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는 젊은이들에게 인간관계에는 정중함과 사려 깊은 대화. 그리고, 서로의 설명과 적절한 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기 좋은 시기다. 3기는 바로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의사소통과 논쟁의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있는 때이다.
·상대의 말을 막지 않고 들어주기.
·혼자서 주도하지 않고 대화하기.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 전에 상대의 감정과 생각을 파악하기.
·특정한 시간이 되기 전에 논쟁을 마무리하기(예를 들어, 얘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안 된다).
·상대가 말을 자꾸 자르는 경우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논쟁중에 '언제나', '결코'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
·나는'이란 말을 붙이기(예를 들어, '나는 이렇게 느낀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옳아야 한다는 강박퇀념에서 벗어나기.
·각각의 상대가 사안에 대해 어떤 다른 관점을 지니는지 파악하기
·자신과 다른 사람이 화를 내는 것을 인정하기. 그리고 대화가 저항에 부딪힐 경우 도움을 요청하기.
우리 자신도 사춘기 때 흔란스러운 사랑의 경험을 했으므로, 우리 다음 세대에게 사랑의 의사소통과 친밀함에 대해서 가르치고자 할 때 두려움클 느끼게 된다. 바라건대, 당신이 이런 갈등에 직면한다면 다른 부모에게서 지혜와 도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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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의 소년들이 크게, 그것도 계속해서 화를 내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그 이유 중 하나다. 최근의 연구 보고에 의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주 높은 남자는 같은 또래에 비해 변덕스럽고 냉담하다. 테스토스테론은 우리가 조금씩 알아 나가기 시작하는 남자의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어느 소년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화를 아주 잘 낸다면, 그것은 테스토스테론 호르몬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소년이 화가 나 있을 때 왜 화가 났는지를 묻는 것은 잘못이다. 가장 최선의 행동은 압박하지 않는 것이다. 옆에서 같이 화를 내면서 아이의 화를 돋구기보다는 차분하게 대하는 게 낫다. 그러나 화는 화로써 다스려야 하는 때가 따로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여러분이 규정해 놓은 틀을 가지고 자꾸만 화를 내면, 한번 따끔하게 혼을 내 줌으로써 여러분의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남자아이에게는 여럿이 같이 하는 일을 시켜서 함께하는 삶을 익히게 한다. 또한 코치나 선생님, 정신적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을 찾아 준다. 이들은 아이가 한 개인으로서든 단체의 '리더'나 '구성원'으로서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해줄 것이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의 수치가 높은 1기 아이들을 명확히 구분해 낼 수 있다면, 그 수치가 낮은 아이도 알아볼 수 있다. 똑같이 사춘기를 겪었더라도 이런 아이는 여전히 운동에 전혀 관심이 없고, 근육이라야 보잘것없으며, 사회적 야망도 없는 그런 상태에 있을 것이다.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논쟁을 할 때 보면, 우리는 대체로 그 아이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소년들이 테스토스테론 식의 규정에 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 당연히 우리는 아이들이 지닌 온순한 본성을 계발시켜 준다. 이 아이들은 대개 커다란 남자들의 집단(그러한 집단이야말로 외향성을 요구한다. 즉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은 사람을 요구한다) 대신 자신들을 받아들여 주는 작은 집단에 소속된다. 이들은 유형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종종 어머니들은 '사랑스럽고 온순한 우리 아들'이 행여 억지로 운동 같은 것을 강요받지나 않는지 걱정한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1기의 남자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한 활동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다.
어떤 남자아이가 사회적ㆍ정서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할 때, 운동이나 다른 테스토스테론 유형의 활동은 많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그것들은 아이에게 뭔가 집중할 수 있는 모임과 활동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나는 감수성이 예민한 남자아이가 테니스를 한다고 해서 성품이 거칠어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그리고 합기도와 같은 무술도 아이에게 자극을 주고 잘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 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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