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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된 밤

정화된 밤

: 권희철 평론집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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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창작/이론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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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700g | 145*210*27mm
ISBN13 9788954685757
ISBN10 89546857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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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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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그 자체로 시가 될 수 없다, 고 나는 생각한다. 시라는 것이 꼭 의미심장한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한다거나, 초월적인 것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거나, 별스럽게 아름다운 것에 대한 도취로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지루하고 무의미한 반복처럼 보이는 일상 안에서 자기만의 미로를 만들고 그 미로를 통과하는 중에 더이상 지루하고 무의미한 반복이 아닌 체험을 이끌어내며 삶을 확장하지 않는 이상, 일상은 진부함의 감옥이 되기 쉽고, 그런 한에서 시는 쓰여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일상이 그 자체로 시가 될 수 있다’는 말은 미로 만들기라는 과제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핑곗거리가 되기 쉽고, 무기력한 삶에 대한 기만적인 장식이자 옹호가 되기 쉽다고도 덧붙이고 싶다.
--- p.75 「개에 관한 명상」 중에서

문학은, 그것이 탁월한 것일수록, 결코 무해한 것이 아니다. 문학은 ‘행위’하기 때문이다. 약간의 과장이 허락된다면, 문학은 ‘폭력’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학이 삶의 운동 전체에 비춰볼 때 어떤 순간의 이해와 규정들이 실상은 ‘허위’임을 인정하라고 강요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이해와 규정은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순에 직면하여 이해할 수 없는 낯선 것들의 곁에 함께 머무르면서 낯선 것들과 익숙한 것들을 연결하는 알려지지 않은 통로를 뚫는 고된 노동에 의해 간신히 얻어낼 수 있는 것인데, 그러한 노동을 면제받고자 하는 우리를 문학이 때때로 꾸짖고 수치심을 주기 때문이다. 심지어 간신히 얻어낸 그 새로운 이해와 규정을 새로운 이행의 과정에 비춰 허위에 불과하다면서 우리에게서 다시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 p.135~136 「착화」 중에서

가능한 모든 상태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것은 달콤한 꿈이지만, 문학은, 그리고 삶은 그런 무해한 것이 아니다. (…) 물론 문학은 사랑을 가능하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삶의 운동이 부과하는 강제노역에 동원되어야 하고 우리의 어떤 면을 찢어버리고 말살해버려야 한다고, 게다가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라고 문학은 강요한다.
--- p.136 「착화」 에서

하나의 문학작품은 그 자체로 완결되지 않고 거기에서 어떤 기쁨을 찾아내고자 하는 독해를 불러일으키는 동안에만 그 존재가 지속된다. 어떤 독해도 하나의 문학작품이 함축하는 모든 가능성을 모조리 소진시킬 수는 없으므로 하나의 독해는 또다른 독해를 부르며 다른 독해는 동일한 문학작품의 다른 부분을 다른 질감으로 끄집어낸다. 이런 식으로 비평적 대화는 이어질 수 있고 그 안에서 하나의 문학작품은 스스로를 전개하며 움직인다.
--- p.210 「나, 문학권력은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작가 이미지는 다음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글쓰기가 과연 어떤 지점에 도달했는가 혹은 그 지점을 돌파했는가 하는 문제에 온통 매달려 있기 때문에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하면서도(내가 정말 ‘그것’을 쓴 게 맞나요? 내가 쓴 ‘그것’을 당신들이 정말 알아보고 있나요?) 그에 얽매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들(그러나 내가 저들의 박수갈채에 굴복할 수 없는 것처럼 그들의 냉소와 무관심에도 굴복해서는 안 된다), 혹은 자신의 도달과 돌파 그 자체가 타인의 인정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점을 모르지 않는 자들, 그보다는 현재의 타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의 타인들을 기다리는 자들. 차라리 미래의 타인들이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미래의 타인들을 길러내기 위한 글을 쓰는 자들.
--- p.212 「나, 문학권력은 이렇게 말했다」 중에서

문학에도 반대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현실의 삶?
억압과 폭력?
여기에 ‘인지상정’을 추가해본다면 어떨까?
--- p.310 「욕망의 글쓰기」 중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 큰 삶의 역량에 맞서기 위해 자신의 한계 역량을 시험하고 고양시키는 것이다.
--- p.526 「지금 마시고 있는 그 술잔이 마지막 잔인지 아닌지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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