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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 이윤엽 이야기 판화 그림책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6건 | 판매지수 9,291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1주
정가
20,000
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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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624g | 185*240*18mm
ISBN13 9791189034702
ISBN10 11890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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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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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 신기한 일 | 신기한 아이 · 008 / 다 때가 있는 법 · 010 / 꽃을 든 할머니 · 014 / 땅은 어떻게 · 018 / 낫을 든 할머니 · 020 / 호박에 깔린 사람 · 022 / 김씨 아저씨 · 026 / 자두나무 · 030 / 봄을 기다리는 사람 · 034 / 콩밭과 꼬부랑 할머니 · 038 / 밥 먹었어 할머니 · 042 / 씨감자 · 044 / 그 북이 그 북 · 046 / 풀 뜯어 오는 할머니 · 048 / 콩 심는 할머니 · 050 / 어머니와 아들 · 054 / 땅 · 056 / 서로서로 · 060 / 엄마는 대단해 · 064

| 이런 꽃 저런 꽃 | 매화나무 · 070 / 소나무가 있는 길 · 072 / 세숫대야에 뜬 달 · 076 / 웃는 개 · 078 / 고양이 띵가 · 082 / 개천에서 나온 용 · 084 / 은행은 왜? · 088 / 까부리 · 090 / 이런 꽃 저런 꽃 · 094 / 가을에 핀 철쭉 · 098 / 찬장새 · 102 / 으아악 나무 · 104 / 우리도 뱀처럼 · 108 / 왜가리 · 112 / 장마 · 116 / 강은 살아 있다 · 118 / 미안해 너구리야 · 122 / 겨울 장작 · 126 / 시간이 좀 걸리는 · 130 / 텅 빈 마음 · 134

| 기억하는 마음 | 우는 사람 · 138 / 김씨의 봄 · 140 / 연탄 배달 · 144 / 재활용 센터에서 일하는 아줌마 · 148 / 비 오는 날 · 150 / 쉽게 잊어선 안 될 일 · 152 / 밤에 일하러 가는 사람 · 154 / 황새울 · 158 / 기타 만드는 공장 · 162 / 할머니는 땅이 좋은데 · 166 / 좋은 사람 · 168 / 85호 크레인 · 170 / 이상하게 저절로 · 172 / 해가 뜬다 · 176 | 작가의 말 · 178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밭은 멀리 있어./논둑길 두 개를 지나고/쪼끄만 산길을 넘어야 해.//그 길은/너무 좁아서/자전거도 못 오고/오토바이도 못 오고/트럭도 못 오고/헬리콥터도 못 와.//근데/아무도 못 오는 그 길을/엄마는 와.//그리고/하시는 말씀.//밥 먹어라.
---「엄마는 대단해」중에서

까치가 그러는데/우리 집 감이 동네에서 제일 맛없대. 떫대./그래서 안 먹는대./까치도 안 먹는 맛없는 감나무를/다른 집 감은 벌써 다 따서 먹고 없는데/쳐다보지도 않는 저 감나무를 획 베어 버리라네.//그래서 그랬어./네가 뭘 모르나 본데,/까치야,/이 감나무가 이 동네 제일로 맛있는 감나무란다./지금은 딱딱하고 떫지만/조금만 기다려 봐.//서리가 내리고 첫눈이 솔솔 오면/그때 먹어 봐./우리 감이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감이다.//뭔 놈의 감이 그렇게 익는 데 오래 걸리느냐고?//까치야,/감나무라고 다 똑같이 감이 익는 줄 아니?/우리 집 감나무처럼 익는 데 오래오래 걸리는/감나무도 있는 거란다.//나도 우리 집 감나무가
왜 그러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조금만 기다려 봐./너무나도 맛있는 감을/먹게 될 거야.
---「시간이 좀 걸리는」중에서

사람들이 슬퍼하면/저절로 슬퍼져./사람들이 엉엉 우는 걸 텔레비전에서 보면/저절로 눈물이 나와./모르는 사람이고/아주 멀리 있는 사람들인데도/사람들이 슬퍼하는 걸 보면/이상하게 저절로 슬퍼져./내가 이상한 거야? _「이상하게 저절로」 전문
---「이상하게 저절로」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단순하고 순수하게, 꾸밈없이 당당하게!”
목판화가 이윤엽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목판화가 이윤엽이 쓰고 그린 책이다. 월간 『고래가 그랬어』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여 년간 연재한 글과 그림을 고르고 다듬어 엮었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열었던 개인전 전시작 몇 편도 더했다. 다양한 재료와 형식으로 작업한 목판화들에는 작가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이웃과 자연 환경, 계절의 변화부터 사회적 의제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 그늘진 곳을 향한 연대의 목소리들이 글과 함께 담겨 있다. 일견 쉽게 쓰고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어린아이의 천진함을 보는 듯 꾸미거나 숨기는 것 없이 당당하고 단순하면서도 묘하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책”
문소리(배우), 윤덕원(가수·‘브로콜리너마저’) 추천

