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5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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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68쪽 | 918g | 140*200*55mm |
발행일 | 2022년 05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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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68쪽 | 918g | 140*200*55mm |
빠졌어, 너에게 여학교의 별 1 가라오케 가자! 여학교의 별 2 |
여학교의 별 2
와야마 야마 글,그림/현승희 역
출판사 문학동네
개인적으로 은은한 광기가 도는 재질의 만화를 좋아하는 데 이게 꼭 그런 재질이다.
그래서 재밌다. 인기가 많아서 초판이 금방 품절되는 것 같다. 그럴만한거같다.
또,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체가 내취향이다.
이 작가 만화는 계속 정발 됐으면 좋겠다.
나오는 족족 살 의향이 당연히 있다.
초판으로 오는 부록들도 다 마음에 든다.
다음권?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많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일본 작가가 생겨서 기분이 좋다.
엉뚱한 기회로 구해서 본 책이다. 좀 희한하다. 내가 싫어하는 유형이 괴기스럽다거나 억지스러운 쪽은 아닌데, 익히 알고 있는 여학교의 풍습이랑 많이 다른 듯해서 느끼는 감정이다. 일본 만화이니 일본의 학교 사정을 반영하는 것일 텐데, 실제 모습과 얼마나 닮아 있을지. 만화를 만화로만 볼 수도 있는데 자꾸만 현실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 우습기도 하고.
만화 속 학교의 선생님도 학생도 독특하다. 이런 선생님이 있을까, 이런 학생들은 있을 것도 같은데. 현실감은 전혀 없는데도 상당히 재미있게 본 소재가 학급일지다. 요즘 우리네 학교에서는 이런 걸 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학급일지를 쓰는 전담 학생이 있곤 했다. 원래는 주번이 맡은 역할 중 하나였지만, 학급 내에서 글씨를 잘 쓰고 착실하다는 평을 받는 학생이 담임 재량으로 일지 담당을 맡곤 했으니. 어쩌면 이것도 일본 학교 문화와 이어진 게 아니었을지. 수업 시간마다 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적어 놓은 것으로 보니 웃음이 많이 났다.
그 와중에 주번 학생들이 일지에 그려 놓은 그림의 이름을 맞추려고 애쓰는 담임의 엉뚱한 모습이라니. 우리네 현실 같았으면 일지에 그림을 왜 그리는 것이냐고 혼을 냈을 텐데. 담임 관찰 일기를 쓰는 학생의 모습도 귀엽고.
일본 만화에 호감을 갖지 않은 사람이 볼 만화는 아닐 듯하다. 이 작가의 팬들이 우리나라에 있는 것을 보면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많은 듯하고. 색다르다고 받는 느낌은 색다른 만큼 낯설고 당황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반갑다. 몰랐던 문 하나를 열어 본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