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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헌 속의 지옥과 아귀, 그리고 구제의식

불교문헌 속의 지옥과 아귀, 그리고 구제의식

[ 양장 ] 역사산책 인문학총서-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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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86g | 152*225*30mm
ISBN13 9791190429221
ISBN10 119042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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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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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地獄’은 불교가 중국에 전래된 이후, 범어의 naraka 또는 niraya 를 현실의 감옥에 비유하여 번역한 용어이다. 범어 ‘naraka’는 본래 ‘행복이 없는 곳無幸處’를 의미했고, 사람이 죽어서 가는 암흑세계를 의미 하는 용어였다. naraka는 한역 과정에서 ‘奈落迦’, ‘奈落’ 또는 ‘泥黎’ 등으로 음역되거나, ‘不自在’, ‘狹處’ ‘地獄’ 등으로 의역되었다.
--- p.15

이 팔한지옥의 한역漢譯 명칭에서는 죄인들이 추워서 천연두[?]가 생기고 몸이 부어터져서 부스럼과 문둥병이 생기며, 추위 탓에 소리를 낼 수 없어 혀끝만 움직이다가 괴상한 소리를 내는 고통의 양상이 나타난다. 또한 청련(utpala)이나, 홍련(padma) 등의 꽃 이름이 지옥에 붙은 것은 추위에 동상이 걸린 것이 극심해서 푸른색, 붉은색으로 피부색이 변하고 연꽃모양으로 피부가 짓물러 터지는 고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 p.22

다음 합지옥의 열 다섯 번째 별처지옥인 화분처火盆處, 즉 ‘불동이’ 지옥은 속세의 생활을 하던 자가 사문이 된 후에도 애욕과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업인이 되어 떨어지게 되는 곳이다. 커다란 동이[盆]에 불꽃이 가득 넘실대는 듯한 이 지옥에서는 죄인의 몸이 마치 장작과 같은 구실을 하게 된다. 죄인은 전생에 계율을 어기고 남의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이 지옥에서 혀가 불타고, 애욕에 가득 차서 남의 여자를 훔쳐보았기 때문에 눈알이 불타며, 계율을 어기고 남의 여자와 서로 웃고 노래하며 그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귀에 끓는 백랍 물이 부어지게 되고, 계율을 범하여 다른 승려의 향을 취했기 때문에 그 코를 베이게 되는 것이다.
--- p.51

다음 수고뇌무수량처受苦惱無數量處는 탐욕이나 분노로 인해 거짓말하는 것, 자신의 의지가 아닌 남이 시키는 거짓말을 하는 것, 자신과 가까운 무리의 이익을 위해 하는 거짓말의 죄업으로 인해 떨어지게 되는 지옥이다. 이 수고뇌무수량처에서는 대규환지옥 이전의 근본지옥인 등활지옥, 흑승지옥, 중합지옥, 규환지옥 등에서 받는 것을 모두 합친 것만큼의 고통을 당하게 된다. 이는 거짓말이 갖는 부정적인 확장성 때문에 이전의 업; 살생, 음주, 사음 등보다 무거운 것으로 해석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의 말이란 계속 퍼져나가게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거짓말에 얽힌 악업의 인연도 계속 자라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 그에 따른 지옥의 고통 역시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짓말의 또 다른 부정적인 업은 선근의 기둥을 끊어 없애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의 입을 타고 다니면서 또 다른 오해와 악을 재생산하는 거짓말의 악업이 종내는 사람들의 선근을 파괴시키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는 교의라 하겠다.
--- p.72

다음 초열지옥의 네 번째 별처지옥으로 ‘적동미니선처赤銅彌泥旋處’가 있다. 적동색의 ‘미니’가 돌고 있는 별처지옥은 과연 어떠한 곳일까? 이 적동미니선처 역시 외도들이 떨어지는 별처지옥으로서, 모든 것은 업의 과보가 아니라, 마혜수라, 즉 대자재천(大自在天; Mahe?vara)이 변화를 일으켜 만들어낸다는一切皆是魔醯首羅之所化作非是業果 신앙을 가지고 있던 자재천외도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 적동미니선처에는 적동색의 구릿물이 마치 바다처럼 그 안에 가득 차 있고, 쇠로 된 물고기인 미니 어가 떠다니고 있으며, 이곳에 떨어진 죄인들은 뜨거운 구릿물 바다에서 온몸이 삶겨지고, 튀겨진 채로 부서져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된다.
--- p.95

아비지옥 안에는 불꽃이 가득 차 있어서 수미산과 같은 거대한 물체도 다 태울 수 있지만, 죄인들만은 몸이 다 타더라도 끝내 죽지는 않는다. 또한 아비지옥과 그 지옥중생에게서는 세상의 어느 나쁜 냄새와도 견줄 수 없는 역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아비지옥은 이전의 일곱 근본지옥과 그 별처지옥에 떨어지는 업인들의 총합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더하여 오역죄를 지은 중생들이 나게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아비지옥을 무간無間지옥으로도 부르는 것일까? 이는 아비지옥의 여러 특성 중에서도, 죄인들이 모두 타서 서로 간에 구별할 수 있는 틈이 전혀 없기 때문이며, 또한 그 지옥에서 받게 되는 고통의 세력이 간단(間斷; 쉬거나 끊어짐)없이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것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 p.116

