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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돈, 힘

땅, 돈, 힘

: 정치경제와 지정학으로 배우는 금융투자 이야기

리뷰 총점9.5 리뷰 41건 | 판매지수 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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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영 top100 4주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602g | 152*225*30mm
ISBN13 9791191347784
ISBN10 119134778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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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 땅이 돈을 움직이는 시대

1장 경제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 이벤트 리스크와 진화하는 위기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복병은?
5가지 이벤트 리스크
블랙스완인가, 회색 코뿔소인가?

2장 지정학적 패러다임의 변화, 국제정치학적 접근

지정학적 시각
국제정치학 접근

3장 생각의 차이, 비교정치철학의 접근

서구 자유민주주의 정치철학: 개인의 정치적 자유 vs. 공동체 회복 모색
중국 정부의 정치철학: 신유학의 권위주의
러시아와 이슬람, 문명의 충돌?
보편성과 특수성

4장 경제정책의 변화, 비교정치경제적 접근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
케인즈주의: 경제적 가치에 대한 생각의 변화
지속가능한 자본주의?

5장 투자 대상 국가를 어떻게 분석할까?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국가 분석 방법론
경제적 탄력성
정치 제도와 문제해결 능력
재정 건정성
외환 유동성
통화정책 및 금융 안정성
이벤트 리스트 대응 능력

6장 국가 ESG, 향후 전쟁터가 될 것

국가 ESG 평가 방법
전 세계 주요국 ESG 평가
국가 ESG의 의미

7장 미중 갈등이란 거대한 지정학적 충격

미중 갈등은 어떻게 전개될까?
좁혀지지 않는 이념과 가치
첨예한 갈등, 패권과 가치에 관한 싸움
무역과 IT 기술 전쟁을 넘어 전방위적인 갈등 확산
중국의 쌍순환 전략 대응

8장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러시아의 유라시아주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의 배경
왜 2020년인가?
전격적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시아 제재 영향
우크라이나 전쟁의 의미

9장 2020년대 정치경제, 지정학으로 본 금융 투자

2020년대 정치경제와 지정학 패러다임의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세계질서에 대한 시나리오
2020년대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는 지정학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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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가능성이 높은 두 번째 이벤트 리스크는 지정학적 리스크입니다. 이는 보다 현실적인 이슈인데요.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 문제는 글로벌 거버넌스(지배구조)입니다. 국가 통치체제의 혼란으로 글로벌 문제에 대한 공조 시스템이 파괴되는 것이죠. 국가 간 공조 시스템의 파괴는 글로벌 차원의 다른 중요 리스크(환경, 경제, 기술, 사회)를 적기에 대처하지 못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구성 요인 중 산발적인 테러의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평가되고 있으나 주요 지정학적 리스크인 국가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2022년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미국과 유럽연합이 다시 러시아에 대해 초강력 경제제제를 가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 p.25~27

소련 붕괴 이후 세계질서를 바라보는 시각은 ‘문명의 충돌로서 대립이 지속된다’는 새뮤얼 헌팅턴의 비관론과 ‘서양의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의 승리로 역사가 끝났다’고 선언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낙관론으로 나눠집니다. 그러나 대륙 세력을 대표하는 소련은 붕괴했지만 유라시아주의의 계승자 러시아는 해양 세력에 의한 일방적인 국제정치질서에 대항하여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일을 중심으로 한 중부 유럽과 연대를 강화해서 해양 세력인 미국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동방정교회에 속하는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그리스 등 동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 결합을 통해 해양 세력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지요. 소련국가였던 벨라루스, 몰도바뿐 아니라 카톨릭교도가 많은 우크라이나 서부 세 개 지역을 제외하고 동남부는 러시아에 통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p.76

1990년대 냉전체제가 종식되면서 사회주의가 더 이상 중국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 명백해지면서 변화를 시도하는 중국은 새로운 정치철학이 필요했습니다. 사회주의 중국이 가진 규범력은 이미 국제사회에서 가치를 상실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서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국제사회의 규범 질서를 중국화하는 것은 물론 중국 내의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자신의 전통으로부터 자원을 찾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은 한편으로 반식민지의 역사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주권규범질서를 자신의 정체성에 맞게 재구성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동아시아의 국제규범이었던 자신의 전통에서 중국 특색의 국제규범질서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 p.95

