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만큼 우리 마음에 감동을 주는 요리문답은 없습니다. 따뜻하고 친근한 방식으로 진리를 우리에게 적용함으로써, 풍성한 은혜로 우리의 마음을 채웁니다. 요리문답이 가르치는 교리를 우리의 머리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삶에도 강하게 각인시켜 준다는 점에서 이태복 목사의 이 묵상집은 특별히 유용합니다.
- 조엘 R. 비키 (퓨리탄 리폼드 신학교 학장, Reformation Heritage Books / Inheritance Publishers 대표)
‘인간의 유일한 위로’로 시작되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공부하다 보면 마지막엔 늘 ‘위로받지 못하고’ 끝날 때가 많았습니다. 중간중간 기쁨과 은혜를 누리기도 했지만, 하이델베르크라는 거대한 숲에서 길을 잃어버릴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태복 목사님의 《365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매일 묵상》은 교리라는 거대한 숲에서 친절한 안내자가 될 뿐 아니라, 스스로 길을 찾아가게 하는 힘을 길러 주는 책입니다. 그동안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 관한 좋은 해설서는 많이 나왔지만, 스스로 묵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을 하는 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하나님을 사랑해서 교리를 깊이 연구했고, 사람을 사랑해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 아름다운 교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목회자의 삶에서 나온 책입니다. 한국에 청교도 책이 많이 소개되지 않았을 때부터 청교도 저작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려고 힘썼던 이태복 목사님의 숙성된 글이라 그 깊이와 넓이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매일 이 책의 묵상을 따라가다 보면 교리적 체계와 교리 속에 녹아 있는 하나님의 성품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앞으로 한국 교회 교리 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고서야 이런 책을 늘 기다려 왔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리 교육이라는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입니다. 톨레레게(tolle lege)!
-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 CTC 코리아 이사)
신앙고백서는 딱딱한 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현대인의 삶과 거리가 멀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대체로 사실입니다. 신앙고백서 해설서 중 상당수가 딱딱하고, 무미건조합니다. 딴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태복 목사님의 《356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매일 묵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따뜻하고, 다정하고, 현대적입니다. 잘 읽히고, 감동적이며, 마치 내 마음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 내가 겪는 슬픔, 내가 가진 궁금증이 솔직 담백하게 담겨 있습니다. 물론 물음에 대한 해답도 함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차원이 다른 신앙고백서 해설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신앙고백서나 교리 문답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딱입니다. 신앙 공동체(교회)의 연중 묵상집으로 딱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신앙 교육 교재로도 딱입니다.
- 김태희 (부산 비전교회 담임, 《365 통독 주석》 저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1563년 팔츠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3세가 통치하고 있던 하이델베르크에서 자카리아스 우르시누스(Zacharias Ursinus, 1534-1583)에 의해 작성되었던 신앙고백 문서로서 총 129개 문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회 교육을 위해서 이 고백서가 사용될 수 있도록 129개의 문답을 총 52주로 나눈 것은 1563년에 된 일이고, 유럽 개혁 교회가 공교회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1619년 도르트회의 후반부 회의 일정 가운데였습니다. 그 후 적어도 화란 개혁 교회나 그 영향하에 있는 미국 CRC 교단의 경우는 교회의 직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비롯한 ‘일치를 위한 세 신앙 문서’에 서명을 해야만 합니다. 아뻘도오른 신학대학교는 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유학생들에게조차도 이 신앙 문서들에 따라 학문 활동할 것을 서약하게 만듭니다. 이렇게도 중요한 신앙고백 문서이기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화란 개혁 교회에서 매주 오후 시간에 1년 단위로 설교되어 왔습니다.
이 소중한 요리문답을 배우고 익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전통적인 주일 오후 설교 방식이나 우르시누스의 요리문답 해설과 같은 해설서를 읽는 방식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태복 목사님은 매일의 묵상 거리로 요리문답 공부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전에 20여 권의 청교도 문헌 번역자로 알았고, 청교도 영성 형성에 관한 책으로도 잘 알려진 저자가 목회 현장에서 교우들이 쉽게 이 요리문답에 접근하도록 매일 묵상록을 집필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어떤 방식보다도 이러한 매일 묵상의 방식이 일반 신자들이 이 요리문답에 편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터가 무너진 것과 같은 어지러운 시대에 진리의 길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일 묵상 거리로 본서를 애독하실 것을 권합니다.
- 이상웅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