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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의 아홉 가지 인생

로즈의 아홉 가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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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458g | 140*210*30mm
ISBN13 9788954688093
ISBN10 8954688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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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의 아홉 가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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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원하지 않고 우리에게 2세 계획이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항상 그런 표정으로 나를 본다. 그리고 부모가 되어봐야만 삶의 진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며 가르치려 든다. 마치 우리 여자들이 예비 엄마인 게 당연하다는 듯. 여성으로 성장한다는 것과 모성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지기라도 하는 듯. 마치 그게 일정 나이에 다다르면 저절로 발현되는 잠재적 유전인자라도 되는 듯. 여자들은 결국 모성이 제 안에 내재되어 있음을, 아직 전면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뿐임을 깨닫게 된다나. 그런 말들이 나를 돌아버리게 만든다. 사람들은 루크에게는 절대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
--- pp.39~40

내 과거가 나를 나쁜 엄마로 만들까? 이제 난 빼도 박도 못하게 내가 거부했던 미래로 들어와버렸으니, 내 과거가 요주의 사항이 된 걸까? 사람들은 나를 더 깐깐하게 평가하고 더 미심쩍게 바라볼까? 사람들은 내가 엄마 노릇을 하기에 부적합하다며 우리 딸을 걱정할까? 내가 부적합할까? 세상에 나처럼 마지못해 엄마가 된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님 나 혼자만 이럴까?
--- p.79

“그리고 제발 좀 세상이 달라졌으면 좋겠어.” 나는 어머니의 말을 자르고 얘기를 계속한다. 눈 안쪽에 눈물이 고인다. “여자가 애를 안 낳는 게 낳는 것만큼이나 정상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가끔 숨이 안 쉬어져, 나에게 나 아닌 딴사람이 되라는 압력이 얼마나 무지막지한지. 내 말은, 만약 해야 한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건 알아. 루크에게 아이를 안겨줄 수도 있어. 하지만 분명히 그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고. 내 앞에 놓인 선택지가 그것뿐인 것 같다는 게 싫어. 남편을 붙잡아두기 위해 원하지도 않는 애를 낳거나 아니면 그냥…… 이 결혼을 끝장내거나 둘 중 하나밖에 없다니.”
--- p.121

부모 노릇이란 물위에 떠 있는 것과 비슷하다. 쉬지 않고 열심히 발을 차고 차고 또 차고, 물속에서 손과 팔을 내젓고, 머리는 수면 아래로 잠겼다 위로 나왔다 한다. 끊임없는 일련의 움직임은 하나같이 사소하고, 그 어느 것도 실질적으로 우리를 딱히 어디로 데려다주지 않는다. (중략) 부모 노릇이 물위에 떠 있는 것과 비슷하다면 결혼생활은 바다와 같다.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고, 때로는 조수 간만의 차가 엄청나고, 이따금 허리케인이 감정의 물꼬를 이쪽으로 텄다가, 또 몇 년 지나면 다른 쪽으로 물길을 낸다. 루크와 나는 지금 새로운 방향으로, 좋은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우리를 그쪽으로 이끈다면, 내가 앞장서서 길을 안내한다면.
--- pp.225~227