‘투자 대상 국가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그리고 언제 투자할 것인가?’ 투자를 목적으로 한 나라를 분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 능력’일 것입니다. 이를 국가의 탄력성 또는 충격 흡수 능력이라고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모든 국가가 잘될 것처럼 보여서 투자 대상 국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일색이지만, 위기가 발생하면 거품이 빠진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투자 대상 국가에 대한 분석은 해당 국가가 경제적, 재정적, 정치적 충격을 겪을 때, 국민의 수입이나 부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고도 의무를 어느 정도까지 다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합니다.
--- p.157

최근에는 개별 기업의 ESG 평가를 넘어 그 기업이 속한 국가의 ESG 평가(소버린 ESG 평가)가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무디스, S&--- p, 피치와 같은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들은 기존의 정부 신용평가 등급에서 ESG 요인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어떤 국가에 투자할 때 정치사회적인 요인들을 주의 깊게 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정책 컨설팅회사 유라시아 그룹을 설립한 이안 브러레머는 ‘J커브’라는 개념으로 정치사회적인 요인과 지정학적 요인이 중요한 투자 리스크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정부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사회적 리스크와 정부의 거버넌스를 분석했고, 국가별 등급을 평가할 때 일정 부분 고려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국가의 정치 제도적 투명성을 분석하는 중요한 요소로 법치, 정부의 효율성, 언론의 자유, 부패 등의 이슈를 다루곤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후 변화를 중심으로 한 환경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사회적 리스크와 거버넌스도 좀 더 분명하게 평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 p.197~199

중국은 사회주의일까요? 현재 중국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정치철학은 무엇일까요? 명목상의 중국 정부의 정치철학은 사회주의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현재 중국 정부의 정치철학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자유주의는 더더욱 아닙니다. 시진핑 정부의 정치철학은 과거 마오이즘과 덩샤오핑의 사상에 더해, 신유학의 권위주의 통치 이데올로기를 융합시키고 있다고 판단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정부가 ‘공자’를 부각시키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유교 사상에 공산당의 일당독재를 옹호할 수 있는 중요한 사상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삼강오륜입니다. 권위적인 군신관계 등을 체계화하면서 제국을 통치할 수 있는 이념으로 발전시켰던 유학이죠. 원래 춘추전국시대 유학이 아니라 한나라시대 동중서에 의해 개념화된 유학을 말합니다. 이것이 현재 중국 공산당의 권위주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p.240

러시아에 대한 초강력 제재는 러시아 경제를 중국 경제권으로 빠르게 편입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참여하라는 압력을 주어도 중국은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고 러시아와 긴밀한 경제, 외교,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는 러시아 푸틴 정권이 고립되어 붕괴하면 다음 차례는 중국의 공산당 정부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에도 여러 가지 핑계를 들어 제재를 피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오히려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비롯한 러시아의 많은 에너지 자원과 광물자원, 식량 자원이 중국으로 더 많이 수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 간의 새로운 국제금융결제망뿐 아니라 무역에서도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위안화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편가르기는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시기의 속도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p.315~316

