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그 역사를 생각할 때, 우리는 자주 아브라함 카이퍼나 헤르만 바빙크 그리고 다른 중요한 신학적 인물들을 교회 및 그 역사와 관련지어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대부분 평범한 교회 성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교회는 무슨 의미였을까요? 평범한 교회 성도들의 일상적인 삶과 문화를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티네커 메이어의 삶을 담은 김정기 작가의 책은 한 교회 성도의 일상생활을 알 수 있는 유니크한 기회를 독자들에게 선사해 줍니다. 이 책은 ‘교회의 설교단이나 강단의 시선’이 아닌, ‘성도들을 위한 예배당 의자의 시선’으로 어느 한 평범한 교회 성도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네덜란드 개혁파 교단의 역사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책을 기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 조지 하링크 (캄펀 위트레흐트 신학대학교 총장, 네덜란드 프로테스탄트 역사학 교수)
이 책은 네덜란드 개혁파의 전통적인 신앙고백 아래 성경의 권위와 과거의 유산을 이어받아 자신을 세우고 가정을 일구며 자녀를 양육하는 성도요 교사, 어머니인 티네커 메이어 여사의 어쩌면 탁월한,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전쟁 중에도 엄격한 개혁파 신앙의 특성을 포기하지 않고, 기독교 사상을 삶의 뿌리에 두고서 삶의 태도와 양식을 조화롭게 실천해 나가는 그녀의 모습에서 선한 도전과 영향을 받습니다. 가족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가정의 전통이 되도록 만들어 가는 그녀의 한결같은 소명은, 성도라면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녀를 본받아 성도로서 어머니에게 주어진 특권을 선용하는 덕망 있는 여인들이 수두룩해지기를 기도하며 일독을 권합니다.
- 서자선 (광현교회 권사, 『읽기록』 저자)
한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유명인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그 사람에게는 시대적 상황, 국가와 민족적 상황, 지역 사회 및 가정사, 여기에 신앙까지 덧붙인다면,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8년부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평범한 네덜란드의 개혁파(해방) 속한 한 사람 티네커 메이어 여사에 대한 이야기는 위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참 맛깔스러운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티네커’라는 평범한 여인을 통해 세상을 보게 되고, 역사를 보게 되고, 한국 교회를 보게 됩니다. 짧은 시간 속에서 티네커 여사로부터 네덜란드어를 배우며, 삶을 배우며, 교제를 통해, 한 사람의 인물에 대해 보석과 같은 이야기를 건져 올린 저자의 통찰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 신병준 (소명학교장, 한국기독교대안학교연맹 이사장)
‘재밌다.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썼다.’ 책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개혁 신앙을 갖고 살아간 한 사람의 인생을 애정을 가지고 아주 가깝게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자가 애정을 갖고 들여다본 티네커 메이어의 인생을 네덜란드 교회의 역사 및 신학적 쟁점과 연결시킨다는 점입니다. 무미건조할 것 같은 신학과 역사가 한 신앙인의 인생을 통해서 다시 읽힙니다. 우리 한국 장로교회 또는 개혁 교회는 표준 문서와 예배 모범과 권징 조례 등의 문서로 교회를 배웠습니다. 그래서 실패도 많고 다툼도 많습니다. 이 문서들을 지배하는 신앙 원리와 정신이 어떻게 교회 생활과 삶으로 나타나는지 배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네덜란드 개혁 교회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한국 교회를 위한 이야기입니다.
- 이남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저자가 네덜란드에서 만난 한 할머니의 이야기는 다른 신앙 위인전기 못지않게 대단한 감동과 가르침을 줍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문학적 깊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무엇보다 감동적인 것은 한 그리스도인의 인생을 통해 네덜란드 개혁파 교회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장로교회 고신 교단에 속해 있고, 역시 네덜란드 개혁파 교회 스승들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제게도 정말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티네커 씨가 붙들고 기뻐했던 그 ‘복음’이 시대와 나라를 초월해 같은 감동과 변화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보며, 내가 받은 복음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개혁주의 교회를 소개하는 책 중 단연코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뛰어난 책입니다!
- 이정규 (시광교회 목사, 『새가족반』, 『야근하는 당신에게』저자)
이 책은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티네커라는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삶을 살아온 한 여인의 이야기 자체가 기대를 가지게 만듭니다. 카이퍼나 스킬더 같은 거장들을 이야기하지만, 그들의 그늘에 가려졌던 보다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무거운 인물이나 주제로부터 느껴지는 거리감이 사라지고, 친근한 그러면서도 치열한 삶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한 장 한 장이 기대감을 일으킵니다. 쉽게 읽힙니다. 더 읽고 싶어집니다. 그 속에 풀어 놓은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주제들이 현장감 있게 살아납니다. 그리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하나님을 이야기함의 매개로 삼는 이 책은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 최승락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신약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