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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이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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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큰글자도서)
[도서] 이국에서 (큰글자도서)
이승우 저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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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에서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418g | 135*205*30mm
ISBN13 9791167372253
ISBN10 116737225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완벽한 한시적 실종이라는 역할을 맡기로 작정할 무렵 그의 머릿속에 그 문장이 떠올랐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직장 상사였던 보스의 권유를 받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둘지 말지 고민할 때 어머니가 해줬던 말 “네가 원하는 일을 해라. 남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을 되새기고 있는데 그 어느 순간 그 문장이, 그동안 어디에 숨어 있었을까, 그야말로 갑자기 솟아올랐다.”
--- p.57

“모두들 사연이 있어요. 대를 이어 살아온 자기 나라를 그냥 떠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살 수 없어 떠났지만 이 친구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떠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예요. 다시 돌아가려면 그곳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바뀌어야겠지요. 그래서 떠도는 거예요. 그곳에 아직 못 가니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곳에 기어이 이르려고, 어떤 사람은 죽기 전에 이르지 못하고, 그 아들이나 딸, 그 아들이나 딸의 아들이나 딸을 통해 겨우 이르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라도 이르려고, 어쨌든 지금은 다른 데로 가려고 하는 겁니다.”
--- p.192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지만 거부당하고 외면당한 사람들. 오랫동안 살아온 땅을 떠났으나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사람들.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 물에서 나와 땅에 오르지 못하고 땅속에 머무는 사람들. 그마저도 불안정한 사람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몇 년째 짐도 풀지 않고 견디는 사람들…….”
--- pp.194~195

“나는 그 도시에 없는 사람이에요. 벌써부터 그랬지만 지금은 더욱 그래요. 여기 있기 때문이지요. 나는 앞으로도 여기 있는 사람이기를 원해요. 친구들의 친구가 되기를 원해요.”
--- p.35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내부인의 외부와 외부인의 내부를 공명하는 울림

주인공 황선호는 한 광역시의 시장을 모시는 측근이다. 그 도시는 광역시 중에서도 규모가 제법 컸기 때문에 시장의 영향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따라서 이곳의 시장이 되는 것이 대권 후보로 가는 유력한 코스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시장은 재선에 성공해야만 했다. 하지만 선거를 몇 개월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업체와의 뇌물 스캔들이 불거진다. 받았다는 뇌물의 액수가 너무 커서 덮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 황선호는 긴 회의 끝에 아이디어를 하나 낸다. 책임자의 완벽한 한시적 실종. 잡힌 꼬투리를 잘라내버리는. 이른바 담당자 한 명이 모든 비리와 부정을 다 뒤집어쓰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선거에서 승리할 때까지 6개월 정도만 완벽하게 종적을 감추면 된다. 하지만 황선호는 아이디어를 낼 때만 해도 그 ‘담당자’가 자신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시장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그는 ‘담당자’가 되어주기를 요청받는다. 선택지는 두 개였다. 부탁의 형식을 취한 명령을 받아들여 완벽한 시한부 실종을 사는 것, 또는 오래 몸담아온 캠프를 떠나는 것. 황선호는 모든 책임을 뒤집어쓴 채 한시적인 잠적을 택한다.

“그래서 그의 자루는, 그 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언제나 가득했다. 가득한데도 충분하지 않아서 늘 허둥거렸다. 자루 속에 가득한 그것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는 말할 수 없고, 말할 필요도 없다. 가득 채운다는 것, 그것만이 언제나 중요했으니까. 무엇으로든 가득 채워야 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불안했으니까. 다들 그렇게 살았으니까. 그를 추동한 것은 성찰이 아니라 모방과 관성이었다.”

어디로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황선호는 ‘보보민주공화국’이라고 답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 어머니가 한 말. “네가 원하는 일을 해라. 남이 원하는 일이 아니라.” 그 말은 어머니의 말이면서 어느 여행작가가 쓴 문장이기도 했다. 어쩌면 그에게 ‘보보’는 그렇게 따라 건져 올라왔다. 오랜 내란의 과정을 거쳤고 현재까지도 군부독재가 이뤄지고 있는 곳. 종교가 다른 두 민족의 갈등이 심각한 곳. 불안정한 정세와 치안으로 한때 여행 자제 지역이었다는 곳. “이 도시의 하늘은 투명하고 태양빛은 순수하다.” 여행작가가 쓴 ‘보보민주공화국’의 소개 첫 문장처럼 그렇게 그는 ‘강진’이라는 위장 신분으로 ‘보보민주공화국’에 입국한다.

