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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

악마의 눈이 보여 주는 것

: 문학, 질문하며 함께 읽기

리뷰 총점9.0 리뷰 4건 | 판매지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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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510g | 134*220*23mm
ISBN13 9791191851540
ISBN10 119185154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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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전》의 번역을 마치고 거기 소개된 책 중 10권으로 독서 모임을 가졌다. 모임 준비를 생각하며 책을 꼼꼼히 다시 읽고 매회 짧은 강연을 준비하고 질문지를 만드는 과정과 독서 모임에서 함께 읽으며 나눈 대화들은 독서의 즐거움과 책에 대한 이해를 크게 높여 주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운 내용과 문학작품 속 장면들과 등장인물들은 그때 쓰고 있던 다른 글들의 막힌 부분들을 뚫어 주는 송곳이자 따로 노는 부분들을 연결해 주는 귀한 실의 역할을 몇 번이나 해 주었다.
--- p.7

《오셀로》도, 《커튼》도 사실 심각한 도덕적 질문을 제기한다. 자유와 책임의 문제다. 자유로운 의사 결정이 없이는 책임도 있을 수 없다. 그런데 두 책 모두 인간이 얼마나 쉽게 휘둘리고 남의 뜻대로 조종될 수 있는 존재인가, 하는 점을 보여 준다. 나는 내가 생각하듯 그렇게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사람이 과연 그렇게 쉽사리 조종될 수 있는 존재인가? 그런 것 같다. 우리의 경험도 그 사실을 증명해 준다. 그렇지 않고서야 기업들이 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광고를 해 댄단 말인가. 그래서 잠언에서도 ‘마음을 지키는 것이 성을 차지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했나 보다.
--- pp.20~21

여기서 슬그머니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다. 멜빌은 왜 고래 이야기의 표면에 머물 수 없었을까? 고래 이야기면 고래 이야기에 머물러야지 왜 거기서 인간 세계에 대한 성찰로 넘어간단 말인가. 하지만 이런 문제 제기는 공연한 시비 걸기가 되기 십상이다. 표면에 머물지 않고 더 넓은 적용, 더 깊은 의미 추구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일, 아니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고유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 p.83

법과 도덕은 계율을 어기는 방식으로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테면 도덕에 매이지 않으면서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 라주미힌과 로쟈의 동생과 연인 소냐는 한목소리로 법과 도덕을 뛰어넘는 다른 길을 보여 준다. 그것은 사랑의 길이다. 그 사랑은 그의 죄를 덮어 주는 불법한 사랑이 아니다. 오히려 죄지은 로쟈에게 벌을 받으라고 촉구하고, 책임을 지게 만드는 의로운 사랑이다. 동시에 그것은 그 수준을 뛰어넘어 끝까지 함께하는 사랑이다.
--- p.180

혼자 살 힘이 있는 사람이라면 혼자 살면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망감과 무력감과 두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고독의 무인도에서 신을 만나고 소망과 위로와 확신을 찾은 로빈슨 크루소의 경험을 눈여겨볼 일이다. 로빈슨 크루소의 회심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감옥에 갇혀 독방에서 신앙적 각성을 경험했던 저자 대니얼 디포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 p.255

그럼 원수도 악마와 마찬가지로 뭔가 다른 속셈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여기서 스크루테이프는 자신의 무지를 인정한다. “대체 원수는 인간들에게서 무얼 얻으려는 심산일까?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가 사랑의 신비라 부르는 것을 악마는 도무지 인정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기에, ‘그 작자의 진짜 속셈’을 알아내 해결하려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한다. 언젠가 성공할 날을 기대하며.
--- p.289

《백치》에서 어떤 현명한 실용적 선택의 지침, 지혜로운 삶의 길을 발견하려 한다면 오산이다. 백치 공작도, 나스따시야도, 로고진도 그런 면에서 보자면 빵점짜리들이요,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을 것 같다. 우리가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른 그림이다. 불행한 얼굴을 가진 이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연민에 사로잡혀 그를 위해 자신의 평판이나 안정, 심지어 행복까지도 내던지는, 정말 백치 같은 순결한 영혼의 소유자를 보게 된다.
--- p.338

이선은 어떨까. 그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성실하고 우직한 성품으로 가정을 꾸려 왔다. 하지만 썰매 사건을 통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선에게도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성실하고 우직한 성품만으로 또 어지간히 버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행복할 수 없었고, 그렇게 자기를 억누르다 결국 대단히 잘못된 선택을 내리고 말았지 않았던가. 간발의 차로 살아남은 지금, 전보다 더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그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과 똑같이 꾸역꾸역 버티라고 주어진 두 번째 기회가 아닌 것은 아닐까. 그도 지나처럼 은혜를 구하고 누릴 수 있을까.
--- p.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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