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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에서 일주일을 (큰글자책)

규슈에서 일주일을 (큰글자책)

: 한일 간의 ‘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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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에서 일주일을
[도서] 규슈에서 일주일을
최미혜 저 gasse(가쎄)
10% 12,420
규슈에서 일주일을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210*297*20mm
ISBN13 9791191192681
ISBN10 1191192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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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미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일본어 교육을 전공했다. 역사 여행과 글쓰기를 좋아하며 혹한의 겨울 아바시리부터 한여름 오키나와까지 오랫동안 일본 곳곳을 여행했다. 현재 송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책장 정리론을 다룬 『책장의 정석』을 우리 글로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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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는 벤치가 서너 개, 미끄럼틀과 놀이기구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윤동주와 관련된 어떤 것도 없다. 미끄럼틀 뒤에는 철망으로 담이 쳐져 있고 그 너머가 후쿠오카 구치소이다. 여기서 매년 2월마다 담장을 마주하고 20년째 추도식이 열린다.
천천히 공원을 가로질러 그 자리에 서 보았다. 가슴이 무겁게 뛴다. 추도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와서 이 자리에 섰다. 세찬 비 때문에 바닥에는 금방 물웅덩이가 생겼다. 내 마음에도 슬픔이 고인다. 텅 빈 공원에 서서 뜨겁게 그를 추모한다.
--- p.17

이마리에는 행복을 부르는 세 개의 다리가 있다. 모두 한눈에 들어오는 거리에 있다. 부부나 연인이 함께 건너면 사이가 좋아진다고 하는 상생교를 지나, 건강을 기원하면서 걸으면 장수한다는 연명교―다리 이름이 구구하지만 오래 산다니 건너고 싶어졌다―를 걷고 평생 행복해진다는 행복교를 건넜다. 나는 오늘 ‘평생 사이좋게 행복하게 오래 사는’ 티켓을 거머쥔 셈이다. 15분 산책이 주는 즐거움, 여행자에게 건네는 위안이다.
--- p.54

조선의 도공들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버려진 벽돌을 깨고 적토를 이겨서 습관처럼 담장을 만들었을 것이다. 담장 위에 가만히 손을 얹는다. 흙이 주는 온기가 느껴진다. 나는 지금 무엇이 그리운 걸까? 마음 밑바닥까지 묵직하다.
담장 아래 놓인 의자에 앉았다. 좁은 도랑이 맑은 소리를 낸다. 바닥에는 하얀 돌 다섯 개로 만든 꽃이 피어 있다. 골목은 시간이 멈춘 것 같다. 잊은 듯 천천히 흐른다. 손을 내밀면 시간의 끝자락에 닿을 듯하다.
긴 시간을 뛰어넘어 그리운 그분들이 근처 어딘가에 계실 것 같다. 나는 느리게 과거 어디쯤을 걷는다.
--- p.63

안전모와 안전등을 갖추고 작업복도 갖춰 입은 일본인 광부들의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 속의 광부들은 환한 얼굴로 웃고 있다. 나는 속옷 한 장만 입고 안전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바닷속 수백 미터에서 굴을 뚫고 석탄을 캐던 왜소한 조선의 청년을 생각한다.
호화로운 레스토랑 사진도 보여준다. 나는 화려한 그림자 뒤에 고구마나 콩기름 찌꺼기를 배급으로 받으며 굶주림의 지옥을 견디던 징용 노동자들을 생각한다.
탄광 직원의 높은 급료를 자랑한다. 나는 임금 한 푼도 못 받고 “어머니 보고 싶어” “배가 고파요” “고향에 가고 싶어”라고 벽에다 쓴 어린 소년을 생각한다.
--- p.97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B29 폭격기에 의해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나가사키는 폐허가 되었다. 당시 나가사키 인구 24만 명 중에 약 15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한국인 피해자 약 2만 명 중 희생자가 1만여 명이었다. 대부분이 징용으로 끌려왔다가 희생된 노동자들이다. 1만여 명, 정신이 아득해지는 숫자이다. 그분들의 추도비가 이곳에 쓸쓸하게 자리하고 있다.
가혹한 노동 속에서도 고향에 돌아갈 꿈을 꾸고 있었을 그들은 목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비석 위에 뿌린 생수는 그들이 흘린 눈물 같다. 우리가 잊고 있는 기억처럼 흐릿하게 말라간다. 이 구석진 곳에서 1만여 명의 서러운 넋이 어떤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카스텔라와 야경, 강제노역과 1만여 명의 희생자, 나가사키의 두 얼굴이다.
나가사키의 조선인,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이름이다.
--- p.112


비석의 글씨는 희미해서 ‘일요상인(日遙上人)’이라는 글자만 겨우 알아볼 정도이다.
묘비 앞에 섰다. 열세 살 소년을 만난다.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할 때 이국땅으로 끌려와 수도자의 삶을 살았지만 그 마음속에 맺힌 그리움은 오죽했을까?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무진 애를 썼지만 결국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사백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자리에 남아 있다. 가만히 비에 손을 올린다. 나도 모르게 부모의 마음이 되어 울먹이는 열세 살 소년 여대남의 등을 두드린다.
--- p.157

네 번째 도리이 아래 섰다. 희미하게 옥산궁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다. 이끼 낀 나지막한 계단을 올라 옥산신사 앞에 섰다. 이국땅에 끌려와서 절망 속에서도 쉼 없이 그릇을 구워 사쓰마자기를 탄생시킨 그들의 강인함을 생각한다. 슬픔을 생각한다.
사방은 고요하다. 귀를 기울이면 400년 전 절절하고 애타는 기도 소리가 들려올 듯하다. 그들의 마음 자락에 조금이라도 닿고 싶다. 가만히 두 손을 모은다. 두 눈을 감는다.
문득 가는 바람 한 줄기가 지나간다. 이곳에서는 기도할 때 바람이 불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어쩌면 그것도 400년 전 그분들의 간절한 소망에서 생긴 전설인지 모른다.
--- p.176


한반도와 규슈 지역은 아득한 옛날부터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전설이 생길 법도 하지만 의문스러운 건 공주가 한반도에서 배를 타고 온다면 바로 규슈의 서쪽에 도착하게 될 텐데 동쪽에 있는 히메시마까지 왔다는 점이다.
이 전설은 고대 사람들이 대륙에서 일본의 좁은 간몬 해협을 일부러 지나면서까지 이쪽으로 올 이유나 목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히메시마는 고대부터 바닷사람들이 살던 곳이며 그만큼 해양 신앙도 뿌리 깊었을지 모른다. 그 신앙이 전설이 되어 지금까지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내해에 있으면서 넓은 외해와 한반도와도 교류한 장대한 꿈을 가진 섬이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신사의 안내문에 나와 있던 셋쓰, 나니와, 분고 같은 지명은 한반도에서 이곳에 이르던 고대 도래인의 교통로를 암시하는지도 모른다. 이들이 신으로 모시는 그 공주는 누구였을까? 대륙의 우수한 문화를 전해준 귀인을 상징적으로 신으로 삼은 건 아닐까? 의문이 즐겁게 꼬리를 문다. 고대사의 수수께끼는 이렇게 가슴을 뛰게 한다.
등대에 기대앉아 그녀가 품은 비밀을 상상한다. 그사이 작은 어선 몇 척이 지나갔고 히메시마로 가는 페리가 출발했다. 흰 바지 아저씨 일행이 오랫동안 손을 흔들어 주었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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