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책 읽는 고양이가 되다〉
1. 이야기를 시작하며 2. 엄마를 따라 길을 나서다 3. 쓰러져 가는 집에서 살다 4. 엄마 이름은 서명월 5. 글 읽는 고양이 서꽁치로 태어나다 6. 비밀의 동굴 〈제2장―서점에서의 하룻밤〉 1. 글 읽는 즐거움에 빠지다 2. 꽁치의 유혹 3. 늙은 쥐와의 만남 〈제3장―『보물섬』의 유혹〉 1. 『보물섬』에 빠져들다 2. 다정했던 영미 누나! 3. 탈출 4. 새로운 운명 〈제4장―선장과 다림이〉 1. ‘사랑호’의 선장을 만나다 2. 자유의 몸이 되다 3. 달밤의 추격전 4. 다림이의 치료 5. 다림이네서 살다 6. 투투의 아들 〈제5장―또 다른 삶을 찾아서〉 1. 서점을 찾아가다 2. 흰눈을 만나다 3. 행복한 나날들 4. 시련의 나날들 5. 흑묘도로 가다 6. 작별과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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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읽을 줄 아는 고양이라니!
‘검은 고양이 섬’이란 뜻의 흑묘도에서 태어난 꽁치는 엄마 덕분에 꽁치를 잡아다 주는 집에서 아주 편안하고 안락하고 배부르게 지낸다. 도도하고 성미까지 급한 엄마 고양이는 꽁치를 포함한 다섯 남매를 낳자마자 줄줄이 이름을 지어 주었다. “넌 꽁치, 넌 꽁돌이, 넌 꽁순이, 넌 꽁미, 넌 꽁초!” 대충 생각나는 대로 지은 것 같지만 이름마다 다 깊은 뜻이 있다. 듬직한 엄마와 매일 고양이들을 위해 맛있는 꽁치를 잡아다 주는 주인아저씨까지 있으니 별걱정 없이 살 줄 알았는데 엄마의 그 성미 때문에 행복한 생활은 금방 끝나고 만다. 새끼들을 다섯이나 데리고 나왔지만 엄마에게 주저함은커녕 그 발걸음은 어쩐지 더 당당하기만 하다. 큰 결심이라도 한 듯 엄마는 인적이 드문 낡은 집으로 새끼들을 데리고 가더니 어느 날 종이 뭉치 같은 것을 물고 와서는 목소리를 착 내리깔고는 말했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우리 집안의 비밀이다. 누구한테도 절대로 말해선 안 돼. 절대로!” 종이 뭉치 속에는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그림인 글 서(書) 자를 읽은 건 바로 꽁치! 그제야 엄마는 한 세대에 한 마리씩 나오는 글을 읽을 줄 아는 고양이가 꽁치라는 걸 알게 되고, 새끼 고양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서명월(書明月)이란 것도 알려주며 시조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 집안의 비밀을 들려준다. 꽁치, 사람들의 세계로 뛰어들다!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꽁치는 매일매일 새 글을 읽고 싶어 견딜 수 없을 지경이 된다. 특별한 재능은 꽁치에게 좋은 만남과 행복한 시간들도 선물하지만 그 재능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꼼짝없이 걸려들고 만다. 재능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몰랐던 꽁치는 생각지도 못한 파란만장한 시간들을 보내기도 하지만 가혹하게만 여겨졌던 재능 덕분에 꽁치는 도서관에 사는 ‘흰눈’을 만나 새끼를 낳아 가족을 이루고 아빠로서의 행복감도 맛본다. 글 읽는 재능을 물려받게 될 새끼가 있을지, 있다면 그 재능을 알려 주는 게 좋을지 고민하던 꽁치는 또 한 번 뜻하지 않은 사건에 맞닥뜨리며 다시 한 번 모험 길에 오른다. 자신의 새끼와 함께! 고양이들의 모험과 여정을 완벽하게 구현한 일러스트 전작 『질문의 그림책』에서 자연과 동물, 우리 주변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했던 이은경 작가는 재치 넘치는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엄마 고양이 서명월과 꽁치의 모험을 생기 넘치게 그려 냈다. 고양이들의 일상을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들여다본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 속의 고양이들은 모든 순간 생생하게 살아 있다. 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모든 장면들은 꽁치와 함께 텍스트를 끌고 가는 힘을 발휘하며, 모험 가득한 꽁치 이야기를 동화적인 상상력으로 가득 채워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