행복이 덧없다는 사실을 알 때 비로소 우리는 지고의 행복감을 느끼는 걸까? 아무리 영원하길 빌어도 결국 지속되지 않으리란 것을 알 때에만?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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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독창적이다. 모든 여성을 위한 이야기이자, 만약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다른 길이 나를 어떤 인생으로 이끌어줄지 고민해본 적 있는 모두를 위한 소설.
- 돈 오포터 (작가, 방송인)
한 여성의 가장 내밀한 선택을 그리며 그에 수반되는 압박과 후회와 기쁨에 굴절하는 빛을 비춘다. 위트와 감정적 격렬함이 가득한 수정 같은 문장들로, 작가는 자기 결정에 충실하려는 여성의 노력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요구할 뿐 아니라 그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투쟁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완전히 솔직하고 흥미진진하며 전적으로 독창적인 작품.
- 주디 블런델 (소설가)
야심 있고 강렬하며 도발적이다. 『로즈의 아홉 가지 인생』은 사랑, 모성, 그리고 한 여성이 이 세상에서 자기만의 길을 찾아가는 쉽지 않은 여정을 깊숙이 파고들어 탐구한다. 계속 페이지를 넘기며 소설에서 제기된 질문들을 곱씹느라 밤을 새웠다.
- 클레어 롬바르도 (소설가)
때때로 어떤 책은 완벽한 순간에 꼭 알맞게 당신을 찾아온다. 『로즈의 아홉 가지 인생』이 바로 그런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렸다. 소설은 찬란한 프리즘을 통해 여자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우리는 단순히 그동안 느껴온 기쁨과 고통의 총합이 아니라 가지 않은 길과 잃어버린 기회가 아로새겨진 존재이기도 하다. 『로즈의 아홉 가지 인생』은 여성에 대한 날카로운 초상이자 내가 소설을 읽으며 기대하는 모든 것-나를 생각하게 만들고 감동시키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쓰인 글-을 갖춘 소설이다.
- 로런 메츨링 (소설가)
엄마가 된다는 것과 페미니즘을 깊숙이 파고들면서 작가는 사랑을 통해, 의무감과 선택들을 통해 우리 모두를 서로서로 묶어주는 끈에 대해 면밀히 탐구한다.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며 마음을 움직이는 이 소설을 읽다보면 독자는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고찰하며 어쩌면 가능했을 수도 있었던 다른 삶들을 떠올려보게 될 것이다.
- 질 산토폴로 (소설가)
대담한 구성과 깊이 있는 성찰을 갖춘 이 소설은 여성이 가족과 미래에 관해 내리는 복잡한 결정들을 공정하게 고찰한다. 우리가 한 행동과 하지 않은 행동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사려 깊게 들여다본 소설.
- 린다 홈스 (소설가)
도나 프레이타스는 모성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아이 없이 살겠다는 선택에 대해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명쾌함을 담아 써내려간다. 완전히 빠져들어 책장을 넘기면서 곱씹어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
- 러네이 스타인케 (소설가)
누구에게나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본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절대 엄마가 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하던 로즈가 남편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한 발짝 물러섰던 그때, 만약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사랑, 상실, 정체성, 그리고 타협에 대한 독창적인 소설.
- 우먼스 데이
프리즘처럼 쓰인 이 소설은 주인공의 삶을 여러 방향에서 굴절시키며 모성과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 뉴욕타임스
소설은 아이를 절대 낳지 않겠다던 여성이 점차 아이를 원하게 된 남성과 결혼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아홉 가지 인생의 모습을 살펴본다. 번호가 붙은 인생의 미로를 따라가는 독서는 중독적인 게임 같다. 쉽게 읽히는 흥미로운 책.
- 커커스 리뷰
독창적인 목소리로 쓰인, 관계와 가족과 페미니즘에 대한 진지하면서도 환상적인 소설.
- 라이브러리 저널
프레이타스의 문장은 매력적이고 정밀하며, 여러 인생을 들여다보는 구성은 플롯의 긴장을 이상적일 정도로 우아하게 풀어낸다. 로즈가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잃지 않고도 타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서로 대립하는 삶들이 균형 있게 서술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완전히 몰두해서 읽었다. 아이가 없는 여성으로서 나는 배우자, 친구, 가족, 사회가 우리에게 엄마가 되라며 가하는 압박을 읽으면서 마음 깊이 공감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에게도 이 책은 너무도 공감할 지점이 많은 책일 것이다. 로즈의 선택, 남편과의 다툼, 가족과의 갈등 등 로즈 인생의 아주 많은 부분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보았고 셀 수 없이 여러 번 ‘맞아, 나도 이런 감정을 느꼈었는데’라고 생각했다.
- 아마존 독자
여성으로 산다는 것과 엄마가 된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마주하는 내적 외적 압박감을 환상적인 방식으로 살펴본 소설이다. 나도 똑같이 경험하고 느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던 순간들을 너무도 통찰력 있게 그렸다. 무엇보다, 너무 재밌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서 저녁도 빨래도 내팽개치고 이틀 만에 다 읽었다. 토론하고 논의해볼 주제가 많아 북클럽에서 함께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강력 추천.
- 아마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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