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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부 선택 1장 집 안에 가부장제를 들이지 마라 2장 우리 몸, 우리 선택 3장 아이의 몸, 아이의 선택 4장 아이에게 성적 잣대를 들이대지 마라 2부 자기 돌봄 5장 피로에 찌든 엄마, 무너뜨려야 할 가부장제 6장 공주여, 자신을 구하라 7장 아빠는 아르바이트 베이비시터가 아니다 3부 본보기 보이기 8장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9장 자매의 손을 잡아 일으켜라 4부 정치의 주체로 서기 10장 개인적인 것은 여전히 정치적이다 11장 민주주의란 이래야 한다 12장 엄마가 세상을 구한다 감사의 말 |
Farrah Alex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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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고 태어날 때부터 폭력적이지 않고, 여자라고 태어날 때부터 연약하지 않다. 연구에 따르면 남아와 여아의 사고방식에는 별 차이가 없다. 이들이 보이는 ‘여자애다운’, 또는 ‘남자애다운’ 행동은 단지 학습된 것일 뿐이다. 물론 우리 아이들은 학교나 또래 친구, 친척, TV 등으로부터도 사회화와 관련된 영향을 받지만, 여자 또는 남자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가르친다는 점에서 부모의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그러므로 굳이 구분 짓는 대신 성별과 상관 없이 그냥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어른으로 자라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은 어떨까?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똑똑하고, 다부지고, 꿋꿋하고, 상냥할 수 있다. 여자라고 해서, 또는 남자라고 해서 좋은 인간이 되지 않아도 될 이유는 없다.
--- p.29 여성이 낙태를 하는 이유에 관해 알아둘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이유는 중요치 않다는 것이다.물론 앞서 나온 가슴 아픈 예도 당연히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지만, 재생산 선택권의 관점에서는 아니다. 여성이 강간당하고 임신해서 낙태를 선택했다면 문제는 그녀가 강간당했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강간을 방지하고 치유될 때까지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심각한 의학적 문제로 임신을 중지하기로 했다면 지극히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하는 여성을 지원하고 적절한 산전 검사를 홍보해서 임신부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재생산 관련 판결의 헌법상 근거는 사생활 보호라는 기본권이다. 그러므로 낙태도 때로는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억지로 설득하려면 이런 감정적 이야기가 유용할지는 모르지만, 애초에 정당화는 필요치 않다. 정당하거나 정당하지 않은 낙태의 등급 따위란 없다. --- pp.50~51 여성이라는 범주에 속하는 모든 사람을 고려하자. 성소수자 여성, 가난한 여성, 이민자 여성, 불법 체류 여성, 종교가 있거나 없는 여성, 감금된 여성, 장애가 있는 여성, 소수민족 여성, 원주민 여성 등 정말로 모든 여성을 생각하자. 진정한 공감을 위해서는 자기 경험이라는 렌즈로 바라본 세상을 벗어나서 타인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누군가가 여전히 억압받고 있다면 아무도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고, 억압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부정할 수도 없다. --- p.61 기본적인 방법 몇 가지만으로도 아이에게 자신이, 그리고 오직 자신만이 자기 몸의 통제권을 갖는다는 사실을 가르칠 수 있다.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아이는 누가 존중 없이 자기 몸에 접근할 때 그 상황이 괜찮지 않다는 사실을 배운다. 초등학교에서든 대학교에서든 동의 없는 접촉이 일어나면 아이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경보가 울리게 될 것이다. --- pp.70~71 당신 아이가 언젠가 성관계를 한다는 사실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라. 섹스에 관해 제대로 가르치고 대비하게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보다 아이의 성경험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거의 틀림없이 언젠가 섹스를 한다. 성교육을 함으로써 당신은 자녀가 안전하고 건강한 성생활을 누리는(지금 말고 언젠가는) 데 필요한 도구를 건네주는 셈이다. --- p.110 남성의 평등권을 위해 싸움으로써 여성은 간접적으로 다른 영역에서 평등권을 얻게 되었다. 따라서 남성의 평등한 권리를 옹호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도 이득이 되는 셈이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여성 또는 다른 어떤 집단에 대한 차별이 옳지 않듯 남성에 대한 차별도 옳지 않다. 불의에 맞서 일어나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려면 그 범위에 모든 사람을 포함해야 마땅하다. --- p.197 동성애자 아들을 둔 기독교인 엄마인 커닝엄은 자녀의 성정체성을 인정하는 부모와 동조자 단체를 만들어 성소수자 공동체에 부모만이 줄 수 있는 사랑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들은 교회와 시민 대표뿐 아니라 가족들을 대상으로 성소수자 문제를 교육하면서, 성소수자들에게 지지와 사랑을 보여주도록 장려한다. 사라 커닝엄은 ‘엄마의 프리허그’ 운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내 아들(그리고 아들의 권리)을 지키려고 야단법석을 떨며 싸우지 않는다면 대체 누가 싸우겠는가?” 글쎄,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커닝엄의 운동이 거의 모든 주의 교구로 퍼져나갔기에 우리는 그녀의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되었다. 젠 해트메이커가 싸우고, 복음주의 성직자들이 싸운다. 