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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없는 번영

성장 없는 번영

: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를 위한 생태거시경제학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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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36g | 148*210*30mm
ISBN13 9791195474226
ISBN10 119547422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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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팀 잭슨
영국 지속가능개발위원회SDC, Sustainable Development Commission 경제위원이다. 생태경제학자이자 영국 서리 대학교 교수로서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해 가르치고 있다. ‘생활양식, 가치와 환경에 관한 연구팀RESOLVE, Research Group on Lifestyles Values and Environment’의 설립자이자팀장이며, ‘지속가능한 생활 연구팀SLRG, Sustainable Lifestyles Research Group’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에 대해 열정을 갖고 연구해왔으며, 이 책《 성장 없는 번영》은 그 결실이기도 하다. 《성장 없는 번영》은 팀 잭슨이 영국 지속가능개발위원회의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하여 만든 같은 제목의 보고서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9년이라는 위원회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책으로 출간되어서도 수많은 세계 언론과 석학, 환경운동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스웨덴, 독일,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
란드, 중국을 비롯하여 14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팀 잭슨은 현재 ‘생태거시경제학 모델과 회계GEMMA, Green Economy Macro-Model and Accounts’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역자 : 전광철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나와 줄곧 출판업에 종사했다. 현재는 출판기획, 번역 프리랜서와 기획번역 모임 마음물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0년에 주민들과 함께 ‘용산도시농업공원추진위’를 설립해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2012년부터는 역시 지역주민과 함께 설립한 ‘행복중심 용산생협’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가 새로운 대안사회를 위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으로 지역과 출판 분야에서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번역한 책으로는《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맘껏 우는 아이가 활짝 웃을 수 있다》《연어 숲에서》《우리도 친구가 될 수 있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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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처럼 거침없이 질주하는 세계는 이미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더욱이 앞으로 세계 인구가 90억 명이 되는 시점에 그들 모두가 OECD 국가에서 기대하는 만큼의 풍요로움에 도달한다고 가정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28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경제 규모가 2050년까지 지금보다 15배 이상(1950년의 75배 이상)이 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금세기말에 가서는 현재의 경제 규모보다 40배 이상(1950년의 200배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29 대체 그러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단 말인가? 진정 그것이 지속가능한 공동의 번영을 이루는 데 신뢰할 만한 전망을 제공하는가?--- p.30

지금의 경제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경제성장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한다. 경제가 비틀거리자(2008년 후반에 그 모습이 극적으로 나타났다) 정치인들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기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직장은 물론 집을 잃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침체의 악순환에 빠져든 것이다. 그럼에도 성장에 의문을 제기하기라도 하면 정신이상자나 몽상가, 혁명주의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는 성장에 의문을 던져야만 한다. 경제학자에게 성장 없는 경제라는 개념은 저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나 생태주의자에게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개념이야말로 저주이다. 제한된 시스템 안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하위 시스템은 물리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유한한 생태계 안에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경제 시스템이 놓일 수 있는지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답해야만 한다.--- pp.30-31

기존의 경제체제는 번영을 이루기 위해 경제성장에 매달려왔다.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높은 수입은 행복을 증진시키고 모든 사람에게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 전 세계에 걸쳐 소득과 복지에 엄청난 격차가 지속되고 있고 세계 경제가 생태 한계의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도, 부유한 나라들이 경제성장을 목표로 삼는 것이 정당한가? 이 책에서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한 혜택이 그로 말미암은 손실보다 더 큰 것인지에 대해 탐구하면서, 성장이 번영을 이루는 데 필수요소라는 가정이 옳은지 꼼꼼히 따져볼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성장 없는 번영은 과연 가능한가?--- p.34

성장이 자원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이 책이 가장 중요하게 삼고 있는 주제다. 경제위기가 이와 관계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무책임의 시대는 우리가 오랜 기간 물질계의 한계를 눈여겨보지 못했음을 증명해준다. 이런 무책임함은 우리에게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생태계 파괴를 줄일 수 있는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바로 이러한 무능력 때문에 금융시장을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생태부채는 금융부채만큼이나 우리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 두 가지 부채는 끊임없는 소비성장 추구에서 온전히 고려되지 않았다. 우리는 경제성장을 옹호하기 위해서, 대처하기 어려운 금융부채와 생태부채를 암묵적으로 방기하고 나아가 추구해왔으며, 그러면서 그 것이 안전을 확보하고 붕괴를 막는 데 반드시 필요한 수단이라 믿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전혀 지속적이지 않았다. 금융위기는 그것이 단기적으로도 지속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pp.54-55

