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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글자로 신학하기

두 글자로 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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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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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9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461g | 150*217*30mm
ISBN13 9788997760589
ISBN10 899776058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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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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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님을 ‘대상화’해서는 좋은 신학이 나올 수 없다고 믿는다. 아니 살아 계신 하나님은 아예 대상화 자체가 불가능한 분이라 믿는다. 살아 있다는 것은 끊임없이 약동하고 흐르고 변화하고 열려 있다는 뜻이다. 그걸 어떻게 하나의 ‘상象’에 붙잡아둔단 말인가. 그렇다면 신학이란 언감생심 ‘하나님에 대한 말’이라기보다는 나/우리 또는 이 세상과 관계하시는 하나님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아니면 하나님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쯤으로 규정하는 게 정직할 것 같다.---p.8

마찬가지로 나는 1세기 갈릴리 지방을 무대로 고만고만한 열두 제자를 거느리고 유리걸식한 예수에게서 호모 루덴스를 본다. 어느 계층의 사람이든지 쉬이 어울리는 그의 얼굴에서 근엄함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먹보에 술꾼’(마 11:19; 눅 7:34)이라는 별명이야말로 그의 호모 루덴스다운 면모를 여실히 입증하지 않나 싶다. 안식일에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율법을 뻔히 알면서도, 배곯는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는 것을 제지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호모 루덴스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유연성과 호방함이다. 당시 유대사회에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던 여자와 어린이, 세리와 창녀가 예수 주변을 떠나지 않은 것도 그가 호모 루덴스이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p.29

비단 인간만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것이 신의 손길로 지어진 것이라면, 가족의 범위는 한없이 확장되지 않겠는가. 우주 안에서도 이 지구별에 태어난 인간은 신의 창조물 가운데 가장 늦게 지어진 존재다. 신은 인간에 앞서 초록 식물과 나무를 만드셨을 뿐 아니라, 새와 물고기를 지으셨다. 또 온갖 짐승들도 만드셨는데, 특히 이들은 사람과 똑같이 여섯째 날에 창조된 피조물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로 신의 사랑으로 태어나 신의 보살핌을 받는 귀한 형제자매로 대우해야 하는 것 아닌가. ---p.104

뜻이 맞는 사람을 동지라 한다면, 마음이 통하는 사람은 친구가 제격일 것이다. 동지는 뜻이 맞지 않을 때 ‘배신자’로 낙인찍어 결별하면 그만이지만, 친구는 그럴 수 없다. 티격태격 다투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시시덕거린다. 끼리끼리 모이게 되는 동지와 달리, 친구의 이데올로기적 편차가 다양한 것은 그런 연유다. 인문학자 김영민 교수의 말대로 “이론이 부재한 자리를 정서적 일체감이 들물처럼 채우는 사적 우연성”, 그것이 친구다. ---p. 170

낯선 이를 환대하는 풍습 혹은 제도는 오늘날 지구상에서 소수의 원시부족이나 도시화의 영향을 덜 받은 시골에만 남아있을 성싶다. 그렇지 않은 대다수 도시에서는 오직 돈을 매개한 거래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백화점이나 호텔, 레스토랑 같은 데를 가보라. 낯선 이가 엄청 환대받는다. 이때의 환대는 물론 손님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으로, 어디까지나 ‘감정노동’에 해당하는 것이지, 순수한 환대일 리가 없다. 경제적 가치로 계산하지 않는, 오로지 낯선 이가 지닌 낯섦 때문에 그를 맞아들이는 진정한 의미의 환대는 실종된 지 오래다. ---p.270

일찍이 고아가 되어 수도원에서 살면서 독서와 공부를 통해 살 길을 찾은 뒤, 방년 19세에 벌써 묵직한 책을 쓰기 시작한 에라스무스를 생각하면, 바보 여신 모리아가 그 자신의 분신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신학자요 신부로 이름난 저술가였지만, 그는 당시 자신이 속한 사제 집단의 속물스런 겉치레에 신물을 내고 있었다. 자신의 사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축성하며 세상을 피로 물들이는 사제계급과 그 정점에 선 교황이야말로 그의 눈에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대변하는 전형이었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고, 놀라고, 공감하고, 탄식하는 소녀의 감성이 살아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개별 사건들을 의미 있게 연결하고 융합하는 신학적 통찰에 날이 서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재미있는 이야기에 자꾸만 “옳거니!”라고 무릎을 치며 추임새를 넣고 싶어집니다.
민영진(《하느님의 기쁨, 사람의 희망》 저자)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은 헛돌아갑니다. 과도한 기복주의에 찌들어 ‘어처구니’가 없어진 한국 교회에, 구미정 교수가 또 다시 새로운 중심을 잡아줍니다. 《한 글자로 신학하기》에 이은 《두 글자로 신학하기》에서 더욱 참신하고, 더욱 튼튼하고, 더욱 세련된 중심을 제시합니다. 번뜩이는 지성과 탁월한 감성에 방대한 독서와 재치 있는 언변이 더해진 그의 설득력은 혼돈과 흑암 속에서 갈 바를 몰라 하는 독자들로 하여금 기꺼이 공감하게 합니다.
신우인(《예수님의 지문이 찍힌 책》 저자)
그의 유쾌한 글에서 하나님나라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봅니다. 우직하게 한 길을 가지 못하는 세상의 약삭빠름에 편승하지 않고 복음의 알짬을 인문학적 글쓰기로 신명나게 풀어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모든 시대, 모든 역사 안에서 바보 예수를 만나게 해줍니다.
한완상(《예수 없는 예수 교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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