미중 갈등이 2020년대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개별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글로벌 패권 유지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뭐가 되든 돈만 벌면 되는 뉴욕과 달리, 워싱턴은 수십 년간 패권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는 2028년경 중국의 GDP 규모가 미국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군사적으로는 2045년쯤엔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만일 2020년대 미국이 중국의 도전을 제어하지 못하면 2030년대 이후에는 군사력은 미국이 앞서고 있지만, 경제력에서 중국이 앞서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위험한 이유는 이럴 때 상대를 저지할 방법은 군사적 충돌뿐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라함 앨리슨 교수는 『예정된 전쟁』에서 열여섯 차례 패권에 대한 도전 중에서 여덟 차례가 전쟁으로 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향후 10년이 중국을 평화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입니다.
--- p.332~33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 이후 세계 경제는 어떻게 바뀔까?
글로벌 경제를 뒤흔드는 땅과 돈 그리고 권력에 관한 이야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를 극심한 혼란에 빠뜨렸다. 두 국가의 무력 충돌은 지정학적 긴장을 불러왔고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수위의 제재들이 가해지면서 금융시장 또한 불안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국제금융결제망 퇴출, 노드스트림2 사업 승인 보류, 주요 국영기업과의 거래 제한으로 인해 러시아 경제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대러 제재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및 국제 금융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원자재 가격 및 운송료가 상승하고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서방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완전히 차단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정치사회적 혼란이 전 세계 경제 지표를 완벽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이 책 『땅, 돈, 힘』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통섭적인 이력과 접근을 바탕으로 증권가에서 신뢰와 명성이 두터운 신환종 센터장은 정치철학과 지정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를 뒤흔드는 땅과 돈, 그리고 권력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이 책 『땅, 돈, 힘』을 완성해냈다. 그는 중국 춘추시대에서부터 시작된 정치철학과 러시아인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국가관, 미국 민주주의의 발달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을 정치, 경제, 문화, 심리라는 다양한 렌즈를 통해 명쾌하게 그려낸다.
앞으로 10년, 세계 패권을 목표로 한 국가들의 소리 없이 전쟁이 이어지고, 미래의 돈 역시 지형을 따라 변화무쌍하게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담긴 신환종 센터장의 담대하고 매혹적인 통찰이 거대한 미래 부의 지도를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 되어줄 것이다.

블랙스완의 운명론에서 회색코뿔소의 실용주의로!
2020년대 글로벌 경제 생태계를 전망하는 인사이트를 보다


1990년대 소비에트가 붕괴된 이후 지난 30년 동안 효율과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로 세계 질서가 구축되어왔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난 30년과 다른,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지표가 흔들리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금융투자의 핵심 요소로 손꼽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이러한 사건을 예측할 수 없는 리스크, 즉 블랙스완으로 여겼지만 이런 유형의 사고방식은 운명론을 조장하고 책임을 거부하고 단기 성과주의와 의도적인 무지에 고개를 끄덕여줌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다가오는 2020년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블랙스완의 운명론을 회색 코뿔소의 건설적인 실용주의로 대체해야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위기 관리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 책의 저자 NH투자증권의 신환종 FICC리서치센터장은 투자의 타이밍을 결정짓는 순간이 ‘경제 지표’가 아닌 ‘정치적 변화’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착안해 ‘숫자’에서 벗어나 지정학, 정치철학, 비교경제학, 국가 분석 방법론 등 다양한 그물망을 통한 경제 분석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2020년대 경제 생태계를 전망할 수 있는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건져 올려 투자자들에게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지혜로운 조언을 건넨다.

지난 수십 년간 금융시장이 예측해온 많은 위기는 경제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자연재해, 사이버 안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강도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사람은 알게 된다. 땅과 권력 위에 새롭게 그려지는 돈의 지도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만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부의 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회원리뷰 (41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땅, 돈, 힘(신환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n | 2023.03.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투자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중 갈등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10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전 30년과는 다른 신냉전이 전개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간과했던 부분이 지나치게 경제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한다는 것입니다. 정치경제적, 지정학적, 문화와 생각의 차이, 심;
리뷰제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투자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중 갈등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10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전 30년과는 다른 신냉전이 전개된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간과했던 부분이 지나치게

경제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한다는 것입니다.

정치경제적, 지정학적, 문화와 생각의 차이, 심리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제대로 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자 신환종

<땅, 돈, 힘> 제목만 봐도 힘이 느껴진다. 

