
--- p.295

“고독 속에서 각자는 혼자이면서 외롭지 않다. 왜냐하면 긍정적인 방식으로 자신과 행복하게 지내기 때문이다.” 그런 몰입이 부족하면 외로움이 시작된다.
--- p.281

혼자 살기는 후기 근대성의 병폐가 아니라 근대화가 지닌 장점들의 가치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p.300

출판사 리뷰

“삶에는 혼자서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완벽한 도구가 존재한다”

외로움의 사막을 건너 용기의 별로 데려가는
놀라운 지식과 재미의 향연!


『낭만적 은둔의 역사』 서장에서는 ‘고독에 관한 세기의 고전’이 된 책 『고독에 관하여』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색적으로 보이고 싶은 18세기 당대 젊은이들이 품에 껴안고 다닌 이 책은 어떻게 행복한 혼자가 될 것인가에 관해 지금도 유효할 만큼의 엄청난 통찰을 보여준다.

1장에서는 ‘산책’의 역사가 펼쳐진다. 존 클레어, 윌리엄 워즈워스를 포함해 19세기 낭만주의 시인들이 산보의 기쁨을 노래한다. 도보 거리나 속도를 치열하게 경쟁한 신사들을 비롯해 런던 골목골목을 활달히 걸으며 인파 속의 고독을 즐긴 찰스 디킨스 이야기, 귀부인들과 노동자 계층의 서로 다른 산책 생활 등을 엿본다.

2장에서는 혼자 시간을 보내는 ‘여가활동’의 탄생을 다룬다. “이 게임은 생각을 멈추고 종일 시달린 업무를 밤에 떠올리지 않게 해준다”는 기록처럼, 빅토리아시대 독신 여성들이 1인용 카드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최강의 권위자가 되어 안내서를 출판하기에 이른 일부터 낭만과 괴기가 섞인 고딕소설이 유행하여 책 읽기가 위험천만한 오락으로 여겨진 에피소드 등이 펼쳐진다.

3장에서는 매혹의 대상인 수도원과 공포의 대상인 감옥의 뿌리가 된 ‘독방’을 이야기한다. 18세기 독자를 휩쓴 소설 『수도사』나 금서로 지정된 『수녀』, 독방에 감금된 수감자가 신과의 대화를 시도한 감옥의 역사는 은둔이 지닌 어둠과 낭만의 양면성을 들춘다.

4장에서는 지금의 각종 ‘취미’ 산업들이 자리 잡는 과정이 펼쳐진다. 도보와 독서, 수집, 흡연 등 어떻게 사회경제적 특권층의 여가활동은 전 계층의 오락이 되었을까? 2022년 한국에서 ‘TV를 배경으로 켜두고 안 본다’고 대답한 조사결과와 1980년대 영국의 조사결과가 일치한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5장에서는 ‘회복’하는 은둔으로서 행해지는 자연 탐험, 홀로 먼 대양을 항해하기, 최근의 마음챙김 열풍이 지닌 역사적 맥락을 살핀다.

6장에서는 고독과 구분되는 ‘외로움’을 이해하게 돕는다. 찰스 디킨스가 스크루지 영감을 “독거한다”고 묘사할 때만 해도 외로움이란 말은 탄생하지 않았지만, 19세기 ‘멜랑콜리’라는 신조어와 20세기 최고의 영어소설로 꼽히는 『노스트로모』 이야기 등을 통해 외로움이 현대사회의 병으로 오해받는 이유를 밝히고 정작 간과되고 있는 불평등 구조와의 연관성을 짚는다.

7장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몇백 년의 역사에 걸쳐 디지털시대 우리의 혼자 있는 시간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돌아본다.

추천평

“과거와 지금의 고독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완전히 매료시킬 책이다. 시간을 뛰어넘어 혼자 오솔길을 산책하는 시인, 긴 단독 항해를 떠나는 선원, 카드놀이로 저녁을 보내는 18세기의 독신 여성, 고립된 망명자, 감옥에 갇힌 남녀와 기차 여행자를 만나자.” - 바바라 테일러 (Barbara Taylor, 인문학자, 젠더 연구가)
“흥미로운 지식과 통찰로 폭발하는 책” - [The Telegraph]
“우아하게 쓰여진, 모두를 위한 이 시대의 인문서” - [The Spectator]

리뷰/한줄평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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