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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와 생맥주

기차와 생맥주

: 최민석의 여행지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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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16g | 140*200*20mm
ISBN13 9791191211740
ISBN10 119121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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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러시아에서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그리고 체호프 같은 대문호가 많이 탄생했을까. 왜 겨울이 우울한 독일에서 니체, 쇼펜하우어, 괴테 같은 문필가가 탄생했을까. 이런 말은 좀 미안하지만, 겨울에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겨울에 백곰과 춤출 생각이 아니라면, 러시아의 한겨울을 나는 사람은 택해야 한다. 보드카를 마시며 인생을 한탄하거나, 글을 쓸 것을. 서너 시면 해가 퇴근하는 독일에서 겨울을 나는 사람이라면 택해야 한다. 추운 겨울에도 맥주를 마시며 더 추워지거나, 글을 쓸 것을.
---「작가가 살기 좋은 도시 2」중에서

여행지에서 낯선 길을 걷다가, 이름 모를 행상이 파는, 맛을 가늠할 수 없는 음식을 발견했을 때, 우리 신체의 무게에서 2%밖에 차지하지 않는 뇌는 격렬하게 운동하기 시작한다. ‘저것은 대체 어떤 맛일까?’ 이때 뇌 신경세포는 인간이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하는데, 그래도 맛을 알 수 없다(당연하다. 먹어보기 전에는 모르니까). 이때부터, 인간은 창의성, 즉 적극적인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그때 뇌는 파업 신호를 보낸다. ‘제발 그만! 그냥 사 먹어!’ 하여, 나처럼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인간은 스스로 학대하지 않기 위해 웃는 표정으로 돈을 낸 후, 한입 베어 문 순간 깨닫는다. ‘아. 돈 버렸구나.’
---「조식에 대하여 1」중에서

택시 문을 여니, 기사의 인사와 함께 음악이 새어나왔다. 만약 택시 안을 채우고 있었던 소리를 음표로 환산해 모두 고체화할 수 있다면, 문을 여는 순간 택시 안에서 음표가 와르르, 하고 쏟아져 내릴 것 같았다. (…) 더 놀란 건 숙소에서였다. 중남미의 더운 기후 탓에 멕시코의 건물은 대부분 돌로 지어져 있었다. 이건 실내가 시원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실내가 울린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고로 숙소 로비에서 틀어놓는 음악의 저음이 객실 침대 머리맡에서도 울린다. 당연히 밤에는 음악을 끌 줄 알았다. 하지만, 밤이 되니 잔잔한 음악을 틀었다. ‘잊었어? 여기 음악의 나라야.’
---「멕시코의 3요소」중에서

미국 기차는 느리기에 비싸다. 대개 기차는 느리기에 싸거나, 빠르기에 비싸다. 그렇기에 이 무슨 역설인가 싶다. ‘시간 많고, 돈 많고, 인내심 많은 사람만 타란 말인가(!)’ 싶은데, 어쩐지 이 예감은 예매를 하다 보면 맞는 것 같다. 일단, 모바일 예매를 하려면 앱스토어가 미국 계정이어야 한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하려면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데, 미국 주소만 입력할 수 있다. (…) 그래서 정직하게 미국 기차를 타려면, 우선 미국으로 이사를 해서 주소를 얻어야 하는데 집주인과의 마찰이 싫은 나 같은 사람은 집을 사서 가는 게 좋다. 하지만 집을 사봐야 영주권이 없으면, 그 집에서 살 수가 없다. 그러니, 영주권을 얻기 위해선 미국 기업에 취직해야 한다. 그래서 십 년 이상 우수 납세자가 되면 미국 기차를 탈 수 있는데, 이것보다 간단한 방법은 학생 비자를 얻어서 유학을 가는 것이다.
---「미국 기차 여행」중에서

소설은 아무리 쓰고, 아무리 쥐어짜도, 정답이 없다. 소설을 십 년쯤 쓰면 잘 쓸 줄 알았지만, 처음 쓸 때보다 더 어렵고 더 두렵다. 이건 소설을 사십 년 쓴 대선배도 같은 심정이라고 말해서 이미 각오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어는 너무 솔직해서 좋다. 그 어느 누구도 전혀 듣지 않은 문장을 입으로 말해볼 수는 없다. 물론, 상상해서 조합해볼 수는 있겠지만, 자연스러운 표현은 모두 공부를 통해서 나온다. 즉, 외국어 학습은 하는 만큼 솔직하게 결과가 나오는 아주 정직한 세계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유 1」중에서

인도 남부 지방은 긍정을 표할 때, 고개를 흔든다. “만나서 반가워, 기뻐(흔들흔들).” “세 시에 볼까?” “오케이(흔들흔들).” “이거 좀 고쳐주실래요?” “오. 당연하지. 노 프라블럼(매우 흔들흔들).” 이 역설적인 긍정법이 매우 헷갈렸는데, 어느새 전염돼 나 역시 고개를 흔들었다. (…) 외국인이 한식당에 와서 “이모. 여기 청국장 추가요!”라고 외치는 느낌이랄까. 현지 직원들에게 우호적인 인상을 줘야 했기에 온종일 “노 쁘라블럼”과 “오께이”를 외치며, 고개를 좌우로 열심히 흔든 후 저녁 즈음이 되면 내 영혼마저 흔들린 기분이 들었다.
---「노 프라블럼!」중에서

나는 공항에서는 생맥주를 마시며, 내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그럴 때면 아주 긴 장편소설을 쓰고 나서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를 찍을 때의 기분이 든다. 고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다시 들춰보겠지만, 우선은 이렇게 일단락을 짓는다. 그때의 시원섭섭하면서도, 미련 가득한 감정에 젖는다. (…) 긴 소설의 초고를 그저 마침표 하나로 끝내듯, 내게 여행의 일단락은 언제나 ‘공항의 생맥주’다. 누가 보든 말든…, 결국엔 공항 펍의 구석에 앉아 여행지에서의 모든 추억과 감정을 생맥주 한 잔에 담아 마지막으로 쭈욱 들이켠다. 꿀떡 꿀떡 꿀떡…….
---「왜 공항 생맥주가 맛있을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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