이슬람에서는 지옥을 ‘자한남(jahannam 혹은 나르n?r)’으로 부르며, 단순히 징벌의 공간이 아니라, 생전에 죄로 인해 더럽혀진 영혼을 정화하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다. 또한 극히 악한 죄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징벌의 기간이 끝나면 지옥을 빠져나와 전국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점에서 보면 이슬람의 지옥사상은 지옥을 영원한 것으로 보는 기독교보다는 죄업을 고통으로 보상하면 다시 윤회할 수 있다고 보는 불교에 더 가깝다.
--- p.139

이는 동북아문화권에서 아귀가 ‘굶주리는 귀신’으로 해석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힌두이즘적인 프레타의 개념이 불교에 수용되어 육도 윤회의 범주 안에 배속되고, 중국에 와서는 지옥도와 아귀도 중생의 대표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p.150

『증일아함경?一阿含經』에 따르면 죽은 자는 형신形神이 분리되어 선취와 악취로 가는데, 그 갈림길의 근거가 되는 것은 ‘죄를 많이 지은’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선취란 윤회하는 육도 중에 아수라, 인, 천도를 말하는데, 이를 3선취라고도 한다. 악취는 지옥, 아귀, 축생도의 3악취를 가리킨다. 여기서는 특별히 죄의 유형을 세분화하지 않고, 악취로 떨어진 자들이 지옥에 떨어져서 칼산, 화차, 화로에 들어가고 구리를 녹인 물을 마시고, 또한 무수겁 동안 아귀의 형상으로 지어져 키가 수 십 유순이고 목구멍이 바늘과 같으며, 그 입에 구리 녹인 물을 붓게 된다고 설하고 있다.
--- p.171

주목할 것은 승려에게 공양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귀에게 음식을 베푸는 보시도 공덕의 범주에 수용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동아시아불교 의식에서 아귀에게 베푸는 보시는 무차별적이고, 온 우주 법계를 아우를 정도로 대상이 확대된다. 보시의 대상이 넓고, 수혜자의 숫자가 많을수록 그 공덕도 커지리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불특정 다수의 무주고혼 아귀들에게 음식을 보시한 공덕으로 돌아가신 선조의 천도를 이루는 것, 이것이 바로 동아시아불교의 아귀구제의식의 기본적인 토대라 할 수 있다.
--- p.213

한국불교의 천도재는 돌아가신 부모 내지 가족, 선조의 망혼을천도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의식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후 7일 마다 망자를 천도하기 위하여 지내는 천도재가 칠재七齋이며, 일곱 번 지내는 경우에는 칠칠재, 두 번 지내는 경우에는 이칠재로 부른다. 재의 설행 시기는 ‘우란분재盂蘭盆齋’나 ‘팔관재八關齋’처럼 특정한 날에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재주齋主의 설재 요청이 있을 경우에 설행하는 방식이다. 또 설행 방법과 기간은 전통적으로 7일에 한 번씩 49일간 일곱 번을 지내는 칠칠재七七齋와 49일째 되는 날에 지내는 사십구재[종재], 백 일이 되는 날에 지내는 백일재百日齋가 있고, 1일간 지내는 권공재, 3일간 지내는 영산재처럼 재의 종류에 따라 설행기간이 정해져 있기도 하며, 상주권공이나 영산재처럼 낮에 지내는 ‘낮재’가 있는가 하면, 예수재나 각배재처럼 밤에 지내는 ‘밤재’도 있다.
--- p.243~244

원래 초기 불교문헌에서는 후손들이 조상들을 위해 제사를 지내게 되면 육도 가운데 아귀계를 제외한 다른 세상에는 효력이 미치지 않는 다고 설하고 있다. 아귀계에 떨어진 조상들은 후손들이 제를 지내거나 보시 등의 선행을 하고 그 공덕을 회향하면 이를 공유할 수 있지만, 만약 조상이 천상, 지옥 등에 떨어지면 제사의 효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 p.266

불교의 예수의식 관련 경전들은 사람이 생전에 자신의 사후를 위해 예수생칠재를 하여 얻은 공덕이 사후에 친지들에 의해 설재設齋되는 것보다 훨씬 공덕이 크다고 선양하고 있다. 이러한 예수사상의 영향으로 인해 장례에서 지전을 태워 명계의 망인이 사용할 수 있다는 관념이 더해지고, 이 양자가 결합하여 새로운 기고신앙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신앙과 의례의 결합을 통해 도교와 불교 양자 모두가 생전에 스스로 미리 지전을 태워서 사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예비하게 된 것이다.
--- p.281

불교에서는 망자가 된 조상이나, 가족 혹은 주인 없는 이들의 영혼을 구제하여 극락으로 천도하고자 했던 영산재, 칠칠재, 수륙재 등의 천도의식을 행했으며, 미리 자신의 사후를 대비하여 행하는 생전예수재도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무속에서는 사자의 망혼을 지배하는 명부신들이 사는 지하계에 지옥이 존재하며, 인간이 생전에 지은 공과功過에 따라서 지옥과 극락행이 구분된다고 믿는다. 무속과 불교의 지옥관은 그 교의적 교섭으로 인해 공통점을 갖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차이 역시 존재한다. 먼저 불교가 염불이나 보시 등의 수행과 천도의식으로 공덕을 쌓아 지옥행을 면하는 반면에, 무속에서는 진오구굿이나 해원굿 등을 통해 망자를 극락으로 보내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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