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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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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566g | 152*224*20mm
ISBN13 9788959969982
ISBN10 895996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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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간전看箭(419): 화살을 보라!

조주가 수유를 찾아가서 법당으로 올라가자마자, 수유가 말했다. “화살을 보라!”

선사도 말했다. “화살을 보라!”

수유가 말했다. “지나갔다!”

선사가 말했다. “맞았다!”

조주와 수유茱萸 두 선사가 법거량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수유를 찾아와 법당에 들어선 선사는 조주이다. 조주가 법당에 들어섰으니 수유는 조주에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법당은 법을 논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수유는 도전해 오는 조주에게 “화살을 보라” 하며 대응했다. 조주 역시 “화살을 보라” 하며 맞대응한다. 지금 허공에 두 화살이 서로를 향해 날아가는 중이다. 한 사람은 주인이고 한 사람은 손님이지만 대등하다. 팽팽히 맞서 있다. 먼저 수유가 “지나갔다”고 말하고 이에 맞서 조주가 “맞았다”고 말한다. 누가 쏜 화살이 누구를 지나갔다고 말하는 것일까? 수유가 조주를 향해 쏜 화살이 조주를 맞추지 못하고 “지나갔다”고 한다면 조주 또한 “지나갔다”고 말해야 하지 “맞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또, 만약 조주가 수유를 향해 쏜 화살이 수유를 맞추지 못하고 지나갔기에 수유가 “지나갔다”고 말했다면, 조주 또한 “지나갔다”고 말해야 하지 “맞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이로부터 우리는 이 공안이 “지나갔다”, “맞았다”에 초점을 두는 것이지 화살을 쏜 주체는 문제로 삼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수유의 “지나갔다”는 말을 자신을 향해 쏜 조주의 화살이 자신을 맞추지 못하고 지나갔다는 말로 이해해보자. 수유는 “지나갔다”고 말하지만 조주는 “맞았다”고 말한다. 조주가 쏜 동일한 하나의 화살을 두고 한 사람은 “지나갔다”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맞았다”고 말한다. 이 점을 동일한 하나의 사태를 두고 서로 다른 인식을 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지나갔으면 지나갔고, 맞았으면 맞았지 동일한 사태를 두고 한 사람은 지나갔다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맞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사람의 말은 참이고 다른 한 사람의 말은 거짓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법거량하는 조주와 수유 두 선사는 판단의 진리가 아니라 이 진리가 발생되어 나오는 진리 혹은 진실眞實; tattva을 전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공안은 눈에 보이게 표상할 수 없다. 처음에 우리는 조주와 수유의 법거량하는 장면을 눈에 보이게 표상해보았지만, 이제는 수유의 “지나갔다”, 조주의 “맞았다”는 말로 인해 표상할 수 없게 되었다. 눈에 보이게 표상할 수 있다면 표상되는 장면은 날아가는 도중에 두 화살이 허공에서 맞부딪혀 떨어지는 장면이거나, 서로를 향해 날아간 화살이 서로를 맞추거나 둘 중 한 사람을 맞추거나 맞추지 않거나 하는 장면일 것이다. 허공에서 맞부딪혀 떨어지는 경우는 서로에게 빗나가는 경우와 같다. 수유의 화살이 조주를 맞추거나 맞추지 못하는 경우는 조주의 화살이 수유를 맞추거나 맞추지 못하는 경우이다.

결국, 수유와 조주가 모두 상대의 화살에 맞는 경우, 둘 다 상대의 화살에 맞지 않는 경우, 둘 중의 한 사람이 맞는 경우이다. 이른바 4구인 것이다. 그런데 수유가 “지나갔다”고 말하고 조주가 “맞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눈에 그리도록 상상한 장면은 완전히 삭제되고 만다. 동일한 하나의 화살을 두고 한 사람은 지나갔다고 말하고 다른 한 사람은 맞았다고 말했기 때문에, 날아간 동일한 화살을 눈에 그려볼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공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맞았다, 맞지 않았다 하기 전에 맞았다, 맞지 않았다 하고 판단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영역, 깨달음의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 p.13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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