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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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552g | 148*210*21mm |
ISBN13 | 9791197040566 |
ISBN10 | 1197040560 |
발행일 | 2022년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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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552g | 148*210*21mm |
ISBN13 | 9791197040566 |
ISBN10 | 1197040560 |
一 한복여성소사 상투와 댕기_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가체_조선 럭셔리|쓰개_품격의 완성|저고리_남녀유별|치마_겹겹의 억압|7겹 속옷_구속의 관능|기생_조선 패셔니스타|사대부가 패션_기생 따라 하기|장옷_조선 매니시 패션|궁중 패션_왕후의 격식|원삼과 활옷_조선 여인의 꿈|아기 돌복_색동과 무병장수|노리개와 주머니_조선 꾸미개|버선_태극의 곡선미|신발_ 맵시의 완성|화장_단아한 자연미 二 그녀들의 방 규방 경제학|규방 예술학|규방 인문학 三 조선패션명품 보자기_가변의 미학|조각보_사각 추상|매듭과 우주|주머니와 천지인 四 한복본색 마름질_천지인|바느질_태극|바시미와 프랙털|한복 입기_두르기?꼬기?묶기 |
조선시대의 한복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는 책 '조선패션본색'. 제목 그대로 조선의 패션을 쭉 보여주는 것 같았던 책이었다. 예를 갖추는 궁중에서 입던 옷, 유행에 따라 혹은 편안함을 챙겼던 평민들이 입던 옷, 패션 선두주자였던 기생의 옷 등등.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방대한 자료와 함께 조선의 패션에 관해 말해주고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책 속에 함께 수록된 방대한 사진자료들과 무형문화재 기능장 선생님들의 작품들도 가득해서 눈으로 보는 재미까지 챙길 수 있었다.
흔히 '한복'이라고 하면 딱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치마와 저고리 갓과 도포 평민은 흰옷 정도? 영화나 드라마같은 매체에서 많이 접한 이미지가 굳어져버렸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 한복은 역사의 시간을 걸어오며 많이 변했다. 그래서인지 책에서 본 조선의 한복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그 시대 당시의 삶과 문화, 그 당시의 생각을 많이 담고 있었다고 해야할까. 대표적인 것이 여성의 의복이다.
책의 도입부에서 조선시대 여인들의 인생 애환 속에서 빚어진 옷과 장신구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여성의 의복들에는 많은 설명을 덧붙여두었다. 도입부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교육에서 배제되고 남자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에서 갇히고 억압되어왔던 조선의 여인들은 자신의 규방에서만큼은 예술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 작품이란 바로 조선의 여인들이 남편 대신 생계를 책임지며 해왔던 길쌈과 바느질, 또 옷감들이 아닐까. 결국 규방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들은 패션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조선시대는 유교 이념 때문에 남녀유별이 강조되었다. 조선 시대의 여인들은 남자들과 달리 복잡한 체계의 옷을 갖춰입었으며 겹겹이 둘러쌓인 치마자락이 기본이었다. 이는 남녀 구분이 따로 없었던 고려시대와 달리 조선시대에 와서 생겨난 규칙인데 여기서 저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복식의 남자들은 여자들의 옷을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한 게 아닐까라고 말한다. 화려하긴 했지만 하나의 굴레와도 같았던 조선의 패션. 이를 발전시켜오며 조선시대의 여자들은 옷을 과장시키기도 하고 머리에 잔뜩 힘을 주기도 장신구를 주렁주렁 매달기도 했다. 체제 안에서 나름의 발전을 해온 셈인데 여기서 제일 인상깊었던 게 장옷이었다.
원래 남자의 옷이었던 '장옷'을 여성들이 패션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사대부 남성들이 개탄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여자들은 장옷을 쓰개치마처럼 쓰는 형식으로 사용하며 일종의 남성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그 밖에 19세기 들어 저고리 길이가 극도로 짧아지자 만들어진 가슴가리개, 즉 치마말기는 젖가슴을 납작하게 압박할수록 미덕이라는 사회관념아래 발육이 덜 되고 약한 소녀들이 가슴을 꽁꽁 싸매 호흡이 가빠 자주 쓰러지기도 했었다고 한다. 이런 부분들을 보면 서양의 패션 잔혹사와 별다를 게 없어보였다. 가체의 일 또한 마찬가지였고 걷기도 힘들어보이는 의복을 만들어내서 입고다니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한복에서 느껴지는 멋과 아름다움은 매력적이다. 한복이라 해서 의복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댕기, 떨잠, 뒤꽂이, 버선, 화장, 신발, 보자기, 조각보, 매듭, 주머니 등등 한복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어서 조선시대 의복에 관해 알고 싶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외에 세계적으로 아름다움이 알려지고 있는 한복의 매력을 마음껏 감상하고 배울 수도 있었던 책이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K-콘텐츠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많아진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덩달아 나도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
그보다 먼저, 서양미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런저런 서양미술사 입문서들을 읽다보니 우리 예술에 대한 책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미술은 책을 몇 권씩 읽으면서 공부하고 전시를 보러 다니면서, 우리 미술, 예술에는 무관심하고 잘 모른다는 것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서양미술에 관한 책에 비하면 우리 미술에 대한 책은 정말 그 수가 적은데 그래도 한 권씩 한 권씩 읽어보려고 노력중이다(수가 많지 않은 만큼 주제도 다양하지 않고 내용도 좀 아쉽게 느껴진다)
우리 미술을 알아보자고 하니, 회화 뿐 아니라 서예, 도자기, 가구, 건축 등 일상 전반에 예술성을 담아냈다는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대부분은 미술품이 아니라 유물로 분류되고) 그러니까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예술이고 일상인가?를 구분짓기가 어렵단 말이지..
