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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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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32g | 141*209*30mm
ISBN13 9788925578422
ISBN10 892557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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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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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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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모든 생명이 고통에서 해방되기를] 퓰리처상 수상 작가 리처드 파워스가 기후위기에 직면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펼쳐내는 소설. 책은 우주생물학자 '시오'와 동물권활동가 '얼리사', 지금의 세상과는 잘 맞지 않는 그들의 아들 '로빈'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계의 생명과 자연, 절망과 희망을 아름답게 그린다. -소설 M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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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훌륭한 어둠은 흔치 않았다. 한 곳에 이렇게 많은 어둠이 모이면 도리어 하늘이 환하게 켜졌다. 우리는 빌린 오두막집 위에 이리저리 뻗은 나무 틈 사이로 망원경을 댔다. 로빈이 접안렌즈에서 눈을 뗐다. 나의 슬프고 특별하며 갓 아홉 살이 된, 이 세상과 잘 맞지 않는 아들이.
--- p.11

로빈의 두 번째 소아과 의사는 로빈을 자폐 ‘스펙트럼’에 넣고 싶어 열심이었다. 나는 그 남자에게 이 우연한 작은 행성에 살아 있는 누구나 어떤 스펙트럼에 속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스펙트럼이라는 게 그런 것이니까. 인생 자체가 스펙트럼으로 이루어진 무질서이고, 우리 모두가 연속적인 무지개 속 특정 주파수로 진동할 뿐이라고 그 남자에게 말해 주고 싶었다.
--- p.17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너무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부족하죠.
--- p.18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자비로우라. 침착하고 흔들림 없이 있으라. 어디에서든 어떤 존재든 행복을 함께 기뻐하라. 그리고 어떤 고통이든 나의 고통이기도 하다는 점을 기억하라.
--- p.45

천문학과 유년기는 공통점이 많다. 둘 다 어마어마한 거리를 가로지르는 항해다. 둘 다 자신의 이해를 넘어서는 사실들을 찾으려 한다. 둘 다 엉뚱한 이론을 만들고 가능성이 무한히 증식하도록 놓아둔다. 둘 다 몇 주마다 초라해진다. 둘 다 모르기 때문에 움직인다. 둘 다 시간 때문에 혼란해진다. 둘 다 언제까지나 시작점이다.
--- p.99

세상이 근본적으로 엉망진창이기 때문에 공감 능력이 크면 그만큼 고통도 깊을 수밖에 없었다.
--- p.203

나는 크로맷이라는 행성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위성이 아홉 개에 태양이 두 개, 작고 빨간 해와 크고 파란 해가 뜨는 행성이었다. 덕분에 하루의 길이가 다른 날이 세 종류, 일몰과 일출이 네 종류, 각기 다른 일식과 월식이 스무 종류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황혼과 밤이 있었다. 대기권에 먼지가 끼면 두 종류의 햇빛이 소용돌이치는 수채화로 변했다. 그 세상의 언어에서는 위도와 반구에 따라 슬픔을 가리키는 말이 200가지, 기쁨을 가리키는 말은 300가지나 되었다.
--- p.234

지구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었다. 산수를 하고 과학을 따라갈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만의 진실에 더 만족하는 사람. 하지만 어떤 학교를 다니든 매일매일의 교육에서 우리 모두는 마치 내일이 오늘과 똑같이 반복될 것처럼 살았다.
--- p.236

우리는 오랫동안 별들을 올려다보기만 했다. 볼 수 있는 모든 별과, 볼 수 없는 별들의 절반을.
‘아빠. 난 깨어나는 기분이야. 모든 것의 안에 내가 있는 것 같아.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좀 봐! 저 나무. 이 풀!’
--- p.258

‘엄마가 이 나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해?’ 지난 이 년 동안 얼리사가 뭘 좋아했는지 나에게 묻던 아들이, 이제는 되려 나에게 일깨워 주고 있었다. ‘이 나무를 하숙집이라고 불렀어. 이 나무에 사는 온갖 생물들을 다 헤아려 본 사람이 없다고 했어.’

