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10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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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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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4.61MB ? |
ISBN13 | 9791191824049 |
KC인증 |
발행일 | 2021년 10월 1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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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4.61MB ? |
ISBN13 | 9791191824049 |
KC인증 |
MD 한마디
[이 마음들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소설가 김초엽의 첫 장편. 이야기는 ‘더스트’로 멸망한 지구에서 생존을 꿈꾸는 이들과, 이후 재건된 세계에서 묻힌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여정을 따라간다. 보통 사람들의 진심을 다한 분투가 어떻게 거대한 절망으로부터 모두를 구하는지를, 흔들림 없이 곧게 그려나가는 소설 -소설MD 박형욱
프롤로그 _007 1장 모스바나 _023 2장 프림 빌리지 _111 3장 지구 끝의 온실 _245 작가의 말 _387 참고문헌 _390 |
“인류의 멸망과 폐허 속에서 싹튼 구원과 사랑의 약속”
김초엽의 <지구 끝의 온실>을 읽고
지구 곳곳에 발생하는 폭우와 홍수, 폭염과 산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사람들이 고통당하고 있다. 2년 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 사태와 기후위기를 볼 때 '이러다 정말 지구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 정도이다.
그래서 김초엽 작가의 <지구 끝의 온실> 속 더스트로 인한 멸망과 폐허도 그리 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닿기만 해도 치명적인 '더스트'로 인해 멸망한 지구, 그 속에 남아있는 것은 멸망과 폐허 이외에 무엇이 있을까?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더스트는 지구를 덮치고 인간과 동식물 할 것 없이 모든 생명이 죽어갔다. 더스트가 휩쓸고 간 곳은 더이상 생명이 자랄 수 없고 고요하고 삭막한 땅만 남게 된다. 사람들은 치명적인 더스트를 막기 위해 돔 시티를 건설하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버려지고 쫓겨나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그들 중 일부가 ‘프림 빌리지’를 만들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되었다.
2129년 더스트생태연구소 일하는 식물생태학자인 아영은 이상 덩굴식물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어렸을 적 이웃집 할머니 이희수의 정원에서 본 덩굴식물의 푸른 빛을 떠올린다. 그 푸른 빛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아영은 에티오피아에서 살고 있는 아마라, 나오미 자매와 연락하게 되고, 그들로부터 프림 빌리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곳은 더스트 폴 시대, 더스트로 인해 모든 것이 폐허가 된 멸망한 세계 속 유일한 도피처이자 안식처이기도 했다. 그곳에는 사이보그이자 식물학자인 레이첼이 살고 있는 유리 온실이 있었다. 그리고 기계 정비 기술을 가진 지수를 중심으로 한 마을 공동체가 있었다. 레이첼은 마을 사람들에게 더스트 분해제를 주고, 마을 사람들은 온실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지수가 있었다. 레이첼과 지수의 관계는 사이보그와 인간의 사랑과 애정이라고 할까. 레이첼이 인간이 아닌 사이보그라는 점에서 <사이보그가 되다>에서 논의되어왔던 사이보그와의 공존의 미래 가능성을 선보였다. 인간과 사이보그도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레이첼과 지수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게 된다.
이 책 <지구 끝의 온실>에서 작가는 더스트로 인한 멸망과 인간의 절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다 죽어있는 듯 보이는 폐허 속에서도, 절망뿐인 현실 속에서도 구원에 대한 희망과 약속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구원과 재건에 대한 열망을 꿈꾸며 열심히 프림 빌리지를 가꾼 마을 사람들, 식물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더스트를 제거할 수 있는 더스트 대항종인 모스바나를 개량해 레이첼, 마을을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지수, 그들이 있었기에 인간은 멸망 속에서도 구원의 씨앗을 심을 수 있었다. 특히 프림 빌리지가 침입을 당했을 때 그들은 레이첼이 개량한 모스바나 종자를 품고 쁠뿔히 흗어지게 된다. 그들이 가는 곳곳마다 모스바나 종자를 퍼뜨려 또다른 프림 빌리지를 만들자는 작지만 소중한 약속, 과연 그들은 그 약속을 지켰을까.
마치 그 작은 약속들이 희망의 씨앗이 되어 레이첼의 식물 모스바나는 지구상에 퍼지게 된다. 그로 인해 마침내 더스트 폴은 종식된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난 듯 하지만, 작가는 레이첼과 지수에게 따뜻한 애정의 시선을 건넨다. 프림 빌리지가 붕괴되고 나서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수와 레이첼은 서로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왜 버리지 못하고 평생동안 서로 찾아다니며 그리워했을까. 작가는 세상의 멸망 속에서 세상을 구해내는 것은 과학적인 발명이나 위대한 사람들이 아닌 서로에 대한 믿음, 서로를 기억하며 지킨 약속, 매일 함께 하며 다져온 우정, 서로에 대한 애정과 사랑 등 이런 인간적인 감정과 온기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인간으로 인한 재앙도 인간의 믿음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우리는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리가 지금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로 인한 믿음과 사랑이 있기에 위드 코로나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것 아닐까.
생각보다 짧은 소설이지만 알찬 구성과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임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문용어,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까지 상상력이 좋은 것인지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전공자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전공자인 내가 책을 쉽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던 건, 작가님의 필력과 비전공자인 독자들을 배려하는 마음 덕분이 아닐까 싶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인간적이어서 좋았다. 나였어도 저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충분히 납득갈만한 인물들이었다.
내가 책에 나오는 것들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은, 주인공들이 정말 현실에 존재할 것만 같아서 그런 건 아니었을까?
평소 SF 소설을 즐겨 읽지만 한국 소설은 잘 찾아 읽지 않아서, 한 번 구매해봤는데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책이었다. 100점
더스트, 내성, 돔, 날 것의 도피처, 모스바나, 푸른 빛 등으로 상징되는 우리 인간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
저는 이 책이 전반적으로 꽤 우울했습니다.
너무나도 이기적인 우리 인간의 모습이 투영된 세상이 그대로 그려진 책이었습니다.
결국, 인간의 욕심으로 특정 의식을 가지고 기술을 발전시켰고, 그로 인한 부작용과 폐해는 자연과 힘없는 소시민들이 모두 겪어내야 했고, 그러한 희생 이후에 또한 소수의 권력자와 기득권층이 발전시킨 기술이 세상을 구원했다 하고 치하받는 세상.
유토피아를 꿈꾸며 한 데 모였으나, 그 속에서도 각자의 욕심과 경계로 인해 대립하는 사람들. 선과 악의 구분이 불분명하더군요.
오히려, 제일 기계적인 '레이첼'만이 어쩌면 제일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요.
잔인하리만큼 우리의 세상과 닮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책의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희망에 대해 얘기합니다. 대니, 지수, 레이첼, 하루, 나오미 자매 등 서로 입장이 다르고, 각자 원하는 방향이 상충되어 보이는 듯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계속되는 노력" 만큼은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 하나의 가능성과 염원만이 우리를 계속 살아갈 수 있게끔 한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