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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바디

에브리바디

: 모든 몸의 자유를 향한 투쟁과 실패의 연대기

리뷰 총점9.7 리뷰 7건 | 판매지수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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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486g | 135*205*20mm
ISBN13 9791167740724
ISBN10 116774072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몸의 차이에 관련된 케케묵은 나쁜 뉴스가 온 사방에서 다시 들려왔다. 자유민주주의의 보루처럼 보이던 여러 나라에서 신문들과 정치가들이 10년 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을 말과 문장을 입 밖에 냈다.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에서도 확보된 권리인 낙태의 자유가 미국의 여러 주에서 철회되거나 취소되었다. 체첸공화국에서는 완곡하게 “예방적 청소”라 묘사된 조치에 따라 게이 남자들이 수용소에 갇혔다. 사랑하고 이주하고 저항을 위해 모이고, 자녀를 낳거나 낳기를 거부할 권리가 라이히 본인이 살던 시절과 거의 비슷하게 지독한 시련에 처했다.
---「1장 ‘해방의 기계’」중에서

몸의 경험 가운데 프로이트가 알아본 것들은 제자리를 잃은 감정적 고통이 암호화된 상징적이고 히스테리적인 증상들이었다. (…) 그러나 이 방법에는 문제가 있었다. 환자가 자기 불행의 원인을 의식하도록 돕는 것이 프로이트가 기대했던 것처럼 자동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키지는 않았다. 환자가 힘을 들여 증상을 불러일으키는 사건, 묻혀 있던 트라우마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증상들이 반드시 회복되지는 않았다. 분석가와 환자는 모두 해석과 치유 사이의 아직 지도에 그려지지 않은 영역에 묶이곤 했다. 꿈을 영원히 해석하고 있을 것인가?
---「2장 ‘아픈 몸’」중에서

“실제적이고 상상 가능한 성적 다양성의 숫자는 거의 무한하다.” 히르슈펠트는 그해에, 성별을 넘나들며 시간 여행을 하는 버지니아 울프의 걸작 『올랜도』에 담긴 말과 매우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남성적이고 여성적인 구성요소가 각기 다르게 섞여 있다. 나무 한 그루에서 똑같은 잎사귀 두 개를 찾을 수 없듯, 남성적이고 여성적인 특질이 종류와 숫자 면에서 완벽하게 일치하는 인간 두 명을 찾아낼 확률은 매우 낮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나는 이셔우드가 왜 그처럼 히르슈펠트에게 현혹되었는지 이해했다. 나도 그를 사랑했다.
---「3장 ‘성적 행위’」중에서

1970년대에 여성해방은 폭력과 강간과 구조적 성차별과 배제와 가정폭력과 학대와 원치 않은 임신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했다. 이 모든 것은 여성이라는 성별을 가진 신체 내에 살고 있음에 따르는 비참한 처우였다. 물론 살인도 같았다. 옷이 벗겨지고 몸이 훼손되고 낯선 사람에게 발견된다. 그 공포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었다. 실제 사람들에게 발생한 사건들에서 기인했다. 당신이 알거나 들은 적이 있는 여성들이, 신문에서 읽은 사건들이 세계를 살아가는 스스로의 신체적 경험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무엇을 입을지, 어떤 길로 다닐지, 어떤 말을 어떤 목소리로 하는지에까지.
---「4장 ‘위험으로부터’」중에서

우리는 모두 몸속에 갇혀 있는데, 이는 그 몸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허용되며 금지되는지에 대해 상충하는 생각들의 그리드 안에 붙들려 있다는 뜻이다. 자유란 우리가 갖게 된 몸이라는 범주에 의해 파괴되는 일 없이, 혹은 방해받거나, 발이 묶이는 일 없이 살아갈 방식을 찾는 문제이기도 하다.
---「5장 ‘찬란한 그물’」중에서

파시스트가 권력을 장악한 경로 가운데 일부는 대중을 두 유형으로 쪼개는 것이었다. 규율 바르고 질서 있고 국가에 복종하는 대중과 혼란스럽고 관습을 거스르는 감화가 필요한 대중. 이러한 수사학은 나치가 권좌로 가는 길을 닦아주었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그 수사학은 또다시 주류 정치에 스며들었다.
---「7장 ‘블록/스웜’」중에서

더 좋은 세상을 원했다고 말하라. 그것을 위해 싸웠다고 말하라. 자유가 꿈이었다고 말하라. 사람들이 점유하고 있는 몸의 종류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증오받지 않고 살해되지 않는 세상을 꿈꾸었다고 말하라. 당신이 실패했다고 말하라. 그 미래를 실현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말하라.
---「22세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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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책장을 열자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방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방에는 다른 시대를 살아간 여러 몸이 있었고, 어느새 내 몸은 다른 몸들에 겹쳐졌다. 이 책은 실패한 자유의 책이다. 몸과 정신, 억압에 맞서고자 했던 한 사람의 실패를 담은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단지 목격자로 머물지 않는다. 그가 경험하는 질병과 가난과 폭력과 증오, 욕망과 자유를 향한 의지는 우리와 맞닿아 있다. 몸에 깃들어 있다. 취약함을 공유하는 우리는 이미 ‘모든 몸’ 중 하나다. 손끝으로 자유를 만질 권리가 있음을,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누군가의 몸부림이 들려준다. 우리에게는 그 몸부림을 제대로 읽을 책임이 있다.
- 홍승은 (작가)
랭은 예술가와 사상가의 업적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병렬해놓고, 그 안에서 뚜렷하고 빛나는 통찰력을 끌어내는 재주가 있다. 앞선 책이 외로움에 관한 통찰력을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자유에 관한 것이다.
- 주디스 핼버스탬 (『가가 페미니즘』의 저자)
『에브리바디』를 읽노라면 가장 영리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다. 이 역사적 순간에 내게 필요한 바로 그 대화를 하면서. 몸과 섹스, 예술, 자유를 잇는 랭의 여정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새로운 깊이와 가능성을 선사한다. 읽는 것만으로 더 살아 있는 느낌을 주는 드문 책이다.
- 알렉산드리아 마르자노 레즈네비치 (『나는 기억하지 못합니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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