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사악한 것이 온다

사악한 것이 온다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162
정가
15,000
판매가
13,5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44g | 140*210*20mm
ISBN13 9788954686525
ISBN10 895468652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바깥세상에서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지만, 이 특별한 밤, 종이와 가죽을 벽돌처럼 쌓아올린 이 땅에서는 언제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다. (……) 도서관은 머나먼 나라에서 온 향신료의 정제 공장이자, 외국의 사막이 편히 잠든 곳이었다.
--- p.25

보통 카니발 천막을 치는 장소라면 벌목 현장처럼 시끌벅적하고, 짐을 내리고 굴리고 부딪히는 소리에, 사자의 포효 같은 먼지가 피어오르기 마련이다. (……) 그런데 이 카니발은 꼭 오래된 영화 같았다. 고요한 극장 안에 희고 검은 옷차림의 유령이 출몰하고, 은백색 입을 열어도 달빛만 뿜어져나올 뿐 그 어떤 동작도 소리를 내지 않아, 관객들은 바람이 뺨의 솜털을 스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무성영화.
--- p.67

과거로 거슬러가는 기분 나쁜 꿈처럼 회전목마는 계속 역회전했다. 뒤로 질주하는 짐승을 음악이 헐떡이며 쫓아가고, 쿠거는 빛과 그림자처럼 명백하게 시시각각 젊어져갔다. 젊어지고 어려지기만 했다.
--- p.96

작고 귀여운 소년의 얼굴이 핼러윈 가면처럼 분홍색으로 빛나고 있었지만 가면의 눈구멍 안에는 쿠거의 눈이 도사리고 있었다. 또렷하게 빛나는 푸른 별 같은, 여기 다다르기까지 백만 년은 걸릴 만큼 오래된 별빛 같은 눈이었다. 매끈한 밀랍 가면에 뚫린 작은 콧구멍에서 쿠거 씨의 숨결이 얼음처럼 차갑게 뿜어져나왔다. 가지런한 치아 뒤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사탕 같은 혀가 꿈틀거렸다.
--- p.104

“가을종족은 인간 사이를 누비며 영혼을 채집한다. 이성의 육신을 먹어치우고, 죄인으로 무덤을 채운다. 그들은 늘 광포하게 전진한다. 돌풍 속을 딱정벌레처럼 가로지르고, 살금살금 기어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필요한 것을 찾아내 걸러내며 서서히 이동한다. 달을 흐릿하게 물들이고 맑은 강물을 탁하게 한다. 거미줄도 그들이 오는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려 떨다가 끊어진다. 이게 바로 가을종족이다. 그러니 그들을 조심하라.”
--- p.229

어떻게 설명해야 이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사랑이란 공통된 체험에서 나오는 공감이라고 하면 될까? 아니면 생명의 시멘트라고 할까? 거대한 우주에서 무언가를 향해, 혹은 무언가로부터 멀어지고자 끝없이 유영하는 태양, 그 주위를 맴도는 땅덩어리 위에서 오늘밤 이렇게 셋이 모여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설명하면 될까? 우리는 시속 1,600미터의 비행물체에 함께 올라타 있다. 우리는 밤에 저항하는 공통된 감정을 갖고 있다. 너희의 관계도 그 작은 공통된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 p.234

“그들은 울음을 사랑하고 눈물이라면 환장을 해! 네가 울면 울수록 놈들은 네 턱의 소금기를 핥으며 기뻐할 테고, 훌쩍이면 고양이처럼 네 숨결을 빨아들일 거야. (……) 밤의 종족이 견디지 못하는 건 웃음이야. 웃음은 태양을 품고 있어. 그리고 그들은 태양을 싫어하지.”
--- p.33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5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