효율성을 지향하는 자본주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기후를 안정화시키거나 자원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가정은 망상이나 다를 바 없다. 성장의 딜레마에서 탈출하는 길로서 디커플링을 장려하는 사람들은 역사적인 근거와 성장의 기본 셈법을 더욱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 자원효율성 제고, 재생가능 에너지의 활용과 자원처리량의 감소는 모두 경제활동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장에서 분석한 결과는 탄소 배출의 ‘대폭적인’ 감축과 자원절감이 시장경제 구조에 맞서지 않고도 달성될 수 있다는 가정은 공상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p.116

지금까지 살펴본 바를 토대로 우리는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이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도전에 직면하여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경제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7장과 8장 참조)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또한 실패하고 있는 시스템에 우리를 옭아매려는 제도적이고 사회적인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야 한다. 특히 유해한 소비 지상주의의 논리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할 변화(가치, 생활양식, 사회구조의 변화)의 기회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그러한 변화가 이루어져야만 기존의 성장 시스템에서 우리 스스로를 ‘탈출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이고, 자원처리량의 증대를 부추기는 신상품의 끊임없는 흐름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리하면 분명 생태와 사회의 한계 안에서 지속적으로 번영할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p.136

새로운 경제를 어떤 모습으로 생각하든지 간에, 인간이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용이 이루어지고, 저탄소 경제활동이 그 토대가 되어야 한다. 이 점만은 분명하다. 사실 그러한 경제를 위한 씨앗은 지역 또는 공동체 기반의 사회적 기업에 이미 심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지역사회 에너지 계획, 가까운 농촌과 연계한 직거래 장터, 슬로푸드 협동조합, 스포츠클럽, 도서관, 지역사회 건강 · 운동 센터, 지역 수리 및 정비 서비스, 마을공방, 창작교실, 수상 스포츠, 지역 문화센터, 지역 기능훈련소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요가(또는 무술이나 명상)나 미용, 정원 가꾸기 관련 일도 그에 포함될 수 있다.--- p.170

이 장의 목적은 새로운 생태거시경제학이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실현 가능함을 보여주는 데 있다. 그 출발점은 영구적인 소비증가가 경제안정화의 유일한 토대가 된다는 가설을 버리고, 지속가능한 경제의 기본 조건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기본 조건 역시 경제안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요구를 담아야 한다. 이 요구란 아마도 ‘회복력’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경제는 침체기 동안 혼란을 초래하는 내적인 모순을 극복하고 외부 충격에도 저항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회복력은 사람들의 생활에 안정성을 보장하고, 공평한 분배를 확실히 실행하며, 자원처리량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을 보존하는 것을 전제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p.183

소비주의의 사회논리를 바꾸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구조 변화를 중심 전략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첫째는 지속 불가능한(그리고 비생산적인) 지위 경쟁으로 사람들을 내모는, 뒤틀린 자극을 바로잡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들에게 자기실현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새로운 구조, 특히 덜 물질적인 방식으로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p.198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루는 일은 특정한 한계 안에서 사람들에게 자기실현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 한계는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와 자원의 유한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적 자원에 대한 우리의 끝없는 욕구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번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변화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당위이다. 변화를 위한 두 가지 핵심요소는 이미 밝힌 바 있다. 그 첫 번째는 경제학을 재정립해 새로운 생태거시경제학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p.203

정부의 주요 역할은 장기적으로 중요한 공공재가 단기적인 사적 이익에 의해 침식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역설적인데다 심지어는 비극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전 세계의 정부 특히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정부들은 고삐 풀린 소비의 자유를 옹호하고, 소비자 주권을 사회적 목표보다 더 높이 떠받치고, 다양한 삶의 영역까지 시장이 팽창하도록 하는 데 너무나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p.214

이 점 하나는 분명하다. 지금이 바로 선진국 정부들이 이런 단계를 밟아나가면서 더욱 광범위한 사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 말이다. 또한 경제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국제 행동을 전개시키기에도 매우 좋은 기회다. 이러한 과정의 시작은 자국의 재정과 생태적 건강성을 향상시키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또한 우리를 비생산적인 지위 경쟁에 몰아넣는 뒤틀린 동기부여와 사회논리를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결국 더 이상 끊임없는 소비성장에 기초를 두지 않는, 탄력 있고 지속가능한 거시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2008년 금융위기가 전해준 가장 분명한 교훈은 현재의 경제성장 모델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 성장 없는 번영은 더는 불가능한 유토피아의 꿈이 아니다. 그것은 재정적으로나 생태적으로나 필연인 것이다.--- pp.236-237