정말 그랬느냐고 물으려 아이의 엄마를 돌아보았지만, 얼리사는 사라지고 없었다. 1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그해의 마지막 반딧불이들이 불을 밝혔고 로빈은 숨을 들이켰다. 우리는 가만히 누워서 반딧불이들이 깜박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반딧불이가 줄을 지어 여름밤의 한가운데를 천천히 떠다니는 모습이 마치 우리가 가 본 모든 행성에서 찾아온 성간 우주선들이 우리 집 뒷마당을 침공하며 내는 불빛 같았다.
--- p.259

우리가 해친 것을 치유합시다.
--- p.302

“그럴 줄 알았어!” 돌고 도는 십억의 소셜미디어 세계 어딘가에서, 십 대 후반의 여자애 하나가 기묘한 새소리를 내는 기묘한 어린 남자애가 담긴 포스팅을 보았던 모양이다. 이제 그 여자애는 이 즉석 집회 주위를 빙빙 돌면서 휴대전화를 손가락으로 휙휙 넘겨 가며 「오바 노바」 비디오 캐스트의 자취를 따라갔다. “쟤가 제이야! 죽은 엄마와 연결된 남자애!”
--- p.316

새들은 우리의 머리 위를 날아 지나갔다. 로빈은 두루미들이 멀리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보고 있었다. 어쩌다가 숲과 물과 하늘의 가장자리인 이곳에 왔는지 모르겠다는 듯, 겁먹고 작아진 모습이었다. 한참 만에 손목을 붙들고 있던 아들의 손가락에 힘이 풀렸다. ‘우리가 외계인을 어떻게 알겠어? 새들조차 알 수가 없는데.’
--- p.328

로빈은 능선을 따라 800미터를 채 걷기 전에 내가 숙제로 낸 야생화를 모두 찾아냈다. 아이는 실험 내용이 협조적으로 꽉꽉 들어찬, 햇빛에 뒤덮인 젖은 바위벽을 돌아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봄은 계속 돌아와. 그렇지, 아빠?’
--- p.366

모두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낼 수 없는 행성이 하나 있었다. 그 행성은 고독 때문에 죽었다. 그런 일이 우리은하에서만 수십억 번이나 일어났다.
--- p.386

우리는 함께 방문했던 행성 궤도로 높이 솟아오른다. 로빈도 나도 같은 생각을 떠올린다. ‘우리가 방금까지 어디 있었는지 믿을 수 있어?’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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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우주의 방식으로 치환하여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끝내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야기는 아름다움과 동시에 사무치도록 서글프다. 너무 일찍 세계의 진실을 알아버린 로빈의 눈을 통해 보는 이 행성의 죽음은 동시대 우리 모두가 함께 목도해야 할 장면이 아닐까. 사랑스럽고 경이로웠던 ‘로빈’의 모든 말들이 책을 덮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내 안에 울린다.
- 천선란 (소설가)
소설 속 세계가 우리의 이야기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다. 우리는 어떤 기억을 품고 어떤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할까. 하나의 생명마다 품고 있는 무한한 세계가 스러지는 일이 얼마나 슬픈지 알고 있다면, 우리의 행성이 문득 잔인하게 느껴진다면, 잔인한 세계에 섬세하게 아파할 수 있다면 우리는 조금씩 나은 선택을 거듭할 수 있을지 모른다. 깊은 희망과 슬픔을 동시에 품고 있는 소설.
- 김겨울 (작가, 유튜버)
파워스가 재미없는 책을 쓰는 건 불가능하다.
- 마거릿 애트우드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파워스의 재능은 경이롭다.
- 오프라 윈프리
강렬한 전율과 깊은 깨달음을 주는 작품.
- 워싱턴포스트
굉장하다. 통찰력 넘치고 시적인 파워스의 산문은 우리를 무한대의 상상력으로 힘차게 끌어당긴다.
- 뉴욕타임스
흡인력 있으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책.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 준다.
- 시애틀타임스
기후위기에 대한 진심 어린 외침.
- 가디언
독자들의 머리와 가슴을 모두 사로잡는 소설.
- 이코노미스트
가족과 자연, 당연한 건 아무것도 없다.
- 보스턴글로브
참신하고 독창적이며 감동적이다.
- 이브닝 스탠더드
과학과 인간성, 희망과 절망을 정교하게 녹여낸 이야기.
-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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