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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품격

외식의 품격

: 빵에서 칵테일까지 당신이 알아야 할 외식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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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08g | 135*205*30mm
ISBN13 9791130600444
ISBN10 113060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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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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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일까. 기준이 없는 게 문제다. 피자와 파스타로 돌아가보자. 전자의 근원은 빵이다. 반죽 맛으로 먹는 음식이고, 실제로 그렇게 즐긴다. 파스타는 또 어떤가. 현지에서는 ‘면맛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소스는 면을 가리지 않는 정도로 조금만 더하는 게 맞다. 그래서 평가는 때로 아주 간단하다. 토핑이 넘쳐나는 피자, 소스가 흥건한 파스타는 잘못 만든 음식이다. 원칙을 따르지 않았으니 당연히 맛이 없고, 사실 먹을 필요조차 없다.
--- p.10

물론 국산 맥주도 명목상으로는 라거다. 하지만 그 맛은 우리 음식을 배려하는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자체로도 균형이 맞지 않으니 사실 음식 맛을 떨어뜨린다. 꼽자면 여럿이지만, 주된 원인은 들큼한 옥수수맛과 치고 올라오는 자잘한 탄산이다.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 단가 절감이다.
--- p.59

드레싱 없이는 샐러드도 아니지만, 때로 제발 좀 빠져줬으면 싶은 종류도 있다. 발사믹 식초가 그렇다. 낄 데 안 낄 데 다 낀다. 아무렇게나 만든 샐러드에도 발사믹만 흩뿌리면 완성이라 믿는다. 카프레세와 시저 샐러드가 발사믹 식초로 인해 망가진 대표 샐러드 2종이다. 다들 이탈리아 동향 출신이라 무조건 한데 묶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음식이나 지리, 둘 가운데 하나만 알아도 막을 수 있는 ‘잘못된 만남’이다.
--- p.79

아질산염은 자연 상태로도 존재한다. 시금치 등의 채소에 특히 많다. 암이 무서워 가공육을 피하는 건 각자의 선택이지만, 그래도 아질산염의 섭취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는 없다. 가공육의 아질산염이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도 아직은 없다. 게다가 ‘첨가물’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아질산염의 비율은 지극히 낮다. 가공육이라면 1kg에 0.07g, 법으로 규제하는 양이다.
--- p.103

파스타에게 첫 번째 죽음은 맥락으로부터의 유리(遊離)다. 면, 즉 탄수화물이 중심이니 원래 코스의 울타리 안에 머물러야 할 음식인 파스타를 우리는 단독 요리 취급한다. (…) 맥락 속에 머물러야 빛나는 파스타를 끄집어내어 하나의 독립되고 완결된 음식처럼 취급한다. 조연으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를 스스로 원치 않은 주연의 자리에 덜컥 올린 셈이다.
--- pp.129~130

스테이크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늘어놓기 전에 확실히 종지부를 찍고 넘어가야겠다. 스테이크의 겉면을 지지는 건 ‘육즙 가두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잘못된 믿음의 뿌리는 소작(燒灼), 즉 지짐술이다. 약품이나 전기로 병 조직을 태우는 외과적 치료법으로, 출혈을 막는 데도 쓰인다. 따라서 같은 단백질인 육류나 생선을 지지면 겉면이 방수 처리되니 육즙이 흘러나오지 않는다는 논리다. (…) 소작의 논리처럼, 육즙 가설의 핵심은 단백질의 방수처리 여부다. 답은 당연히 ‘아니올시다.’ 두 가지 반례가 있다. 첫 번째는 스테이크를 구울 때 들리는 지글거림이다. 이는 고기 안쪽의 육즙이 빠져 나와 뜨거운 팬에 닿는 순간 수증기로 변해 나는 소리다. 단백질이 고어텍스가 아닌 이상 방수, 그것도 완전 방수란 불가능하다. 스테이크를 담은 접시 바닥에 고인 물도, 불판에 올린 회식자리 삼겹살의 표면으로 빨갛게 올라오는 물도 다 육즙이다. 소, 돼지 구분 없듯 생선을 비롯한 모든 단백질의 사정이 마찬가지다. 지진다고 방수되지 않는다.
--- p.190

묵은 탓에 굳어서 처치 곤란한 빵을 처리하기 가장 좋은 방법으로 프렌치토스트를 꼽는다. 계란과 우유를 섞은 계란물, 즉 커스터드를 발라 구우면 집 나간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본고장인 프랑스에서는 아예 ‘팽 페르뒤(pain perdu)’, 즉 ‘못 먹는 빵(lost/wasted bread)’이라 부른다. 그만큼 묵은 빵 부활에 효과적이지만, 사실 수분은 집을 나간 적이 없다. 빵이 딱딱해지는 원인은 수분의 손실이 아니라 ‘재배치’이기 때문이다. 이를 전분의 노화(老化, retrogradation)라 부른다.
--- p.31

아마추어라면 이렇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빵을 굽더라도 별 보람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뻣뻣한 것은 기본이요, 자연발효종을 썼다면 특유의 신맛이 지나치게 두드러질 가능성도 높다. 또한 밀도가 높아 반죽이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으니, 흰밀빵보다 높은 온도에서 훨씬 더 오래 구워야 한다. 덕분에 껍데기에 진한 색과 함께 맛이 드는데, 이 원리를 몰라 탄 빵을 판다며 항의하는 손님의 이야기가 돌기도 한다. 이는 마야르 반응(maillard reaction)의 결과로, 결국 누룽지와도 같은 원리이다.
--- p. 27

김치 또한 타닌(tannin)을 많이 지닌 레드와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고춧가루와 충돌해 금속의 뒷맛을 남긴다. 따라서 레드라면 보졸레 누보, 화이트라면 동양음식에 두루 잘 어울린다고 꼽는 독일의 리즐링 카비네트, 오스트리아의 그뤼너 펠트리너, 소비뇽 블랑 등을 꼽는다. 달지 않고 산도가 높으며 가볍고 과일향을 지녔다는 특징을 공유한다. 한식에 다소 지배적인 매운맛을 덜어내려는 서양식 접근이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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