기후변화와 자원고갈은 미래의 문제처럼 여겨질 수도 있고, 열대우림의 소실 역시 ‘아직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극심한 빈곤은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의 문제로만 비쳐질 수도 있다. 이는 우리가 근시안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망원경을 거꾸로 들고서 미래를(그리고 우리보다 운이 없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모든 것이 저 멀리 떨어져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근시안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번영에 대한 전망은 침식되고 만다. 더욱 직접적인 위기에 직면한 우리의 과제는 개인을 변화시키고 사회와 제도를 재편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번영을 새롭게 구축해나가야 한다. 그것이 굼뜨거나 주춤하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겠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우리는 이미 많은 것들을 알고 있다.--- p.245

번영은 음식과 주거의 충족을 넘어서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능력, 삶의 의미와 목적을 공유하는 능력, 이상을 추구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물질적 수단을 통해 이런 목표를 추구하는 데 익숙해져 왔다. 그러한 속박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것이 변화를 위한 기초다.--- p.245

진보는 결정적으로 믿음직스러운 대안을 마련하는 데에 달려 있다. 이 대안은 덜 물질적인 방법으로 자기를 실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사회 차원에서 이것은 물질적, 재정적, 심리적 능력을 키우기 위한 재투자를 뜻한다. 특히 공공재 개념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공공장소, 공공기관, 공동의 목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되살려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목표와 자산, 사회 기반시설에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그다지 실속 없는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녹지 공간, 공원, 여가활용시설, 운동시설, 도서관, 박물관, 대중교통, 지역시장, 명상센터, 축제 등은 새로운 사회참여의 기대와 가능성을 높이는 구성요소들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 대다수가 공공서비스는 이런 필요들을 개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한정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p.246

성장이 물질적 유토피아를 꽃피게 할 것이라는 희망을 지닌 사람들은 결국엔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생태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번 세기 말에 이르면, 우리의 아이들과 또 그 아이들은 기후악화, 자원고갈, 거주지 파괴, 종의 멸종, 식량 부족, 대규모 이주와 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하고 현실적인 선택은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사회를 형성하는 구조와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 더욱 신뢰할 만한 전망을 세워야 한다.--- p.259

이 과업은 개인 차원의 것이기도 하고 사회 차원의 것이기도 하다. 개인이나 공동체에 기반을 둔 활동의 잠재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변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우리가 구매하는 물건, 우리가 여행하는 방식, 우리가 돈을 투자하는 곳, 우리가 여가시간을 보내는 방식 등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 변화는 우리의 일을 통해서도 이룰 수 있다. 우리가 지도자들에게 가하는 민주적인 압력과 투표를 통해서도 이룰 수 있다. 또한 변화는 풀뿌리 자치운동과 공동체 참여를 통해서도 이룰 수 있다. 개인의 자발적인 간소함 추구 역시 중요하다.--- p.259

사회 차원에서 구조의 변화는 필수다. 이 책은 그 과제를 이루기 위한 세 가지 구체적인 차원에 초점을 맞추었다. 첫째, 우리는 인간 활동에 대해 생태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 우리는 성장 지상주의의 경제학을 바로잡아야 한다. 마지막 셋째, 우리는 파괴적인 소비주의 사회논리를 변화시켜야 한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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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주문에서 깨어나기는 쉽지 않다. 오랫동안 주문에 걸려 있었다면 더욱 그렇다. 동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실을 잘 알 것이다. 하물며 동화 속 이야기에서 걸린 주문이 아니라면, 그 주문은 현실에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지난 200년 동안 이뤄온 경제성장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몰고 온 여러 문제들도 많은 영역에서 이루어진 꾸준한 발전에 가려졌다. 그러나 성장이 우리에게 건 주문도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초에 걸쳐 깨질 조짐이 보였다. 레이첼 카슨이 《침묵의 봄Silent Spring》(에코리브르, 2002)으로 현대성이 내뿜던 광채를 상당히 걷어낸 이래 많은 환경보호론자와 경제학자들이 저마다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MIT대학 연구팀의《 성장의 한계Limits to Growth》(갈라파고스, 2012)와 E. F.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문예출판사, 2002)가 두드러진다. 이런 연구들에 힘입어 1970년대 말에 이르러서는 적어도 미국인의 경우 더 이상의 성장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의견이 거의 반으로 갈리게 되었다.
그러나 로널드 레이건과 마거릿 대처가 등장하고 경기가 호황을 맞으면서 그 주문은 수명을 연장하게 되었다. 그 경기호황이란 극단적인 불평등을 바탕으로 얻어진 것이기도 했다. “다른 길은 없다.There isno alternative” 당시 영국의 대처 수상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러나 이 말이 진실이라면 우리는 참으로 운이 없다. 우리는 이제 끊임없는 경제팽창이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심각성에 비하면《 침묵의 봄》의 폭로는 그저 동화 속 이야기처럼 순박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지구온난화는 바야흐로 인류문명을 밑바탕에서부터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의 직접 원인은 끝없는 경제성장이다.
경제성장은 아직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 바로 저개발 국가들의 성장인 한 그렇다. 그러나 과잉 발전을 이룬 나라들에게는 이제 해당사항이 없다. 그것이 꼭 환경적인 원인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잇따른 연구들은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한다고 해서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오히려 경제성장은 고독과 소외를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거대한 도시 안의 성들에 외따로 갇혀 있는 사람들처럼…….
이런 상황에서 냉철하고 균형 잡힌 책 《성장 없는 번영》이 출간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이 책은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실들을 명료한 언어로 정리하고 있다. 누군가는 경제 전문가들이 이미 그런 사실들을 잘 알고 있으며 또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장담하지는 말자. 그들이야말로 주문에 가장 강력하게 걸려 있어서, 아마도 가장 마지막에 깨어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우리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 빌 매키번(생태 저널리스트, 《자연의 종말》의 저자)