내가 싸우고, 미국 전역의 수많은 부모가 싸운다. --- p.201 자신의 이익이 대변되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해줄 만한 사람을 대표로 뽑아야 한다. 물론 국회에 여성이 많아진다고 해서 그들이 모두 당신이 관심을 쏟는 정책을 통과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좌우 중에서 어느 쪽을 지지하든 세상에는 당신과 정치적 성향이 다른 여성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대로 개인적인 것은 실제로 정치적이며, 여성은 여성의 문제를 잘 안다. 여성 국회의원이 많아지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밖에 없다. --- p.271 우리는 세상의 악과 부당함에 맞서면서 악 또한 우리의 일부가 될 때까지 결코 발걸음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끊임없이 희망을 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에 계속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은 그런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 엄마로서 우리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쉰들러 리스트〉에서 언급된 탈무드의 한 구절처럼 생명 하나는 세상 하나에 해당한다. 우리는 새 생명을 만들어냈고, 우리 아이들은 각자 세상 하나만큼의 잠재력을 품고 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 우리가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은 아이의 세상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 pp.298~299 |
평등한 가정과 세상은 엄마가 만든다
페미니즘과 인권 분야 저술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 파라 알렉산더는 ‘엄마는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엄마와 페미니즘이라니? 페미니스트는 대개 비혼이거나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이고, 반면 엄마는 가족들에게 무조건 희생하는 존재 아니었던가? 여성은 결혼과 임신, 육아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꿈과 커리어 대신 양육자, 가사노동자의 역할을 우선시할 것을 강요당한다. 절대적인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육아는 여성으로 하여금 자기 삶이 아니라 아이의 삶 속에서 살아가게 하며, 우리 사회는 그런 여성의 노력과 노동을 폄하한다. 페미니즘과 모성에는 접점이 없으며 엄마는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아니라는 편견은 이와 같은 사회 분위기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이 책은 가부장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엄마들을 ‘희생자’가 아닌 ‘전사’로 호명한다. 인류의 혁명사를 보면 늘 그 중심에 여성들이 있었으며, 지금도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는 저항운동을 이끄는 사람들은 대체로 여성이고 엄마라는 것이다. 또한 부모란 존재는 자녀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아이들을 ‘세상을 바꿀 미래의 주체’로 키움으로써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혐오와 차별에 맞서 싸우기 위한 무기와 따뜻한 응원을 동시에 건네는 책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성차별적 행동들과 그것을 바로잡는 방법을 알려주고(1부 선택), 엄마 스스로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북돋운 후(2부 자기 돌봄), 엄마들의 사랑을 ‘공감’과 ‘연대’로써 사회 전체로 확장하도록 하며(3부 본보기 보이기), 세상을 더 살 만한 곳으로 바꾸기 위해 엄마가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방안까지 제안한다(4부 정치의 주체로 서기). 가정과 공동체 내 불평등, 차별을 조장하고 소수자를 배척하는 공교육, 그릇된 성교육 방식, 여성의 재생산 권리 침해, 남성들에 의한 또는 여성들에 의한 여성 혐오, 여성 정치인의 낮은 비율 등의 문제들과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낱낱이 제시되어 있다. 그 자신이 아들 한 명, 딸 한 명을 기르는 페미니스트 엄마인 저자는 당위적인 선언이 아니라, 직접 엄마로 살아내며 터득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들로 이 책을 채우고 있다. ‘반드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독자들을 압박하는 대신, 유쾌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전한다. 이 책은 여성이자 진보적인 시민으로서 엄마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지도이자, 아이라는 한 ‘세계’를 창조 중인 엄마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는 매 순간은 인류의 미래를 만드는 시간이며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치면 아이들은 악을 넘어서는 법을 배울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따라 한 발, 한 발 걷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성차별과 불평등, 혐오가 사라진 세계에 닿게 될 것이다. |
사회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법을 찾는 엄마들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파라는 나를 웃기고 감동시켰다. - 베카 앤더슨 (여성학자, 『멋진 여자들의 책』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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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엄마들이 공동체 안에서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그녀들에게 필요한 자신감과 도구를 쥐여주는 책이다. - 섀넌 와츠 (『엄마처럼 싸워라』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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