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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눌암기략

[ 양장 ]
이재기 저 / 정민 | 김영사 | 2022년 11월 0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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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0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90g | 152*225*21mm
ISBN13 9788934965978
ISBN10 893496597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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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기의 『눌암기략』은 일반에 널리 알려진 책이 아니다. 그간 원본이 공개되지 않아,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부 내용만 인용되어왔다. 초기 조선 천주교회사의 대단히 중요한 증언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는 이 자료는, 신서파와 공서파로 갈려 싸우던 남인 내부의 정쟁을 양비론적(兩非論的) 시각에서 직접 견문한 사실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중간자적 시선으로 당시의 서학 문제를 바라본 저작은 흔치 않다. 더구나 그것이 특별히 남인의 시선을 통해 본 내부 고발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 책에 따르면, 당시 서학은 신앙 차원을 넘어, 정조 초년 정국의 격랑 속에서 채제공을 정점에 둔 남인들의 정쟁과 맞물려 복합적으로 발생한 문제였다.
--- p.9

우리가 100년간 죄를 지어 폐출되었으니 실로 다툴 만한 형세나 이익이 없이, 사람마다 인정이 마치 골육간과 같아 서로 마주하면 간담이라도 내줄 것 같았다. 비록 수백 리 밖에 살아도 말과 기운이 서로 통하여, 그 풍속이 아름답다 할 만하였는데, 하루아침에 한집안 사람끼리 싸우는 변고가 있었으니, 아! 또한 매우 불행하다 하겠다.

어떤 이는 말한다.
“지금 서인도 두 개의 당여(黨與)로 나뉘어졌으니, 이것은 시대의 풍기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내가 말했다.
“그렇지가 않네. 서인이 죽자고 싸우는 것은 그 벼슬에 나아가고 물러나는 사이에 이해가 생기기 때문이지. 우리의 경우는 두 과부가 서로 싸우는 격이니, 어찌 가소롭지 않겠는가?”
--- p.24

홍인호는 재예가 민첩하여 임금께서 특별히 이를 아껴 언제나 아주 가까운 곳에 두었다. 하루는 임금께서 채제공에게 유시하셨다.
“경은 어찌하여 홍인호와 유감을 풀지 않는 게요?”

이에 홍인호에게 직접 찾아가서 사죄하라고 명하셨다. 홍인호가 미동으로 찾아가니, 손님과 주인 사이에 날씨 이야기만 나누고는 파했다고 했다. 자익 이겸환이 일찍이 두 누이의 남편을 위해 채제공에게 잘 지내라고 여러 번 청하였지만, 채제공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
--- p.52

“간밤에 미용(美庸. 정약용의 자)이 와서 이야기하더군요. ‘대감께서 우리 세 사람을 죽이려 하시는데, 세 사람이 죽으면 자네만 편안할 수 있겠는가? 자네는 사람을 물에 빠뜨릴 때 빠지는 사람이 반드시 손으로 끌어당겨 함께 들어간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던가?’ 미용의 이 말이 몹시 두려우니, 만약 차자를 올리시면 화가 반드시 이를 것입니다.” 채제공이 눈을 감은 채 대답하지 않았다. 아침밥을 먹는데, 수저를 쓸 때가 되자 거꾸로 세워 밥상머리를 탕탕 소리가 나도록 두들겼고, 이어서 온종일 화난 것마냥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날이 저물어 등촉이 오자 이에 차자의 초고를 꺼내서 태워버렸다.
--- p.119

책의 중심은 서학보다 채제공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시는 80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노론 집권 세력의 전제에서, 채제공이라는 불세출의 정객이 남인 세력을 키워 권력의 균형을 맞추고, 임금 정조를 보필해서 신도시 화성을 세우며, 새로운 국가의 비전 수립을 위해 매진하던 시기였다. 서학, 즉 천주교 신앙은 이 상황에서 마치 돌발변수처럼 새로운 정국 구상 속에 끼어들었다. (…) 정조나 채제공은 이들의 문제를 분명히 알고 있었고, 반대 진영의 논리도 알았지만, 개혁의 큰 틀을 허물지 않은 상태로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 이들을 안고 갔다. 이는 결국 남인 내부의 심각한 균열을 불러왔고, 정조와 채제공의 개혁 구상에 걸림돌이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 확실히 『눌암기략』의 이 같은 구성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까지를 관통하는 서학 코드를 채제공이라는 인물을 정점에 놓고 힘겨루기의 과정으로 살펴본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보다 입체적으로 그 시대를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서학을 단순히 신앙과 신념의 문제로 다루지 않은 점이 새롭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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