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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물었고 영화가 답했다

삶이 물었고 영화가 답했다

: 한 편의 영화가 나에게 일러준 것들

리뷰 총점9.8 리뷰 19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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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82g | 136*200*21mm
ISBN13 9791162013762
ISBN10 1162013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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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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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이든 농장이든 아직 어떤 작물도 그 땅에 뿌리를내리지 못한 것처럼 제이콥네 가족도, 가족이 사는 건물도 불안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런 형편에 아칸소로 이사 오기 전까지 번 돈에 대출까지 보태어 땅을 샀으니 제이콥과 모니카 부부는 맞벌이로 하루 종일 직장에 나가야 한다. (…) 부부가 하는 일은 병아리 감별, 그러니까 어린 병아리 생식기를 뒤집어 보고 성별을 구분해서 암평아리는 살리고 수평아리는 죽이는 일이다. 허드렛일이기도 하고 잔혹한 일이기도 한 그 일은 실제로 이민 초창기에 많은 한국인들이 직업으로 삼은 일이었다. (…)

아이들을 집에 둘 수 없어 직장에 데려온 날 수평아리가 어찌 되느냐고 묻는 아들에게 ‘도태’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담배 연기를 뿜어내는 제이콥에게서 우리는 살고자 하는 자로서 죽음을 선고해야 하는 일을 하는 존재의 고뇌를 보게 된다. 내가 살고자, 내 자식을 살리고자 갓 부화한 생명을 하루에도 몇 상자씩 죽음의 소각로에 밀어 넣는 일 앞에서 제이콥이 느끼는 것은 바로 ‘자괴감’이었을 것이다.
---「푸르고 푸른 생명 예찬 - [미나리(2020)]」중에서

모든 것은 흘러가고, 생이 있으면 죽음도 있으며, 시간은 굴레가 아니라 흐름이기에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요,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흐름을 지키기 위해 수행하는 자가 된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침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 [닥터 스트레인지]는 불교를 앞세우지 않고도 불가의 가르침을 대중적인 방식으로 오락물 안에서 설명하는 흥미로운 영화다.
---「21세기의 불제자 - [닥터 스트레인지(2016)]」중에서

어느 날 갑자기 번진 신종 코로나가 전세계에 공포를 선동하고, 병자를 혐오하고, 빗장을 닫아걸게 되었을 때 이런 석가모니의 가르침보다는 정치와 외교가 전염병보다더 큰 힘으로 병자를 대하고 있다. 이런 사회를 그린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보며 자비심을 생각한다. (…)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병자에게 닿기만 하면 눈이 머는 무시무시한 전염병이 돌 때, 앞이 보이면서도 스스로 병자들 가운데로 걸어 들어간 의사 부인, 더 이상 전염병이 걷잡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을 때 눈먼 자들을 살 길로 이끌어 간 그 의사 부인의 자비심을 [눈 뜬 자들의 도시]에서는 불온한 정치 세력으로 몰아 암살하는 나쁜 세상.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세상이 아니어야 한다. 병자에게 쉴 곳을 마련해 주고, 약과 보살핌으로 병을 함께 감당해 나가는 그런 사회가 되어 갈 때 우리는 인간의 생로병사 앞에서 눈을 뜨고 출가한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나누어 가지게 될 것이다.
---「진짜 무서운 병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나쁜 정치 - [눈먼 자들의 도시(2008)」중에서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긴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이 없어진다”는 연기(緣起)에 관한 설명은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맺어 존재하고 발생하며 그 반대의 작용도 하고 있다는 진리를 전하는 가르침이다. 이런 연기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비추어 보면 만물의 관계는 곧 생태, 생태계, 뭇 생태계들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생태계는 곧 연결망이고, 생태를 연구하는 것은 몸 생태와 정신 생태, 그리고 주위 생태를 이해하고 그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며, 그 연결고리 속에서 빚어지는 생태의 위기를 제대로 파악할 때 환경이 파괴되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재앙을 그치게 할 방도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이 파괴된 지구에 내일이 올 수 있을까를 묻는 영화 - [투모로우(2004)]」중에서

