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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

1945년 4월 8일 할버슈타트 공습

채석장 시리즈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5건 | 판매지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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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252g | 128*188*11mm
ISBN13 9788932039534
ISBN10 8932039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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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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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일어난 일은 슈라더 씨가 관리하는 이 영화관이 경험한 전율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전율, 어떤 최고의 영화가 야기한 것과도 비교하지 못할 전율이었다. 그러나 경험 많은 영화관 관리인인 슈라더 씨는 오후에 있을 정기 상영 네 번(오전 상영과 심야 상영을 합쳐서 여섯 번)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큰 전율은 생각할 수 없었다. --- p.11

그 남자는 슈피겔스베르게 언덕 비스마르크 탑 근처에서 군대 헌병들에게 붙잡혔다. 그는 손에 아직 사진기를 들고 있고 재킷 주머니에는 촬영한 필름들과 생필름, 사진 관련 장비들이 있었다. 범행 장소 주변에, 즉 그가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던 자리 주변에는 지하 시설로 가는 입구가 있었는데, 그곳은 바위를 폭파해 공간을 만들어 무기들을 보관하는 곳이었다. 헌병 수장은 그 무명씨 혹은 첩자의 죄를 단박에 증명하기로 마음먹었다. “무슨 사진을 찍었습니까?” 그 무명씨는 불타는 도시를, 재앙에 휩싸인 자신의 고향을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였다고 했다. --- p.15~16

신문을 밖으로 옮겨야 하나 아니면 불을 끄러 가야 하나? 무엇으로 불을 끈단 말인가? 지하실에는 종이가 쌓여 있다. 누군가 말한다. 우리가 불을 통제할 수 있는 곳에서 불태우는 편이 더 나을 거라고. 불타는 것을 모두 치워버리면 이 돌로 된 건물을 구할 수 있다. 인쇄용 판은 젖은 천으로 덮는다. 그러니 커튼들을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라.
물 몇 동이가 거기에 있다. 식자공 중 한 사람이 말한다. 모두가 다시 오줌을 누면 물이 더 생기겠지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이 안으로 불러들여 양동이에 짜내게 하기로 한다. --- p.40

앤더슨: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입니까? 5톤, 아니면 4톤에 달하는 고폭탄과 소이탄이라는 폭발력 강한 화물을 그대로 싣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해하지 못하시는 겁니까?
리포터: 그 폭탄들을 어디 다른 곳에 떨굴 수도 있었겠지요.
앤더슨: 숲이나 그런 곳에 말인가요. 복귀하기 전에 그러라고요. 폭격기들이 돌아오는 비행 중에 공격을 받는다고 가정해봅시다. 하노버 비행장에는 전투기가 아직 있었지요. 우리는 실제로 그들이 출격하기만을 내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단지 백기가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이 오리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 상품들은 아래 도시로 떨어져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주 비싼 물건들이지요. 실용적 관점에서 보아도 고향에서 많은 노동력을 들여 생산한 것을 산이나 빈 들판에 그냥 버릴 수는 없습니다. --- p.81~82

며칠이 지나자 잔해로 뒤덮인 땅과 온통 폐허가 되어 지워져버린 거리 위로, 길들이 예전에 연결되었던 방식과 얼추 비슷하게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흐릿하게 그어진다. 눈에 띄는 것은 폐허의 공간 위로 드리운 정적이다. 지하실들에 아직도 불길이 살아 있어 석탄고에서 석탄고로 끈질기게 땅 밑에서 이동해가고 있기 때문에 이 지루한 모습은 거짓이다. 꿈틀거리는 짐승 떼. 도시 몇몇 구역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 시신 수색대가 일하고 있다. 불에 탄 것에서 나는 강력하고 “조용한” 냄새가 도시를 뒤덮고 있지만, 며칠이 지나면 “익숙하게” 느껴진다. --- p.116

5월 말에는 제임스 N. 이스트먼 주니어라는 방문자가, 훗날 알라바마 맥스웰 공군 기지의 ‘알베르트 F. 심슨 역사 연구센터’를 창설하는 영관급 장교단의 의뢰를 받아 할버슈타트에 왔다. 그는 기초적인 심리학 연구를 위한 자료들을 모으기 위해 “공습에 참여한” 모든 도시를 찾았다. 시장실의 연락장교가 그를 민간 담당 부서에 소개해주었고 그는 “사람들의 혀를 풀어놓기 위해” 구호물자를 가지고 왔다. 그러나 그럴 필요도 없었다. 사람들은 모두 꽤나 기꺼이 이야기를 했다. --- p.118

1943년 2월 11일 폭격이 지나간 블라우바흐의 어느 집에서 다 타고 숯이 된 시신 일부가 발견되었다. 주민 여인 한 명이 주장하길, 자기 남편의 유해라고 했다. 같은 건물에서 나온 두번째 여인이 신고하고 설명하길, 자기 남편 역시 이 무너진 지하실에 앉아 있었고 아마도 거기에 나란히 같이 앉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자기 남편의 시신 일부라고 했다. 그녀도 묘지를 방문할 수 있길 바랐던 것이다. 그러자 잔해만 남은 건물로 먼저 돌아왔던 주민 여인이 그 숯이 되어버린 시신 일부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 p.13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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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단적 실존의 폐물더미 위에서 이루어진 알렉산더 클루게의 고고학적 발굴 작업에서, 그 어떤 픽션도 그 앞에서 빛이 바래는 진실한 발견물의 교육 가치를 읽을 수 있다.”
- W. G. 제발트 (작가)
“이제까지 철학 영역에 속했던 주제들을 클루게는 문학 안으로 불러들여 개념화하고 형상화한다.”
- 발터 옌스 (작가·문학비평가)
“단어와 사진들로 이루어진 영화.”
-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시인·문학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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