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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의 정원에서 보낸 일곱 계절

내 아버지의 정원에서 보낸 일곱 계절

: 칼 푀르스터의 정원을 가꾼 마리안네의 정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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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84g | 153*224*20mm
ISBN13 9788994452241
ISBN10 899445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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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네 푀르스터는 1931년 1월 1일 포츠담 보르님의 자택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밑에서 정원사 교육을 받고 몇 년 간 유럽을 돌아다니며 견문을 넓혔다. 아버지 칼 푀르스터는 정원사가 갖추어야 할 소양과 교육 내용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5년간의 교육 후에 10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되 한 고장에 머물지 말고 방랑하며 견문과 학식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여러 유형의 자연 경관을 두루 접하고 연구해야 하며 각종 식물원과 재배원을 섭렵하여 폭넓은 실무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그 자신 역시 그렇게 살았었다.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은 후 그녀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은 벨기에의 조경가 르네 페셰르의 설계사무실이었다. 르네 페셰르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였다. 그때는 이미 동서가 갈라졌던 시기였으므로 공산주의 치하의 포츠담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 브뤼셀에서 눌러앉아 30년을 살았다. 물론 해마다 휴가 때 집을 다녀갔다. 일방통행이긴 했지만 동서독일은 왕래가 가능해서 서쪽에서 동쪽을 방문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녀는 통일이 된 후에야 완전히 귀향했다. 그리고 보르님 정원을 돌보며 제3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1990년대 초에 귀향한 후 백혈병을 얻어 2010년 3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마리안네 푀르스터는 하루도 정원을 떠나지 않았다. 독일연방문화재청에서 이미 그녀 생전에 그녀의 이름으로 재단을 만들어 두었다. 후사가 없었으므로 그녀의 사후에 집과 정원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현재 정원 관리는 포츠담 시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집은 ‘칼 푀르스터 박물관’으로 변모될 예정이어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결국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보르님 정원은 지금도 해가 떠서 질 때까지 누구나 찾아갈 수 있게 늘 문이 열려 있다. 처음 조성할 때부터 정원 문화를 접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마련한 것이었으므로 입장료도 받지 않는다. 다만 푀르스터 가의 지극한 정성과 사랑의 손길이 사라졌음을 하루가 다르게 느끼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 정원은 살아있는 존재라서 사랑을 먹고 산다. 아무리 전문가들이 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구석구석 사랑이 미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정원 귀신들이 떠나간 자리가 느껴진다. _ 15쪽

“어, 이 정원이 아직도 있네요!” 통일이 된 후 서쪽에서 온 손님들이 이렇게 놀라곤 했다.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정원 애호가들도 동서로 나뉘었으므로 서쪽에 살던 사람들은 포츠담 보르님에 있는 칼 푀르스터 정원을 오랫동안 볼 수 없었다.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정원이 몇 년 된 것인가? 모든 것이 그 당시 그대로인가? 아버지가 육종한 식물들이 여전히 심겨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 옛날의 흑백사진으로 역사를 설명하고 컬러사진을 새로 찍어 현황을 알리고자 한다. 또한 도면과 정원의 각 부분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중략… 이 책을 쓰면서 지금은 나의 정원이 된 아버지의 정원을 새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예전엔 당연하던 것들이 새삼스러워졌고 다른 사람들 눈엔 어떻게 비칠지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 물론 전보다 훨씬 더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어서 함께 일하는 정원사들이 힘겨워 하기도 하지만 정원이 내 가슴속에 보다 더 깊숙이 자리 잡은 것 같다. 독자들이 나의 이런 마음을 같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 최근에 이런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이제 이 정원은 그대 아버지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그대의 정원이지요. 사람들이 사랑하는 아름다움도, 부족한 점도 모두 책임질 분은 이제 당신입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아버지께서 아주 오래 전에 공간을 만드셨고 그 안에서 존재하고 있는 생명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의 과제였다고. _ 23쪽

보르님 정원은 정원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장이자 교육의 장소였으며 칼 푀르스터 자신에겐 연구의 장소이기도 했다. 여기서 ‘일곱 계절의 정원’이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숙근초뿐 아니라 벼과식물, 고사리, 상록관목들을 조합하여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늘 아름답고 변화하는 정원을 실험하였다. ‘항상 피어있는 정원’이란 모토 하에 계절별로 수많은 식물들을 조합하였으며, 특히 ‘겨울에도 아름다운 정원’이란 콘셉트가 여기서 탄생되었다. 또한 칼 푀르스터는 자신의 정원이 인근 주민들에게 편안한 가족 소풍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애썼다. “정원사란 직업이 가장 즐거운 이유 중의 하나는 식물과 정원에서 비롯된 기쁨이 사람을 만나는 기쁨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서로 대화 없이 무심코 지나치던 사람들이 정원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게 되었다. 식물이 점점 더 성장하고 더 아름다워지는 것과 비례하여 사람들 역시 더 크고 아름답게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칼 푀르스터의 이런 생각은 오늘날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다. _ 34쪽

5월 초, 연못가 단풍나무가 잎을 가득 달고 있다. 황홀한 정경이다. 봄엔 빨간색, 여름엔 진녹색, 가을엔 날씨에 따라 구릿빛에서 황금색으로 변하는데, 해마다 조금씩 다른 색의 조화를 보이는 것이 정말 마술 같다. 올해 이 단풍나무가 꼭 81세가 된다. 1924년 빌헬름 샤크트 씨가 아버지 밑에서 일할 때 심은 것이다. 그 분은 나중에 뮌헨 식물원 원장이 된다. 처음 심었을 때 이 나무는 아주 작고 꼿꼿했었다. 양친께서 나무의 양지쪽에 ‘무리엘’ 조릿대를 심어 해를 가려주었다. 단풍나무는 겨울 햇빛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릿대가 너무 커지자 나무는 해를 따라 목을 길게 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옆으로 비스듬히 자라게 되었는데 속사정을 모르는 많은 이들이 이 동양화 같은 모습에 반해 흉내를 내려고 한다. 지금 이 단풍나무는 장년에 접어들어 ‘지팡이’가 필요하게 되었다. 비바람이 불 때마다 내 시선은 우선 이 동양에서 온 노신사에게로 향한다. 정원박람회를 위해서 우리 정원을 복원할 때 ‘무리엘’ 조릿대 대신 우아한 오죽 ‘보리아나’로 바꿔 심었다. _ 71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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