총 3개의 장으로 갈라 담은 50여 편의 글과 그림을 관통하는 것은 놀랍도록 깊고 따뜻한 생태적 감수성과 함께 작가에게 다가온 모든 대상의 본질을 들여다보려 애쓰는 마음이다. 첫 장인 ‘신기한 일’에 담긴 작품들은 ‘땅’과 ‘모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농사꾼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나 귀도 눈도 어두운 노인들의 인내와 지혜, 성실함이 일궈내는 일들의 대단함, 모성의 경이로움이 그려진다. 두 번째 장인 ‘이런 꽃 저런 꽃’에는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연환경과 계절의 변화, 반려동물을 비롯한 비인간동물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 세 번째 장인 ‘기억하는 마음’에는 작가를 따라다니는 파견미술가, 현장예술가라는 수식어들을 설명해 주는 작품들을 모았다. 대추리, 강정, 용산, 밀양,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과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콜트콜텍 노동자 등 목소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예술로 함께 연대해 왔던 흔적들이 주를 이룬다. 작가는 몇 년 전 한 인터뷰에서 “예술은 자기 얘기를 하는 것”이고 “진실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예술 감상의 밑자리”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보게 하는 방법”이 ‘예술’이라고 말했던 미국의 현대미술가 알렉스 카츠의 철학이 떠오르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윤엽의 글과 그림은 ‘진실’이 가진 느리지만 깊고 단단한 힘과 닮아 있다. 서로를 돌보며 귀애하는 마음으로,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환기시킨다.

● 글쓴이의 말

이 이야기들은 모두 어디에서 왔을까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내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고만고만한 줄만 알았던 이야기가 나의 솜털을 돋게 했습니다.
그러니 뻔한 이야기들로 다시 창칼을 들겠습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단단합니다. 보드랍습니다 땅의 기운이 전해져 와 기운이 납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어깨 펴고 내 두 발로 어디로든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문소리 (배우)
느슨한 행간을 천천히 따라간다. 글과 그림 사이의 공간을 생각이 채운다. 씨를 뿌려 열매를 맺는 것처럼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다려야 하는 일들이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바쁘게 지내다 보면 마음을 고르고 씨를 뿌리는 일을 잊을 때가 많다. 그사이에 돌보지 못한 것들은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결과가 바로 나오지 않음에 조바심 내는 일은 어찌나 많은지. 부지런히 살피되 느긋하게 기다리기.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삶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임을 배운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우는 책.
- 윤덕원 (밴드 ‘브로콜리너마저’)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m***h | 2023.03.13 | 추천15 | 댓글8 리뷰제목
 판화를 그다지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판화라는 장르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었다. 뭐든 빨리 빨리에 익숙해져있는 현대의 삶 속에서 약간의 쉼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 이윤엽은 노동자, 농민 등 일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목판화에 담아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땅을 기반으로 사는 사람들, 자연에;
리뷰제목


 판화를 그다지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판화라는 장르와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었다. 뭐든 빨리 빨리에 익숙해져있는 현대의 삶 속에서 약간의 쉼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저자 이윤엽은 노동자, 농민 등 일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의 삶과 목소리를 목판화에 담아왔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땅을 기반으로 사는 사람들, 자연에 관한 시 처럼도 생각되는 53편의 짧은 글과 판화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름은 낯선데 그림은 왠지 낯설지가 않다싶었는데,  이유가 있었다.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간 성자>에 그림을 그렸다. 마침 집에 있는 책이라 한 장씩 넘기며 작가의 그림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좋은 글들이 많았는데 그 중 세 편을 골라봤다. 

 


 

 

어머니와 아들

 

엇그제 어머니 모시고 병원에 갔습니다.

귀가 안좋아지셔서 검사 받으러 갔습니다.

접수하고 의자에 나란이 앉아 있는데

어머니가 제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세상에 누가 내 머리를 말도 없이 쓰다듬다니.

아들 땅이만 쓰다듬다가

문득 쓰다듬을 당해 보니

늙은 아들은 낯설어서 그만 

왈칵 행복했습니다.