생태 문제의 심각성과 화급함을 부인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이 문제가 오늘날 2백 년 정도가 경과한 현대 산업 경제와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부인하는 이도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생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21세기의 경제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그야말로 지지부진이며, 그에 근거한 효과적인 실천과 운동은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현실의 이론적 실천적 답보상태의 원인 중 하나는, 생태와 경제 문제에 대한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태도와 접근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에서는 이 문제를 탄소 배출권 시장을 형성한다든가 환경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든가 하는 도구적인 합리성 차원에서만 접근하려고 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산업 문명에 대한 도덕적 비판과 거부로만 문제를 환원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두 편향 모두에서 빠져 있는 어구가 있다. 바로 ‘우리 삶의 방식’이라는 문제이다. 이를 바꾸지 않고도 과연 기술적 장치 몇 개로 생태위기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 또 우리 몸속 생활 속에 깊숙이 뿌리박은 산업 문명을 도덕적 비판으로 일거에 뽑아내는 것은 얼마나 가능한 일일까?
이 두 가지 편향을 모두 피해가려는 태도가 이 책의 미덕이다. 현재의 생태위기는 분명히 현존하는 경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성찰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근본적 성찰은 우리들 스스로가 신봉하고 있는 행복과 욕망과 좋은 삶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지점에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중심적인 부분이다. 또 그러한 근본적 성찰이 도덕적 담론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하여 현존하는 경제의 작동을 조절할 수 있는 대안적인 거시경제 모델과 이를 측량할 수 있는 대안적 회계 방식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또한 이 책이 지향하는 중심적인 방향이다.
이렇게 문제를 바꾸어놓고 보면, 우리의 생태와 경제라는 문제가 그 안에 복잡하게 꼬여 있는 쟁점들을 얼마나 많이 안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이러한 쟁점들을 피해가지 않고 우리의 현실 그대로 바로 대면하려고 하는 태도가 이 책의 또 하나의 미덕이다. 생태 문제에 대한 자기만족적인 기술적 해법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이들, 또 도덕적 비판 일변도의 담론에 허망함을 느끼기 시작한 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싶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실제로 바꾸어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싶다. 결국 문제는 우리가 우리의 삶에 어떤 질서를 부여할 것인가?아테네인들이 ‘자치autonomy’라고 불렀던 것?이니까.
- 홍기빈(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팀 잭슨의 《성장 없는 번영》은 여태껏 우리가 얼마나 성장 중독증에 빠져 있었는지, 생산주의 및 소비주의가 그간 얼마나 파괴적인 방향으로 치달았는지 깨닫게 한다. 나아가 이 책은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대안은 가능하다!”고 외친다. 저자는 범지구적 경기침체 및 성장 둔화가 현실이 된 오늘, 새로운 성장 동력만 살리면 과거의 황금기가 곧 돌아올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좀 더 차분하게 우리 삶과 경제 전반을 성찰하자고 제안한다.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
- 강수돌(고려대 교수)

‘더 이상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다’ 이 간명한 명제를 설명해주는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성장 없는 번영》이 나와서 반갑다. 자멸이냐 전환이냐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이 책은 우리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말해준다.
하승수(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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