저자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하고 있는 국가 간의 갈등, 국내외 정치적 혼란 등을 지정학과 국제정치학, 정치철학, 정치경제라는 렌즈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 읽은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조지 프리드먼)>과 

<각자도생의 세계와 지정학(피터 자이한)>을 함께 읽어보니 큰 맥락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1990년 소비에트가 붕괴되고 신자유주의를 기치로 세계화가 펼쳐진 지난 30년은 역사상 유례없는 안정기로 경제라는 관점만으로도 금융시장의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심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세계의 초강력 제재 등을 보면서 경제라는 한쪽 렌즈만으로는 분석이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지정학적 시각

알프레드 마한의 해양 권력론, 맥킨더의 심장부 이론, 독일의 레벤스라움, 일본의 대동아공영권, 스피크만의 주변지역 이론, 조지 케넌과 냉전기 지정학, 헨리 키신저의 지정학, 브레진스키의 '그랜드 체스판', 조지 프리드먼의 미국 중심 지정학, 피터 자이한의 미국 고립주의, 러시아의 신유라시아주의

<조지 프리드먼의 미국 중심 지정학>

'21세기 지정학과 미국의 패권 전략'에서 미국은 9.11테러 이후 대테러 전쟁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전략적 균형을 상실했고, 그 여파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상당 기간 동안 자신의 전력을 소모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국제무대로 복귀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중국이 잠재적인 패권 도전국의 지위에 오르는 것을 허용하고 말았다.

프리드먼은 결국 대테러 전쟁에서의 전략적 실수와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가진 근본적인 '딥 파워'는 전혀 훼손되지 않았고, 미국은 그 어느 국가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경제, 군사, 정치적으로 균형 잡힌 힘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가진 자원과 인구, 기술, 그리고 지정학적 조건은 어떤 경쟁국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며, 미국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국경 삼은 지정학적으로 대단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조만간 빈곤 상태에 있는 10억의 인구를 가진 채 성숙 단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성장이 멈추는 순간 거대한 사회적 불안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이 언제든 공격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머지않아 일본으로 초점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이 완전히 붕괴하는 것도, 일본의 힘이 과도하게 팽창하는 것도 원치 않는다

<러시아 신유라시아주의>

푸틴의 브레인으로 불렸던 알렉산더 두긴은 1997년 발표한 책 <지정학의 기초: 러시아의 지정학적 미래>에서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이원론을 바탕으로 양 세력 간의 대결의 역사를 설명한다. 

도시국가인 카르타고로 상징되는 해양 세력은 개인주의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와 해양무역, 혁신이라는 특징을 갖는데 시장경제, 자본주의, 근대 자유주의 국가인 영국과 미국으로 계승되었다고 말함.

반면 로마제국으로 상징되는 대륙세력은 권위주의, 집단주의, 내륙무역, 보수성을 특징으로 계획경제와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과 러시아로 계승되었다는 것. 즉 인류 역사는 이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반복적인 대결의 역사라는 것.

국제정치학 접근

<정치적 현실주의>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손자의 <손자병법>

현실주의자들에게 국제정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힘'과 '국가이익'에 집중

  1. 국제관계의 핵심 행위자는 국가

  2. 인간 본성은 이기심과 탐욕으로 특정

  3. 국제사회는 중앙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상태이기 때문에 개별 국가는 자국의 안보와 생존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자유주의>

국제정치는 개인, 단체, 국제 비영리기구, 다국적기업, 국제기구 등 국가뿐만이 아닌 다양한 행위자에 의해 거미줄처럼 연결된 하나의 연계망, 즉 세계사회라는 것.

20세기 초 국제법과 국제기구의 역할에 역점을 두던 자유주의는 1970년대 초 경제적 상호의존론으로 발전

<구성주의>

정체성을 중요하게 생각. 국제정치 행위자들이 가지는 이익이나 규범이 궁극적으로 정체성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 정체성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식, 그리고 타인의 자신에 대한 인식으로 존엄, 명예, 권위 등으로 나타남

정치철학

<서구 자유민주주의 정치철학: 개인의 정치적 자유 vs 공동체 회복 모색>

<중국 정부의 정치철학: 신유학의 권위주의>

동아시아 국가들의 급속한 경제 성장의 원인을 유학에서 찾는 이들이 나타남. 사회주의적 가치가 소멸된 중국 정부가 유학에서 새로운 권위주의 이데올로기를 끌어옴.

