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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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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510g | 135*210*25mm
ISBN13 9791168730496
ISBN10 11687304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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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과 함께 싸울 것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그리고 무얼 하고 있나? 부대원 대부분은 기자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어떤 사람은 내가 그링고인 데다 디아스파니까 총으로 쏘아버려야 한다고 했다.
--- p.73

의사선생은 거울에 비친 자기를 슬쩍 보더니 콧수염을 비비 꼬았다. “이 혁명은 말입니다. 잊지 마세요. 이 혁명은 부자들에 맞선 빈자들의 싸움입니다.”
--- p.59

페르난도 대위가 몸을 숙여 내 팔을 쳤다. “이제 자네는 인민과 함께야. 혁명이 승리하면 우리는 부자들의 정부가 아니라 인민의 정부를 세울 거야. 우리는 인민의 땅을 달리고 있어. 이 땅은 부자들의 것이었지만 이제는 나와 동지들의 것이야.”
“대위님은 계속 군대에 계실 겁니까?” 내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혁명이 승리하면 군대는 없어질 거야. 인민들은 군대라면 지긋지긋해하지. 디아스 정권은 군대를 동원해 인민을 약탈했어.”
--- p.74

“우리는 자유를 위해서 싸워.” 이시드로 아마요가 말했다.
“자네가 말하는 자유란 뭔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게 자유지.”
“그럼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할 수도 있잖아?”
그는 베니토 후아레스*의 말을 인용해 반격했다.
“평화는 다른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는 거라고!”
--- p.79

사랑하는 땅, 싸워서 지켜야 할 땅, 멕시코였다. 갑자기 노래하기 좋아하는 이들이 끝도 없이 긴 노래 〈투우〉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 속에서 소는 연방군 장군들이고 투우사는 헌정군 장군들이다. 용감하게 싸우기 위해 자신의 삶과 안락한 일상을 버린 이 명랑하고 사랑스럽고 겸허한 사나이들을 보며, 나는 비야가 첫 난민기차로 치와와를 떠나는 외국인들에게 했던 짧은 연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여러분이 고국에 전할 멕시코의 마지막 소식은 이것입니다. 이제 멕시코에는 궁궐은 없을 겁니다. 가난한 이들의 토르티야는 부자들의 빵보다 낫습니다. 자아!!……”
---- p.100

이렇게 손님을 대접하는 것은 펠리페에게는 정말 큰 희생이었다. 특히 음식이 그러해서 그는 양철 트렁크의 자물쇠를 열고 숭배할 정도로 소중히 여기는 소중한 설탕과 커피까지 내주었다. 펠리페는 다른 페온처럼 찢어지게 가난한 형편인데도 가진 것을 아끼지 않고 손님 대접을 했다. 자기 침대를 내준 것 역시 가장 큰 대접이었다. 아침에 내가 돈을 주려 하자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 p.148

“멕시코 대통령이 되기에는 배운 게 없는” 무식한 전사, 비야를 움직이게 만드는 열정과 꿈이 무엇인지는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새 공화국이 세워지고 나면 멕시코엔 군대가 없을 거요. 군대는 독재의 가장 큰 버팀목이지. 군대가 없다면 독재자도 없을 거요.”
--- p.205

“우리 걸 빼앗으려는 건 미국 부자들이에요. 멕시코 부자들이 우리 걸 탐내는 것과 마찬가지죠.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을 등쳐먹으려는 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아요.”
노인은 몸을 떨면서 좀 더 모닥불 가까이로 쇠약한 몸을 옮겼다. 그리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렇게 많이 가진 부자들이 왜 그렇게 더 갖고 싶어 하는지 늘 궁금했다오. 가진 것 없는 가난뱅이들은 바라는 게 정말 별것 없는데 말이요. 염소 몇 마리면 되는데……”
--- pp.232~233

“우리는 삼십오 년 동안 우리 인민, 순진하고 가난한 인민들이 빼앗기는 것을 봤습니다. 에? 우리는 지배층과 포르피리오의 군대가 우리 형제와 아버지를 쏘아 죽이는 것을, 정의가 그들을 구원하지 못하는 것을 봐왔습니다. 손바닥만 한 땅을 빼앗기고 모두가 노예로 팔려가는 것을 봤습니다, 에? 우리는 살 집과 공부할 학교를 원합니다. 놈들은 우리를 비웃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간섭받지 않고 살고 일하며 우리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속는 것은 지긋지긋해요……”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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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임무를 받고 투입되는 사람이 기록할 사건을 선택할 순 없을지 모르지만 사건을 기록하는 위치는 선택할 수 있다. 같은 사건을 기록하더라도 어느 위치에서 기록하느냐에 따라 현장은 무수히 쪼개진다. 사건은 주어지는 것이지만 현장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멕시코혁명이란 사건의 한가운데서 존 리드가 선택한 현장은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이었다. 평생 빼앗겨온 사람들이었다. 『반란의 멕시코』는 혁명군의 기세가 최고조였던 시기를 포착하고 있으나 책의 주인공은 혁명 지도자도 혁명 그 자체도 아니다. 존 리드가 세밀하게 그려내는 주인공은 땅을 잃고, 한 끼 먹을 음식이 없으며, 살 집과 공부할 학교를 얻기 위해 혁명에 동참한 사람들이다. 제대로 된 무기도 없이 싸우는 그들의 삶과 죽음, 가난과 불평등, 웃음과 눈물, 환대와 나눔, 춤과 노래, 혁명 안에서조차 달라지지 않는 여성들의 현실이다. 총소리, 신음 소리, 들판을 뒤덮은 시체 냄새 속에서 그들과 걷고 먹고 자는 시간들이 존 리드가 열어간 현장이었다.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이렇게 쓰려면 어떻게 기록해야 했을지. 르포의 기본은 대단한 통찰력과 문장력이 아니다. 성실하고 꼼꼼한 기록이다. 취재하는 동안 어느 한순간도, 어느 한마디도, 사소한 대화나 행동도, 상대의 표정과 목소리의 변화도, 상황이 펼쳐지는 장소와 풍경도, 보고 듣고 감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기록을 멈추지 않는 것. 탁월한 르포는 그 사소하고 지난한 기록들이 쌓인 뒤에야 촘촘한 그물로 엮일 수 있다. 수첩과 펜을 손에서 떼지 않는 일. 그 단순한 기본이 르포문학의 고전을 쓸 수 있었던 그의 진짜 실력이라고 나는 믿는다.
- 이문영 (기자, 『노랑의 미로』 저자)
그때부터 존 리드는 3개월 넘는 기간 동안 멕시코 북부의 사막, 산악, 평원 지대를 누비며, 가난한 사람들로 구성된 군대와 부대꼈다. 그들과 함께 먹고 자고 술과 담배를 나누며 춤을 추고 포옹했다. 빈민의 군대가 전투에서 패배하면 벗들을 한꺼번에 잃기도 하고, 사막의 도망자 신세가 되어 추격당하기도 했다. 판초 비야의 병사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병사들과 교류한 존 리드는 마침내 “이상한 땅의 이상한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리드는 멕시코혁명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했다고 썼다. 피비린내 속에서 탄생하는 혁명의 전장을 뛰어다니면서 26세의 풋내기 기자는 세계적인 저널리스트로 성장해갔다. 리드는 착취와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혁명전쟁에 뛰어든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과 부대끼면서 공산주의자로 발전해갔다. 그래서 존 리드에게 《반란의 멕시코》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할 기회를 준 ‘멕시코와 멕시코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 박정훈 (『역설과 반전의 대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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