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1부. 포행 - 뜻을 구하는 마음 布行. 좌선하는 중간에 잠시 걷는 일. 걷는 것도 참선하듯이 해야 한다.떠나올 때에야 비로소 나는 그곳에 있네 _조계산 송광사 불일암기르고 차리고 공양하며 닦는 마음 _백암산 백양사 천진암강화도의 장경판이 어쩌다 해인사로 갔을까_가야산 해인사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습니까 _청량산 청량사힘차게 삶을 붙잡는 일에 대하여 _팔공산 은해사 운부암오랫동안 서쪽 하늘을 바라보았다_달마산 미황사 도솔암2부. 친견 - 깊이 바라보는 마음 親見. 친히 보고 직접 보는 것. 마음을 다해 바라본다면 우리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곱게 늙은 절집이 품은 장엄한 두 세계_천등산 봉정사, 도산서원끽다거, 차 한잔 들고 가시게 _만덕산 백련사, 두륜산 대흥사 일지암끝없이 방랑하는 도시 _경주 폐사지 산책할매 부처가 부르는 노래 _경주 남산 순례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 적멸보궁에 오르다 _영축산 통도사어디로든 가게 되고, 누구라도 만나게 된다 _통도사 암자 순례3부. 합장 - 하나로 이어지는 마음 合掌. 두 손바닥을 마주하며 합하는 것. 마음의 경건함과 한결같음을 나타낸다.인생의 다음 여정을 오를 때면 늙은 절집으로 가자 _봉황산 부석사어디선가 본 듯한, 다시 보아도 그리운 _영귀산 운주사정조와 김홍도, 사찰을 짓다 _화산 용주사죽을힘을 다해 자신의 길을 찾고 있는 그대에게 _덕숭산 수덕사 환희대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_삼각산 길상사부록. 절집에 가면 만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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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최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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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숲, 간절한 마음과 기도, 한 잔의 차를 나누는 온기??? 예술 칼럼니스트가 발견한 ‘이 절집’만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하게 되는 곳이자 의젓한 아름다움을 보고 나면 세상을 견뎌낼 힘을 갖게 되는 곳. 나는 이런 장소가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안심이 되었다.그래서 부석사는 인생의 그다음 여정을 오르기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곳인 양 마음속에 넣어두었다._본문 중에서누군가를 사무치게 그리워할 때, 걱정과 근심으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직면했을 때??? 그럴 때면 찾게 되는 곳이 있는가. ‘산사’는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그다음 여정을 오르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죽을힘을 다해 자신의 길을 찾았던 일엽스님이 머물렀던 수덕사, 소설가 신경숙이 책에서 “능선 뒤의 능선 또 능선 뒤의 능선이 펼쳐지는 그 의젓한 아름다움을 보고 오면 한 계절은 사람들 속에서 시달릴 힘이 생긴다.”고 말한 부석사,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스님의 자취가 남아 있는 송광사와 길상사, 효가 평생의 화두였던 조선임금 정조가 효치와 효행을 불교 세계관으로 구현하고자 지은 절 용주사???. 절집은 불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배우고 따르며 기도하는 공간이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선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곳이다. 작가는 이러한 마음들이 절집을 더욱 온전하고 숭고한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지 불교문화유산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사찰기행이 아니다. 절집이 간직한 역사적 배경 뒤에 숨은 이야기, 즉 절집을 세우고 꾸미고 지켜온 사람들의 마음을 곰곰 헤아리며 결국은 나 자신을 응시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삶이 흔들리고 소란한 당신에게, 인생의 다음 여정을 오를 준비를 하는 당신에게 ‘이 책’이, 그리고 ‘이곳’이 다정한 도반이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명산에 자리한 오래된 종교 공간 정도로 뭉뚱그려 생각해 온 절집’이 저마다의 사연과 특색을 지닌 ‘그 절집만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곳’으로 다가오게 된다.오래전 해인사로 이운된 대장경판 이야기와 해인사만의 공간 미학, 송광사의 후박나무를 통해 알게 된 드라마 같은 식물의 세계,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용주사 「삼세불회도」의 수수께끼, 떠 있는 돌이 주인인 절 부석사에 숨어있는 이야기, 다산 정약용과 한 승려가 차로 교유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백련사???. 저마다의 사연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절집 이야기를 전해주는 저자의 사려 깊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절집 한가운데에 서있는 양 감정이 일어나고 고요해지고 깊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예술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읽어주는 절집의 건축물과 불화, 불상은 각 시대마다 미의 기준과 불교가 불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달랐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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