우리 전통의 일상적인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면서 한복을 빼놓기는 어려울 것 같다 K-드라마 열풍으로 사극도 유행하면서 한복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고 하고..
<조선패션본색>이라, 제목도 그렇고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한복의 힙과 멋을 알려준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다
책에는 저고리, 치마, 속옷, 장옷 등 기본한복부터 댕기, 쓰개, 신발, 노리개 등 장신구, 신분에 따라 달라지는 복식 스타일 뿐 아니라 보자기, 매듭, 주머니 등 여성들의 공간인 규방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일상용품들 그리고 우주의 이치를 담은 한복의 형태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조선패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성리학과 유교를 섬기는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억압받았던 여성들의 처지와 옷에서조차 드러나는 억압의 흔적에 분노하는 부분도 종종 등장했고..(아마도 그래서인지 남성복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한국의 마음은 고대때부터 우주의 생성과 소멸의 끊임없는 순환성을 인식하고 한복, 보자기 등의 일상용품에도 천지인과 태극의 세계를 담았다, 20세기 이후의 서양의 세계관이 이미 그때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
초반엔 어느 부분이 한복이 가진 힙과 멋이고, 그래서 그런 전통의 것들이 어떤 이유로 지금에 와서 힙과 멋이 되는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대부분) 여성 복식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그 부분이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착용하였는지를 나열하는 방식에, 조선여성의 복식에 사회적 이념이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방식은 논문같달까, 교수답달까..
그러다 사회적 억압으로 생성된 여성들만의 공간, 규방에서 피어난 침방문화, 그로인한 예술, 경제에 대해 말할 때에서야 조금은 수긍이 되었고, 천지인과 태극의 의미를 담아낸 마름질, 바느질, 패턴 등으로 마무리 되었을 때 드디어 '아, 그렇구나' 할 수 있었다
한복과 장신구, 보자기 등 200여컷의 전승공예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좋았지만, 한쪽에 몰아서 사진을 쭈욱 싣는 것보다는 설명하는 품목과 사진이 함께, 부분명칭 등을 설명할 땐 부분을 표시한 그림도 함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현재의 전통계승이 발전이나 변화없이 전통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 뿐이라 안타깝다면, 그 중에서도 조금씩 변화해가고 있는 모습이나 앞으로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힙과 멋을 말한다더니 정작 책은 그다지 힙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
그럼에도, 그동안 관심갖지 않았던 조선 한복에 대해, 조선 여성들의 삶에 대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한복에 대해 좀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조선패션본색>은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조선시대의 패션인 한복에 관한 소개를 담은 책이다. 단순히 한복 모양에 관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옷차림에 투영된 유교 관념에 관한 설명이 어우러져 당시대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보여주던 상투와 댕기, 그리고 여자들의 멋 내기 수단이었던 가채, 남녀의 저고리 길이의 다름과 7겹의 속옷, 버선코의 곡선 등 과거의 옷과 장신구에 관해 알 수 있다.
전통 패션인 한복의 멋과 사상, 의미를 담은 책 <조선패션본색>의 저자 채금석 교수는 숙명여자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 교수로 재임했고 현재 동대학 명예교수이다. 그녀는 한성백제박물관 '백제의 맵시', 부여 백제문화단지 백제복식 고증재현을 했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 무형문화재위원으로 있으며, 2017년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한국복식문화 고대>, <문화와 한디자인>, <우리 저고리 2000년>, <세계화를 위한 전통 한복과 한스타일> 등이 있다.
<조선패션본색>에 의하면 조선의 유교 이념이 남녀유별을 강조하고, 조선 여인들의 복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먼저 머리모양부터가 달랐는데, 고대부터 조선까지 이어진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상투의 모습은 남자는 하늘, 아래로 드리운 쪽머리와 댕기머리는 여자는 땅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겼다고 본다. 또한 저고리 길이도 남녀유별의 유교 이념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데, 남녀의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 여자 저고리는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자 저고리는 조선 초기까지 고려 시대와 차이가 없었는데, 점점 허리선까지 짧아지더니 나중에는 크기가 작아지는 단소화 현상까지 일어났다고 한다.
조선 후기의 머리치장을 위한 사치가 서양에서도 비슷한 패션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의 사대부집 여인들의 가채처럼 서양의 귀부인들이 가발을 이용한 머리장식으로 사치를 부렸다는 점이 재밌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보고 있는 드라마 '슈룹'에서 등장하는 화려한 한복이 떠올라 <조선패션본색>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저고리와 치마, 머리장식만 알던 수준이었는데, 조선시대에 다양한 복식의 이름과 기능, 그리고 거기에 담긴 문화까지 알 수 있어서 재미있는 책이다. <조선패션본색>의 저자가 한복을 짓던 여인들의 마음과 정신을 녹아내려고 노력한 이 책에는 무형문화재 기능장, 전승공예 작가 작품 사진도 실려 있어서 더 풍성한 내용이 가득했다. 정말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한복의 힙과 멋'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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