 

어느덧 50이 넘었는데도 엄마는 나에 대한 걱정이 많으시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 가라,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 항상 운전 조심해라. 내가 항상 애들에게 하는 말인데······자식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부모님에게는 불안해보이는가보다. 나도 그러하니 할 말은 없지만.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시간이 좀 걸리는

 

까치가 그러는데

우리 집 감이 동네에서 제일 맛없대. 떫대.

그래서 안 먹는대.

까치도 안 먹는 감나무를 

다른 집 감은 벌써 다 따서 먹고 없는데

쳐다보지도 않는 저 감나무를 확 베어 버리라네.

 

그래서 그랬어.

네가 뭘 모르나 본데,

까치야.

이 감나무가 이 동네 제일로 맛있는 감나무란다.

지금은 딱딱하고 떫지만

조금만 기다려 봐.

서리가 내리고 첫 눈이 솔솔 오면

그때 먹어 봐.

우리 감이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감이다.

 

뭔 놈의 감이 그렇게 익는 데 오래 걸리느냐고?

 

까치야.

감나무라고 다 똑같이 감이 익는 줄 아니?

우리 집 감나무처럼 익는 데 오래오래 걸리는 

감나무도 있는 거란다.

 

나도 우리 집 감나무가 

왜 그러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조금만 기다려 봐.

너무나도 맛있는 감을 

먹게 될 거야.

 

빨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실망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기다림의 미덕이라는 것도 있으니.  천천히 가도 제대로 간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듯하다. 

 


 

이상하게 저절로

 

사람들이 슬퍼하면 

저절로 슬퍼져.

사람들이 엉엉 우는 걸 텔레비젼에서 보면

저절로 눈물이 나와.

모르는 사람이고

아주 멀리 있는 사람들인데도

사람들이 슬퍼하는 걸 보면

이상하게 저절로 슬퍼져.

내가 이상한거야?

 

 

이게 정상 아닐까?  타인의 아픔을 보고 슬퍼하고,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있는 마음. 그런 공감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살이에서 중요한 감정일 것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혼자의 생활에 더 익숙해져버렸지만,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님을,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잊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판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독일을 대표하는 판화 예술가 케테 콜비츠다. 제 1차 세계대전에서는 아들을, 제 2차 세계대전에서는 손자를 잃은 그녀는 전쟁의 참혹함과 광기를 알리고, 노동자 농민등 억압받는 민중의 모습을 판화로 담았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에서는 강한 의지와 함께 짙은 슬픔이 느껴졌다. 저자도 대추리, 강정, 용산, 광화문 , 세월호 유가족, 한진 중공업등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작품들을 남겼다고 했다. '좋은 사람', '85호 크레인'등의 작품에서 그 흔적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모르고 넘어갔던 많은 이야기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도 되었다. 그런 작품들 외에  농민의 삶과 자연의 섭리등 편하게 다가오는 글과 판화들도 만났는데, 단색만이 아니라 채색 판화도 있어 색감의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판화하면 이윤엽 작가를 떠올리게 될듯하다. 

 

 

 

1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5 댓글 8
파워문화리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w*******i | 2023.03.3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작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단지 우리나라 예술가의 작품집 아무것나 읽고 싶은..약간의 허기가 있었다. 책을 펼쳐보고 처음에는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에 흐뭇하다..묵직한 주제를 너무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글에 왈칵..눈물이 나고 말았다. 마음 같아선 4월이 달력에서 사라졌으면...그러나 작가의 바람(?)대로 '쉽게 잊어선 안 될 일' 이 있는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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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단지 우리나라 예술가의 작품집 아무것나 읽고 싶은..약간의 허기가 있었다. 책을 펼쳐보고 처음에는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에 흐뭇하다..묵직한 주제를 너무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글에 왈칵..눈물이 나고 말았다. 마음 같아선 4월이 달력에서 사라졌으면...그러나 작가의 바람(?)대로 '쉽게 잊어선 안 될 일' 이 있는 거다.

 


 