중국 정치지도자들은 서구식 자유민주주의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공언. 그리고 인민들은 중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민주주의는 시기상조라고 함. 정치 참여, 언론 자유,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민주적인 권리보다 사회의 안정과 경제의 성장이 더 중요하기 때문.

그러나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격언처럼 상황은 언제 변화될지 모름.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이 공산당의 일당지배체제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있고, 중국 공산당은 결국 망할 거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많이 있음

<러시아와 이슬람, 문명의 충돌>

러시아 사상에 대한 옹호자들인 19세기 슬라브주의자들과 그들의 근대 계승자들은 '성스러운 러시아'에서의 정교회의 역할, 농민집단 내 협동의 가치, 그리고 권위주의적인 통치를 정당화함. 러시아 사상은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가치를 강조하면서 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를 획득하고 있음.

푸틴 정부의 권위주의적인 통치 방식은 이러한 러시아 사상을 바탕으로 하면서 러시아의 가치와 역사를 지키는 수호자로서 이미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 푸틴 러시아 사상은 서구와는 다른 국가 발전의 방향성, 유라시아주의라는 생각으로 연결됨. 러시아는 18세기 이래 서구로부터 끊임없이 압박과 고립의 위협을 받아왔다. 서구에 의해 '포위된 요새'라는 것. 따라서 이러한 생각들이 러시아 사람들로 하여금 서구와는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발전의 길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함

<보편성과 특수성>

1991년 소비에트가 붕괴되고 이념 간의 대립이 약화되면서 서구의 자유민주주의는 인권을 중심으로 한 보편주의라는 이름으로 확장을 모색. 2차 세계대전 이후 홀로코스트에 대한 두려움은 인권에 대한 선진국 정부와 시민사회의 성찰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됨. 

다만, 문화 다원주의적인 관점에서 무엇이 심각한 인권 위반인지에 관해 견해가 일치하지 않음. 서방과 다른 특수성을 강조하는 중국, 러시아, 이슬람의 반발이 그것임. 

정치적인 판단을 유보하고 경제적인 판단을 중심으로 행동했던 지난 40년과 달리 가치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진 코로나 사태 이후의 세상에서는 이러한 이슈가 핵심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판단됨. 다원주의적인 문화 차이를 상당 부분 인정한다 해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가치의 싸움은 향후 국가 간의 핵심적인 갈등의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임

미중 갈등이란 거대한 지정학적 충격

미중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중국의 급부상에 따른 패권국가 미국의 불안감.

여기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간과했던 부분은 바로 지나치게 경제 중심으로 원인을 분석했다는 것.

미중 갈등의 원인을 경제적인 것으로만 환원하지 말고, 정치경제적, 지정학적, 문화와 생각의 차이, 심리적인 관점에서 분석해야 제대로 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국제사회의 무정부적 속성>

전쟁의 근본 원인은 국가보다 상위에서 국제관계를 조율하고 특정 국가의 의무 위반을 처벌할 수 있는 세계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

<민주평화론>

민주주의 국가끼리는 전쟁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임마누엘 칸트)

민주주의 국가를 "상당수 인구가 실질적인 선거권을 가지고, 행정부 구성은 두 개 이상의 정당이 경쟁하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국가, 기본권 보장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존재하는 국가"로 정의. 그리고 1815년 이후 지금까지 민주주의 국가는 서로 전쟁을 하지 않았으며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했다고 주장

칸트(영구평화론, 1795)는 영원한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인간 본성 개조해 영구 평화를 구축하는 것, 국가 내부의 변화를 통해 평화를 건설하는 것, 국제기구를 창설하고 분쟁을 조정한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제시함. 1919년 국제연맹, 2차대전 후 국제연합이라는 국제기구의 창설로 이어짐.

1990년 초반 소비에트의 붕괴 이후 탈냉전 시대가 계속되면서 경제 중심적으로 사고하다 보니, 가치의 문제를 많이 잊고 살았다. 지난 30년 동안은 이념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시장 만능주의 사상이 지배했기 때문. 그러나 중국으로 몰려갔던 지난 30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 속에 2020년대 서방의 민주주의 국가들과 중국이 계속해서 충돌하는 지점은 바로 '가치의 문제'가 될 것임

<시진핑의 1인 통치 및 상하이방, 공청단의 집단지도체제>

상하이방과 공청단. 시진핑의 라이벌로 집단지도체제를 통한 중국 권력 분할의 복귀를 선호하는 그룹. 