“‘그 문장이 떠오른 이유가 무엇인지를 오래 생각했다. 추천인지 경고인지, 어떤 신호인지 헷갈렸다. 왜냐하면 그의 의식의 수면 위로 그 문장이 솟아오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의식의 밑바닥에 그 문장이 잠겨 있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문장과 그 문장의 주인과 그 문장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는 어리둥절했고, 난처했고, 그러다 마침내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지시하는 이정표로, 그의 고심에 대한 답으로, 일종의 계시로 그 문장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외부인이잖아요. 지시가 내려온 걸 어떻게 합니까? 우리도 어쩔 수 없다니까요. 체크아웃하셔야 합니다.” 정부로부터 포고령이 내렸다는 이야기였다. 타깃은 입국 목적이 불확실하거나 체재하는 동안의 활동과 출국 일정이 모호한 외부인들. 선언문에는 “보보민주공화국은 외부인들이 우리 국토를 통과해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었지만 사실상 머무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불행하게도 그 포고령은 황선호도 피해갈 수 없었다. 보보에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안전국을 통해 허가증을 받는 것. 하지만 허가증을 받기도 전에 그는 호텔로부터 체크아웃을 통보받는다. 외부인이기 때문이었다.

““이 호텔에 당신과 나 빼면 외부인이 서너 명 되려나? 그런데 그들은 당신과 달리 이웃 나라 사람들이에요, 나처럼. 그들도 곧 떠나겠지요. 떠났다가 다시 오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요. 가까우니까.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할 건데요?” 황선호는 글쎄, 어떻게 할까요? 하고 되물었다. 그의 나태한 태도를 믿을 수 없다는 듯 엘라핀은, 아무 대안이 없는 거예요? 하고 묻고,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길 일이 아닌데, 진짜 태평한 분이네, 하고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펍의 주인 필은 황선호에게 ‘쟝’을 찾아가보라 권한다. 육교 위에 있던 쟝을 만난 그는 묘한 기시감과 함께 어머니 유품 속 한 장의 사진을 떠올린다. 김경호가 보낸 마지막 편지에 동봉된 사진 속 남자가 ‘쟝’이었다. 편지는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떠돌았던 김경호란 남자의 여행기였고, 그의 어머니는 김경호의 편지를 모아 두 권의 책을 출판했다. 보보를 떠올리게 했던 “이 도시의 하늘은 투명하고 태양빛은 순수하다”라는 문장 또한 김경호의 편지에 있던 구절이었다. 쟝이 갈 곳 없는 황선호를 데리고 간 ‘친구들의 집’ 또한 김경호의 편지에서 본 장소였다. 그렇다면 그들은 서로 아는 사이일까? 황선호가 보보에 온 것도 우연이 아니라 운명인 것일까?

“모두들 사연이 있어요. 대를 이어 살아온 자기 나라를 그냥 떠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살 수 없어 떠났지만 이 친구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떠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예요. 다시 돌아가려면 그곳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바뀌어야겠지요. 그래서 떠도는 거예요. 그곳에 아직 못 가니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곳에 기어이 이르려고, 어떤 사람은 죽기 전에 이르지 못하고, 그 아들이나 딸, 그 아들이나 딸의 아들이나 딸을 통해 겨우 이르게 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라도 이르려고, 어쨌든 지금은 다른 데로 가려고 하는 겁니다.”

황선호의 눈앞엔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지만 거부당하고 외면당한 사람들. 오랫동안 살아온 땅을 떠났으나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사람들.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 물에서 나와 땅에 오르지 못하고 땅속에 머무는 사람들. 그마저도 불안정한 사람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 몇 년째 짐도 풀지 않고 견디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임시적으로 거주하고 있었다. 이곳은 그들의 정착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외부인인 이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가 허용될 리도 없었다. 수학 교사는 수학을 가르칠 수 없고 전기 기술자는 어떤 공장에도 들어갈 수 없다. 손재주가 있는 사람만이 무언가를 만들어 팔았다. 서로를 친구라고 칭하고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그들과 함께하며 황선호는 베일에 싸여 있던 김경호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어느 날, 연락이 끊겼던 동료 '송'에게서 전화가 온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 일이 급박해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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