(...) 나무들도 그래/아주 작은 바람이 불어도/나무들은 고개를 들어 산 너머를 바라봐/ 반가운 누군가를 기다리고 이쓴 것이 분명해/ 나무는 겨울 동안 무척 심심했어/잎 하나도 없이 빈 가지로만 서 있는 것은/ 좀 외로운 일이야// 아, 그렇구나!/ 나무는 저 산 너머에서 오고 있는 봄을 기다리고 있는 거구나 봄이 오면 잔뜩 잎을 틔울 수 있으니까 말이야// '봄을 기다리는 사람'  걷는 것에 대한 깊은 애정(?) 을 갖게 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이 많다.그 중 하나는, 겨울의 나무들이, 그냥 멈춰 있지 않을 거란 상상... 덕분에 '봄을 기다리는 사람' 을 읽으면서 반가웠다. 뭔가 함께 공감하는 것 같아서..내 마음을 누군가 이렇게 멋지게 표현해 준 것 같아서..마침 필립 라킨의 시를 온라인상에서 우연히 보고 반가워 하고 있던 터라..'봄을 기다리는 사람'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여전히 매년 오월이면 있는 힘껏/ 무성해진 숲은 끊임없이 살랑거린다/작년은 죽었다고 나무들은 말하는 듯하다/새롭게 시작하라고 새롭게 새롭게) '자두나무'를 읽으면서는 너무 어려운 딜레마에 부딪쳤다. 그런데 사실 전지적 인간시점에서 바라보는 한계가 있어서는 아니였을까..자두나무가 가려진 만큼 곡식이 자라지 못하는 것이, 인간에게 정말 엄청난 피해가 될까? 농부가 아니라서 할 수 있는 소리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세월호

 

'이상하게 저절로' 라는 글만 읽어도 슬픔이 밀려온다. 그림의 제목을 몰라도..주제가 세월호..일거라 예상이 될 정도로..바다와 배와 부둥켜 앉고 우는 이의 모습은..그렇게 각인이 된거다.그럼에도 여전히 공감과 위로가 아닌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려는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때론 무섭기도 하다. 아픔에도 함께 공감할 수 없는 세상.... 비로소 책의 제목이 분명하게 들어오는 기분이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조급함을 갖기보는,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원망을 쏟아내기 보다..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뿌리내렸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걸로. 잊어서는 안될 주제들이 담겨 있지만..글은 결코 과격하지 않다. 흑백판화가 주는 강렬함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기분이다..담백해서 더 슬픈..그러나 그럼에도 견뎌야 하는 마음을 묵묵히 담아 준 것 같아 고마웠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기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을...자연을 통해 신기하게 전달받은 기분이 들었다. 작가의 글처럼 멍텅구리가 되지 않아야 겠다. 공감하는 마음을 갖기 위한 노력을 해야 겠다. 고추에 복을 주는 할머니처럼 말이다. "할머니가 밭에서 일하고 계셨어/할머니 뭐 하세요?/ 뭐 하긴 고추에 북주지/북이요? 북이 뭔데요/북도 몰라?/ 모르는데요/에이 헛똑똑이야 흙을 이렇게 뿌리 위에 덮어 주는 걸 북 준다고 하는겨/아 그렇구나 근데 북 주면 뭐가 좋은데요?/ 북을 주어야 고추가 더 튼튼해지고 쑥쑥 잘 자라는 겨/ 아 그렇구나 그래서 북을 주는 구나/북 주는 건 좋은 거구나!// 그래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북돋아 준다고 하는 거구나/그 북이 그 북이 아니더라도/이제부터 그 북이 그 북이라고 생각할거야// '그 북이 그 북'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구매 쉬운언어로 깊은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우**사 | 2023.02.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글 한편 한편마다 생각을 자아내게 합니다. 어린아이와 읽어도,청소년과 읽어도 토론과 생각을 이끌어낼수 있는 소재들입니다. 어찌 이런 쉬운 단어로 철학적 사고까지 끌어내는 글을 쓰셨나 새삼 감탄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라도 소개할 만한 책은 흔하지 않습니디ㅡ. 그런데 이 책은 주위에 소개하고 싶은 책입니다. 다만 판화가 좀 진하고 강렬해서 호불호가 있을수록 있;
리뷰제목
글 한편 한편마다 생각을 자아내게 합니다. 어린아이와 읽어도,청소년과 읽어도 토론과 생각을 이끌어낼수 있는 소재들입니다. 어찌 이런 쉬운 단어로 철학적 사고까지 끌어내는 글을 쓰셨나 새삼 감탄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라도 소개할 만한 책은 흔하지 않습니디ㅡ. 그런데 이 책은 주위에 소개하고 싶은 책입니다. 다만 판화가 좀 진하고 강렬해서 호불호가 있을수록 있긴합니다.그러나 아이들과 한자 한자 읽고 싶습니다. 글이 회화적이어서 그림으로 그려봐도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1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b*******k | 2023.02.23
구매 평점5점
책을 받아보고 너무 단순하게 쓰여 있어서 매우 놀람.^^ 감동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골드 c*****3 | 2023.02.20
구매 평점5점
두근두근~~ 단순한 그림속에 여운깊은 이야기가 반짝입니다 짧은 이야기에 깊은 울림도 있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b**********8 | 20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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