이들은 미국과의 대결구도는 성급했꼬, 도광양회로 더 유연하게 대처했어야 했다고 비판. 이들은 집단지도체제로 회귀를 원하고 있음.

중국에서는 꺼내서는 안 되는 두 가지 이슈가 있음. 문화대혁명과 천안문사태. 문화대혁명이란 엄청난 과오에도 중국인들이 마오를 존경하는 이유는 공적이 70%, 과오가 30%라는 마오쩌둥에 대한 평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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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땅, 돈, 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y*******1 | 2022.11.01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신환종 센터장이 쓴 책으로 정치경제와 지정학에 대한 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 그리고 알수없는 변수들의 블랙스완...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국제정치 그리고 각국의 정치철학은 그나라의 문화와 정치철학를 이해해야 볼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 했고 마지막으로 미중갈등은 패권타툼이고 러시아도 비슷한 맥락에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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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환종 센터장이 쓴 책으로 정치경제와 지정학에 대한 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 그리고 알수없는 변수들의 블랙스완...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패러다임의 변화와 국제정치 그리고 각국의 정치철학은 그나라의 문화와 정치철학를 이해해야 볼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 했고 마지막으로 미중갈등은 패권타툼이고 러시아도 비슷한 맥락에서 미국 패권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정치경제와 지정학적 접근의 변화로 볼 때 글로벌 분업체계가 아닌 방향으로 나아갈때 글로벌 차원의 높은 부채비율, 대규모 유동성의 부작용과 함께 구조적 저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금융시장은 이러한 리스크를 크게 간과하고 있다라고... 금융시장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인식할때와 그 때의 패닉은 얼마나 될지... 세상을 알기에는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부분이 많은듯하다.

 

향후 국가ESG가 중요해지고 전쟁터가 될 터인데 선진국 기업은 선진국들의 국가ESG등급이 이미 높은 수준이어서 큰 영향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신흥국 기업들은 국가 ESG등급에 영향을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우리나라는 독일과 함께 1등급이라는거...

향후 주가 향배에 중요한 단서인듯...

또한 중국 5G통신장비와 반도체 굴기를 차단하는 것이 우리나라 업체들에게는 어부지리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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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경제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u*************r | 2022.06.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경제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   저자는 글로벌 경제에 현재 일어난 일들을 지정학 및 정치경제의 측면에서 접근하였습니다.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도 그렇고 앞으로 계속 이슈가 될 미중 분쟁에 대해서 경제가 아닌 정치철학 및 지정학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책의 초반부에는 지정학적 시각에 대해서, 그리고 중반부에서는 정치철학 및 정치경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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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로 설명할 수 없는 문제들'

 

저자는 글로벌 경제에 현재 일어난 일들을 지정학 및 정치경제의 측면에서 접근하였습니다.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도 그렇고 앞으로 계속 이슈가 될 미중 분쟁에 대해서 경제가 아닌 정치철학 및 지정학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책의 초반부에는 지정학적 시각에 대해서, 그리고 중반부에서는 정치철학 및 정치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후반부에는 이러한 관점을 기준으로 현재 글로벌 경제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을 토대로 앞으로의 투자 방향은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고, 미국과 중국 중에서 어느 국가가 패권을 짊어지고 어떠한 세계질서가 만들어질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서로 다른 정치철학을 가진 국가들이 서로를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공급망도 깨지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하여 민주주의 동맹국, 권위주의 국가들의 블록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글로벌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글로벌 경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배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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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6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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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적당한 교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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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서*매 | 2023.05.03
구매 평점5점
글로벌 정치경제의 향후 변화를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는책으로 쉽게 잘 정리가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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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y*******1 | 2022.11.01
구매 평점3점
내용의 참신함은 모르겠으나 비문이 많아 읽기가 힘들 정도임. 도대체 편집이라는 것은 누가.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b*****k |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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