꽃님이가 움직이는 것은 생명, 그 힘의 바탕이 되는 것이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나노봇’에 있다는 설정은 과학이나 합리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를 버려가면서까지 부와 권력을 독점하려는 UTS의 욕망에 지배되지 않는 꽃님이의 존재와 능력은 불가의 연기론에서 가르치는 동체자비(同體慈悲)를 떠올리게 한다. 모든 중생의 몸과 자신의 몸을 하나로 보아 고통을 없애고 즐거움을 주는 마음이라는 이 가르침은 다른 생명과 나를 하나로 여기고 사랑으로 대하라고 이른다. 시든 나무에 꽃을 피우고, 우주 여기저기 먼지로 흩어져 위협이 되기도 하는 나노봇을 움직여 승리호를 구하는 꽃님이의 능력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사물은 인과의 법칙에 의해 특정한 시간과 공간의 환경이 조성되어야 일어난다는 ‘인연’에는 생물뿐 아니라 온 우주만물이 작용한다는 것을 되새기게 된다.
---「극장을 포기하더라도 아직 지구를 포기할 수 없는 영화 - [승리호(2020)]」중에서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뭇 생명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김태윤 감독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희생자의 아픔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약속],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렸던 청년의 무죄를 밝히는 [재심]과 같은 작품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한 감독이다. 이 영화들에서 권력과 탐욕에 짓밟힌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줬듯이 감독은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는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무시당하는 동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뭇 생명, 중생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하여 - [미스터 주: 사라진 VIP(2020)]」중에서

[김씨 표류기]를 보면서, 그리고 코로나19로 격리의 시대를 살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뜻을 다시 새기게 된다. ‘독불장군’이라고 잘못 쓰이는 이 말은 사실 어떤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 노력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인 붓다가 될 수 있다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담은 말이다. 나면서부터 부처인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다. 격리의 시대에 ‘독존’의 깨달음으로 다들 해탈하시기를.
---「격리의 시대에 돌아보는 외로움과 수행, 소통의 이야기 - [김씨 표류기(2009)]」중에서

[60만번의 트라이]라는 영화를 보면 조선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란 단지 경쟁이나 승부가 아니고 그저 체력 단련이 아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존재가 되려는지를 묻는 화두 그 자체가 된다.(…)화두를 가지고 공부를 할 때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기를 마치 닭이 알을 품은 것과 같이 하며,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와 같이 하며, 어린아이가 엄마를 생각하듯 하면 반드시 화두에 대한 의심을 풀어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데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스포츠는 그 깨달음에 이르는 정진과 공부의 방법이다. 그래서 더 감동적인 이 학생들의 트라이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기를, 올림픽보다 더욱 뜨겁게 응원하고 싶다.
---「조선학교 학생들의 화두 - [60만번의 트라이(2013)]」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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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물었고 영화가 답했다』는 세계를 다시 보게 한다. 고양이와 인간, 나노 로봇, 조선학교가 공생하는 공간. 시계는 “당신의 4월”을 가리키고 있다. 영화는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다. 비평은 삶과 사유를 헤아린다. 영화 비평의 미학, 정동, 정치의 얽힘, 설킴이 펼쳐지는 이곳은 동시대 화두의 경이로운 활동장이다.”
-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책의 제목이 무릎을 치게 만든다. 『삶이 물었고 영화가 답했다』. 한 편의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이안 작가는 나 같은 영화쟁이들의 좋은 벗이다. 본문에서는 영화를 평생의 화두로 삼은 자의 삶의 태도와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책에 부제를 하나 더 붙이고 싶다. ‘영화가 물었고 이안이 답했다’라고.”
- 김태윤 ([미스터 주: 사라진 VIP], [재심], [또 하나의 약속] 영화감독)
“한때 [미디어 오늘]에 실리는 영화 칼럼을 즐겨 읽을 때가 있었다. 그러다 ‘이안’이라는 영화평론가의 글을 읽게 됐다.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이름이었는데 직설적이면서 건조하지 않고, 함축적이면서 모호하지 않은 글발로 정곡을 꿰뚫는 스타일이 꽤 인상 깊었다. 후에 그를 처음 봤을 때, 나도 모르게 “여성분이셨어요?”라고 묻는 큰 실수를 했다. 여성이 쓴 글이 섬세하고 부드럽고 모호하다는 편견은 어디서 온 것이며 왜 그런 말을 내뱉게 되었는지 여전히 부끄럽다. 글발 좋은 그의 글 중에서도 핵심만을 골라 담은 『삶이 물었고 영화가 답했다』를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것으로 그때의 실수를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 정지영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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